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촬요 제10권】 "신장풍창 108 부록:음한과 습양〔腎臟風瘡 百八 附陰汗濕癢〕"
[병론〔論〕]
음낭 부위가 습하고 가려운 병증을 신장풍(腎臟風)이라고 한다. 간신이 모두 허한 데다, 안으로 욕심에 정기가 소모되고 밖으로 바람 기운과 냉기에 침범되어 풍독과 습기가 함께 허한 틈을 타서 음낭 부위로 들어와서 생긴다. 우선 풍사(風邪)를 흩어주고 습독을 빼내주어야 하니, 천궁〔芎〕ㆍ당귀〔歸〕로 피를 잘 돌게 하고 세신(細辛)ㆍ여로(藜蘆)〔蒺藜〕로 풍사를 물리쳐야 한다. 간혹 술, 밀가루〔麵〕, 구운 고기에 상할 때나 신장이 허한 데에 열이 침범했을 때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는 돼지밥통에 황련(黃連)을 넣고 쪄서 환〔圓〕을 지어 복용한다.
○음부에 땀이 나고 음낭이 습한 데에, 녹로감석(綠爐甘石) 1푼, 방분(蚌粉)ㆍ황련(黃連)ㆍ오배자(五倍子) 각 반 푼을 곱게 가루 내어 뿌린다. 약을 쓰기 전에먼저 노봉방(露蜂房)과 대복피(大腹皮)를 달인 물로 환부를 따뜻하게 씻어준다.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直指〕에 나온다.】
남자의 두 발이 가렵다가 창종이 된 것을 치료〔治男子兩足瘙痒成瘡〕
가려움증이 오래 되어 신풍창(腎風瘡)이 된 경우 이 약을 복용해야 한다.
황기(黃耆)〔黃蓍〕ㆍ우슬(牛膝) 【각 5돈】, 강활(羌活)ㆍ독활(獨活)ㆍ천궁(川芎)ㆍ방풍(防風)ㆍ목향(木香)ㆍ백부자(白附子) 【각 2돈 반】, 백질려자(白蒺藜子) 【1냥】.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꿀〔蜜〕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圓〕을 만든 다음, 매번 30환씩 빈속에 소금을 넣고 끓인 물로 넘긴다. 이어서 뒤에 나오는 약방을 환부에 붙인다.
빈랑(檳榔)ㆍ목향ㆍ방풍ㆍ백지(白芷) 【각 2돈】, 백급(白芨) 【1돈】, 용골(龍骨) 【별도로 달구고 간 것, 5돈】, 사향(麝香) 【1자(字), 별도로 간 것】, 사퇴(蛇退) 【1조, 불에 태워 재를 낸 것】, 이분(膩粉) 【1냥】.
위의 약들을 곱게 가루 내어 고루 섞고 먼저 드렁허리 한 마리를 찧고, 백부근〔百部〕 1냥을 바순 것, 남초(南椒) 3수(銖), 기름 1냥을 함께 넣고 달여 알맞게 되면 약들을 제거한다. 다만 기름으로 창구를 바르고, 그 다음에 약을 붙인 다음, 기름종이로 싸매둔다. 사흘에 한 번 바꿔준다. 매번 약을 붙일 때 먼저 버드나무 가지와 감초 달인 물로 환부를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아 말린 뒤에 약을 붙인다.
활혈구풍산(活血驅風散) 【어떤 책에는 활혈구풍탕(活血驅風湯)으로 되어 있다.】
간신(肝腎)이 허(虛)할 때 풍독이 침범하여 습하고 가려우며 창이 생긴 것과 음낭이나 다리 아랫쪽에 창선(瘡癬)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처방은 〈제선문(諸癬門)〉에 나온다.】
유향용골산(乳香龍骨散)
외음부가 습하고 가려워 짓물러터지는 것을 치료한다.
용골ㆍ석고(石膏) 【날 것】 ㆍ오배자(五倍子) 【각 1푼】, 백급(白芨)ㆍ유향ㆍ황단(黃丹) 【각 반 푼】, 사향(麝香) 【조금】.
위의 약들을 곱게 가루 내어 우선 고삼(苦蔘)〔苦參〕, 대복피(大腹皮), 자소 줄기와 잎을 달인 물로 환부를 따뜻하게 씻은 후에 바른다.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에 나온다.】
선풍산(宣風散)
간과 신장의 풍 기운을 흩어준다.
