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에 청년사이에서 자체수료식 했습니다.
고맙고 반가운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의 활동, 추억, 사례, 배움, 희망, 강점, 감사 나눴습니다.
하나하나 나누다 보니, 그때 그 순간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여행 복지에서 비롯했지만, 지역사회와 공생으로 사회사업다워졌습니다.
수료사를 읽으니 진짜 끝이라는 게 실감납니다.
나와 함께 걷는 사람들,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편지를 나눴습니다.
칭찬과 응원, 격려, 지지, 사랑 받았습니다.
‘그동안 잘 했을까?’,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걱정들이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할 때마다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그냥 지나친 일을 사회사업으로써의 가치, 의미를 알아줄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서은성 씨에게 팔토시와 공차 상품권 선물 드렸습니다.
팔토시 쓰고 스포츠파크, 교회, 공방 여러 곳 누볐으면 합니다.
선물 받은 구실로 공방 갈 때 선물 사 가거나 목사님과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과분하게도 사랑넘치는 선물 받았습니다.
더불어 살게 돕는 일.
자기 삶의 주인으로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살게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사업은 한마디로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니까요.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 근본이고 복지를 이룸은 말단이니까요.
더불어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직접 보았고,
자체수료식을 하며, 제대로 제 것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챗바퀴 돌 듯 돌아가던 삶에서,
드디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잘 못하고, 미숙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걸어 나갈 거고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돕는 사람이 많고 사랑이 많으니까요.
한 번 넘어지면,
두 번 말할거고,
세 번 더 세게 말할겁니다.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거야.’
2024년 7월 17일 수요일, 김지성
첫댓글 자체수료식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수고했어요.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