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면에서 성경은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에만 적용되는 특별한 의미에서가 아니라, 자연의 모든 사물을 인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느님이 주신 것이라는 보편적 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성경의 내용은 신을 인간처럼 묘사함으로써 인간이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관점을 취하고 있으나 신이 인간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인간적인 측면은 하느님의 특성의 일부일 뿐이다. 모든 사물에는 신의 특성이 나타나 있으며 고등 생물로 나아갈수록 그분의 속성이 더 완전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분의 온전한 특성은 이 지상에 하느님의 아들들이 출현되어 온 우주가 완전한 방식으로 관리될 때 비로소 나타나게 될 것이다. 예를들어 사물의 정교함과 사고할 수 있는 지성의 정도는 신체에 비례한다. 즉, 그 사물의 신체가 정교할수록 지성도 더욱 커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생물이 24시간의 6일 만에 한꺼번에 출현했다거나 따로 따로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가공되었다는 것은 비이치적이다. 한편 성경의 기록은 꿈, 천사 환상 등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하나 이 모든 것들은 과학적 근거가 매우 빈약하며 오히려 미신적인 것들에 가까운 것이다. 기록물이 신적 권위를 갖기 위해 사용된 전형적인 과거의 방법일 뿐이다. 과거에 그러한 방법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그런 방법이 사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증명하지 못할 사실이며 하나의 구실일 뿐이다. 하느님께서는 완전하시기 때문에 결코 그러한 허무맹랑한 방법으로 성경이 기록되지 않았다. 성경은 기록될 당시에 정의감이 넘치는 소위 사회 개혁가들의 정의로운 발언이며 시대적 사상에 얹혀서 전달된 기록물인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한다면, 맹목적으로 그리고 문자 그대로 성경을 읽는 것은 분별력 없고 어리석은 맹인들의 인도를 따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워치타워의 통치체를 따라 인도된 수많은 사람들이 비참한 인생을 살아야 했으며 바른 지표를 갖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시간과 노력과 재물을 바쳐야 했던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서 일부 인간적인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나, 그분이 왜 존재하며, 왜 무한하며, 왜 완전하며 왜 오로지 한분이어야 하는 가를 알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이러한 물음에 접근하여 더 잘 알게 될수록 하느님의 존재와 우리의 미래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또한 진리를 탐구하는 올바른 자세가 될 것이다. 이러한 하느님의 존재 성격에 접근할수록 인간의 정신과 감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더욱 원만히 해결할 수 있고 우리의 회망이 더 확고해질 수 있으므로 우리의 삶에 대한 윤리와 도덕이 확립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