https://youtu.be/ieXOuXvuD8E
1971년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유니테리언파(派) 교회 지하실에서 환경단체 하나를 설립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15년이 지나 그 단체는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단체로 성장했고 우리는 매 달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저는 유명해졌죠
그리고 저는 그곳을 그만뒀습니다
한 때 숭고했던 단체의 사명은 변질됐습니다.
정치적 어젠다와 공포심 조장이 과학과 진실을 앞섰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브리티시콜럼비아 대학에서 생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던 때
저눈 “파도를 만들지 마시오 위원회”라는 작은 운동 단체에 가입했습니다.
냉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고 베트남 전쟁은 격화되고 있었죠.
저는 그런 현실과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의해 급진 운동권이 됐습니다.
“파도를 만들지 마시오 위원회”의 사명은 알래스카에서 진행되던 미국의 수소폭탄 실험에 반대하는 시위를 해양으로 나가 벌이는 것이었습니다.
핵전쟁에 반대한다는 상징성이 있었죠.
초기 모임 가운데 하나에서 헤어지며 누군가가 “피쓰~!”를 외쳤는데
그걸 듣고는 “이름을 ‘그린피스’로 하면 어떨까?” 하는 반응이 있었고 새로운 운동이 탄생했죠.
‘그린’은 환경을 나타내고 ‘피스’는 사람들을 나타냈습니다.
우리는 배 이름을 '그린피스'라고 지었고 저는 시위 항해에 참가한 12명 중 하나였죠.
수소폭탄 실험을 막지는 못했지만 미국은 그 이후로 수소폭탄을 터뜨리지 않았고 우리는 중요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1975년
그린피스는 반핵 운동에서 방향을 틀어 “고래를 살리자”운동에 착수했습니다. 공해를 항해하며 러시아와 일본의 포경선과 대치했죠. 작살과 도망가는 고래들 사이에 있던 젊은 시위대들을 담은 우리가 촬영한 영상은 전 세계 TV에 방영되었고 엄청난 기부가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1980년대 초에 이르러
우리는 독성 폐기물, 대기 오염, 트로피 사냥 범고래 생포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죠.
하지만 저는 동료 디렉터들이 취하던 노선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여섯 명의 국제 디렉터 가운데 정식으로 과학을 전공한 게 저 뿐이라는 점도 알게 됐죠.
이제 우리는 독극물학, 화학, 인간의 건강 같은 복잡한 주제들과 씨름하고 있었습니다.
고래들을 멸종으로부터 구하는 것이 선한 일임을 아는 데에는 해양생물학 박사 학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금지시킬 화학 성분을 분석할 때는 어느 정도 과학 지식이 필요하죠.
그리고 생태학의 첫 교훈은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겁니다.
인류는 자연의 일부이며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여러 다른 종들, 이를테면 병원체나 그 숙주들은 우리의 적이지요.
우리는 이러한 적들로부터 인류를 보호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습니다.
생물 다양성이 언제나 우리의 친구인 건 아니죠.
저는 무언가 다른 일을 눈치챘습니다.
우리가 한 해 1억 달러 이상을 끌어모으는 국제 조직으로 성장하면서 태도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린피스에서 “피스”가 퇴색해 버린겁니다.
이제는 “그린”만 문제삼는 듯 보였죠.
그린피스 식의 언어를 빌자면 인류는 “지구의 적”이 되어 있었습니다.
산업 성장에 종지부를 찍고 여러 유용한 기술들과 화학물질 사용을 금지시키는 것이 운동의 공통 주제가 됐습니다.
과학과 논리는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어졌습니다.
관심 끌기, 거짓 선동, 공포심 조장이 캠페인을 홍보하는 데 이용됐죠
전 세계적으로 “염소(CI)”사용을 금지시키자는 동료 디텍터들이 결정이 제 결심을 굳혔습니다.
그들은 염소를 “악마의 물질”이라며 마치 그것이 악인양 이름 지었죠.
터무니 없는 주장이었어요.
음용수에 염소를 첨가하는 것은 공중 보건 역사에 있어 가장 큰 발전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화학에 대해 기본 지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들 대부분이 염소 화합물인 건 아실겁니다
그 뿐 아니라 이런 염소 반대 운동이 성공하면 고통을 받는 건 부유한 기부자들이 아닙니다.
부유한 개인과 국가는 이런 어리석은 일들을 피할 길을 언제나 마련해 놓습니다.
고통을 받는 건 애당초 우리가 도우려고 했던 개발 도상국 국민들이죠.
일례로, 그린피스는 “골든 라이스”의 도입을 반대했습니다.
베타 카로틴 성분을 함유한 유전자 변형 쌀 품종이었죠.
“골든 라이스”는 세계 최빈국들에게 매년 죽어가는 2백만 명의 아이들을 구할 잠재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군중들에게 그건 중요치 않았죠
“GMO는 나쁜 거다”
“그러니 ‘골든 라이스’ 도 분명 나쁜 거다”
수 백만 아이들이 죽는 건 상관이 없다는 거였어요.
이런 식의 경직되고 퇴보적 사고는 보통 “무지”와 반(反)과학‘에 기인합니다.
하지만 저는 속속들이 발견했죠
어떤 단체든 그런 병폐에 감염될 수 있고 “그린피스”처럼 고귀한 이름을 가진 단체도 예외가 없었던 겁니다.
패트릭 무어가 말씀드렸습니다.
첫댓글 당당한 자기 성찰
경직되고 퇴보적 사고는
"무지와 반 과학" 이다
과학이 빠지면 맹목적이 되고
맹신이 되며 급기야 무속화되며
비올때까지 기도하는 ...퇴보를 하는거죠.
그넘의 돈이 들어오면 어디든
타락하지 않는곳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