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신설된 큼지막한 야구장이 지어져도 좋겠지만..
전 지금의 대전 야구장이 좋더라구요..
제가 처음 대전 야구장에 갔을땐 외야쪽에 벤치 대신 잔디가 깔려 있었고
그 뒤 플라타너스 나무 숲이 있었죠
뭐 내야 벤치도 형편 없었구요..
그래도 더운 여름에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서 야구 보는 것도 운치 있었어요..
OB베어스 시절부터 다녔으니 대전 야구장 다닌것도 꽤 오랜 시간이 됐네요
소주병 날라다니며 욕설이 난무하고
술취해서 그라운드에 뛰어들어가던 아저씨들이 있던 시절,
맛동산 아저씨가(그분은 지금 어디 계신지 모르겠네요...)맛동산 뿌려주고
평일 관객 3~4백명도 안돼던 시절,
리모델링 된 지금 까지요
원래 대전이 고향은 아니지만 어렸을때부터 가끔 야구장에 왔었고
대학교를 다니기에 위해 대전에 왔을때부터 본격적으로 다녔으니까요..
가끔 싹 바뀐 대전구장에 앉아 있으면 그래도 플라타너스 나무 펼쳐져 있던
예전 대전 구장도 그립고
그 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OB의 박철순, 윤동균, 선우대영, 김우열 선수와
빙그레 초창기 멤버였던 장명부, 김우열, 유승안, 이상군, 한희민 등등
그 선수들도 떠오르게 되더라구요..
그만큼 저도 나이를 먹었지만,,가끔 옛 시절이 그립듯 그 시절 야구장이 떠오르곤 하더라구요
혹시 대전에 새 야구장을 짓게 되더라고 지금 야구장은 그냥 뒀으면 좋겠네요
가끔 저 같은 올드 팬들을 위해 일년에 몇경기 정도 경기도 치뤄줬으면 하구요..
제 유년시절부터 제가 지금 나이를 먹는 동안 항상 있었던 야구장
그렇게 제 추억들과 함께 남아 줬으면 하네요..
주차장 불편하고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올드팬들을 위해서 야구장 계속 유지해주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막 야구에 눈을 떠 야구라면 사족을 못쓰는 막내 아들한테도 대전 야구장은 추억의 장소일테니까요...
대전야구장과 이글스라는 팀은 내 삶의 추억이자.. 가끔 그리운 옛시절을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와 같네요
한번쯤은 이 야구장이 사라지게 되기전에 이글스팀이 멋지게 우승한번 했으면 하네요
서남부권에 야구장 지려면 최소 10여년 이상은 걸릴테니 그 전에 우승한번 하겠죠?
첫댓글 아...마지막줄만 아니었으면 훈훈한 글인데 급 슬퍼지는 글로 마무리가 되네요. ㅎㅎ
비 오던 날 외야석은 정말이지 난장판 이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그 시절 주황 점퍼(당시 말로는 잠바?) 입고 좋다고 더니던 때가 샹각나네요...그나저나 50되기전에는 우승을 한번 봐야 할텐데...가능할까나??
비오는 날이면 어짜피 난장판 되는거 그냥 비맞고 옷에 흙 잔뜩 묻히고 보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
맛동산 아저씨는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얼뜻 아프시다는 말씀은 들었던것 같은데 돌아가셨군요..맛동산 뿌려주시며 응원도 유도하시고 인상도 참 좋으셨는데 좋은 곳으로 가셨길 애도 드리네요
홈구장에서의 응원분위기가 차이가 많더라구요... 자주가서 응원하고 싶지만 너무멀어서ㅠ
수도권구장들만 자주가게되는데 대전 홈구장만 할까요... 저도 연중행사처럼 느껴지지만 대전구장의 추억을 가지신 팬들이 참많을거같네요.
우승한번 아니 두번이야 하겠죠^^
포근해지는 글이네여~~^^
대전구장 하면 두부에 김치 그리고 소주가 생각납니다
아주 오래전 야구에 심취해 있는데 옆자리에서 상기같은 음식을 대접 받은 일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만큼 대전은 정스런 구장같습니다
저도 얻어 먹은적이 있습니다. 김치에 두부 싸아 드시면서 같이 한잔 혀~하시면서 소주한잔 주시던 생각이 나네요. 과도한 음주는 문제 지만 술한잔 하시면서 주위사람들과 한잔씩 나눠 먹는 정도 멋드러진것 같아요..술취해서 욕하고 병던지고 그런건 문제지만요^^
아...기억나네요...제 첫 직관 날....장종훈선수가 플라타너스 너머로 홈런타구 날려보낸던 기억이...
7,8회 쯔음 우리팀지고 있으면 아재들 술병 날라다니고...심지어 잘 먹고 있던 컵라면까지도...ㅋㅋ
그때생각하면 야구문화가 참 많이 발전햇네요....
해태와 경기할때 엄청 심했던것 같아요 3루측에 있던 아재들이 일부러 컵라면 그물에 던져서 그 밑에 응원하던 해태팬들에게 컵라면 국물 세례를 안겼죠..그래서 싸움나고..그런 응원 문화는 바뀌어야 되는게 당연하지만 그 시절 해태에게 꼼짝 못하던 빙그레에 열받고 과도하게 좋아하던 해태팬들도 얄밉고 ㅎㅎ
@89빙그레이글스 그당시 해태 생각하면...정말 치가 떨리고..얄밉죠...
특히...선동렬,김정수,문희수
그때 우승한번했었어야 햇었는데...번번히 해태한테....ㅠㅠ
@불량넉대 해태 탓 할건없죠. 92년도에도 못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