큰 계심빈랑(鷄心檳榔) 【2개】, 귤피 【반냥】, 견우자〔牽牛〕 【날 것을 가루 낸 것 1냥, 볶아서 가루 낸 것 1냥】, 감초(甘草) 【구운 것, 3돈】.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매번 2돈씩 꿀물〔蜜湯〕에 타서 넘긴다.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直指〕에 나온다.】
신장풍과 개창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 태학의 처방〔太學治腎臟風發瘡疥方〕
계심빈랑(鷄心檳榔) 【큰 것 1개를 쪼갠 뒤, 황혁단(黃革丹) 1돈을 그 속에 넣은 후 습지에 싸서 잿불에 구운 것】, 좋은 유황〔明硫黃〕 【간 것, 2돈】 ㆍ생혁단(生革丹) 【1돈】, 전갈(全蝎) 【3개〔枚〕, 불기운에 말린 것】.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 내고, 경분(輕粉) 반돈, 사향〔麝〕 조금을 자기 그릇에 넣은 다음 매번 조금씩 참기름〔麻油〕에 개어 양손바닥에 비벼서 먼저 코로 냄새를 맡은 다음 남자는 양손바닥으로 외신을 감싸고 여자는 양손바닥으로 양쪽 유방을 덮는다. 그렇게 잠을 자고 깰 때까지 한다. 다음날도 또 같은 방식으로 약을 쓰는데, 여러 번 효험을 본 처방이다.
다른 처방〔一方〕
크고 붉은색이 나는 천초(川椒)의 눈을 떼고 물에 한나절 담가 두었다가, 행인(杏仁) 날 것과 함께 갈아 고약을 만들어 손으로 비벼 위의 방법대로 하면 역시 효험을 본다. 【이상은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直指〕에 나온다.】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음부에 이따금씩 열이 나고 가려우며 누린내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초(柴胡梢)ㆍ택사(澤瀉) 【각 1돈】, 차전자(車前子)ㆍ목통(木通) 【각 5푼】, 생지황(生地黃)ㆍ당귀초(當歸梢)ㆍ초룡담(草龍膽) 【각 3푼】.
위의 약재를 썰어서 1회 복용량으로 한 다음, 물 3잔에 넣고 1잔이 남게 달인 후 찌꺼기는 제거하고 빈속에 조금 따끈하게 복용한다. 곧 맛 나는 음식을 먹어 약 기운을 눌러 멀리 보내 준다. 이 약방은 시호가 간으로 들어가는 인경약(引經藥)이 되고, 택사, 차전자, 목통 같은 담백하고 스며드는 약재로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면서 또한 누린내를 제거해준다. 이런 작용을 “하부에 있는 것은 끌어당겨 내어 없애버린다.”고 한다. 생지황, 초룡담 같은 쓰고 차가운 약재는 술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는 기능을 하고, 또한 차전자 같은 약재와 함께 간 속의 나쁜 기운을 제거해 주기도 한다. 간은 혈을 주관하므로, 혈약의 대표격인 당귀를 써서 간의 부족한 혈을 채워준다. 【《동원방(東垣方)》 〈음한문(陰汗門)〉에 나온다.】
[주-D001] 남자의 …… 치료〔治男子兩足瘙痒成瘡〕 : 권10 목차에는 ‘남자의 두 발이 가렵다가 창종이 된 것의 치료법〔治男子兩足瘙痒成瘡方〕’으로 되어 있어, 뒤에 이어지는 문장을 끊어서 번역했다.
[주-D002] 수(銖) : 1냥의 1/24에 해당하는 무게 단위.
[주-D003] 신장풍과 …… 처방〔太學治腎臟風發瘡疥方〕 : 이 처방은 태학(太學)을 지낸 어떤 사람이 사용했을 터이다. 《의림촬요》에서 이와 같은 처방명을 가진 것이 몇 번 나오는데, 여기서는 특히 생혁단과 황혁단 등의 생경한 처방이 동시에 나오고 있어 눈길이 간다.
본문 목록의 처방명에서는 ‘태학치〔신장〕풍(太學治〔腎臟〕風)’으로 표기하였다.
[주-D004] 크고 …… 방법 : 위의 방법은 “먼저 코로 냄새를 맡은 다음 남자는 양손바닥으로 외신을 감싸고 여자는 양손바닥으로 양쪽 유방을 덮는다. 그렇게 잠을 자고 깰 때까지 한다.”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