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엔 파프리카 그릇을 만들어요. '그릇'이라고 하니 거창하지만... 완전 별거 아니라는거.
먼저 위에 뚜껑을 잘라요.
안에 씨가 나오죠? 보면 씨가 있는 곳이랑 이어져 잇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걸 칼로 조금씩 잘라 주세요. 꼭 저 안쪽까지 다 자를 필요는 없고, 1~2cm정도 칼집을 낸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손으로 똑 떼내면, 깔끔하게 떨어져요.
이렇게 파프리카를 색깔별로 만들어 주세요.
프라이팬에 버터를 한 숟가락 넣고 양파를 먼저 볶아요.
양파가 반투명하게 익으면 소금과 후추를 조금 뿌리며 간도 해 주세요.
얼만큼 넣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밥 두공기를 하고 햄이 있어서 짤까봐 소금을 반티스푼 정도만 넣었더니 좀 싱거웠어요.
깻잎을 제외한 나머지 채소와 맛살과 햄도 넣고 함께 볶아 주세요.
대충 익은 것 같다면 찬밥 투하!
또 ?아 ?아요.
깻잎은 안 넣는 분들도 많겠지만, 전 깻잎을 좋아하고 냉장고에 남은게 있어서 마지막에 살짝 넣어 주었어요.
이제 아까 만들어 놓은 속이 빈 파프리카 그릇에 밥을 담기만 하면 완료.
알록달록하니... 눈으로 먹는 맛도 있죠? 흔하고 쉽게 해 먹는 볶음밥인데, 이렇게 담아 놓으니 기분이 무척 새로웠어요. 그김에 건강에 좋은 파프리카도 많이 먹구요.
*근데... 그거 아세요? 다음에는 파프리카 그릇을 만들려면 미리 염두하고 골라야겠어요. 생각보다는 밥이 많이 안 들어가기 때문에 좀 통이 넓고 똑바로 서 있는 파프리카를 골라야 해요. 사진에도 보시면 빨간 파프리카는 똑바른 대신 속이 좁아서 밥이 많이 안들어가고 노랑이랑 초록은 밥이 좀 많이 드러가는대신 바닥이 기울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