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팀훈련의 6개 세부항목을 통해본 한중축구의 차이

[JJINY]

"한국, 성실하고 꼼꼼한 훈련"...中언론, 때아닌 예찬론

"축구 한류"

이젠 축구에도 한류 열풍이 불려나보다.

1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창샤에서 벌어지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언론이 때아닌 한국 축구 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중국 스포츠 포털사이트 "신랑티위"는 한-중전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한국 올림픽팀 6가지 훈련프로그램에서 발견한 중-한 축구의 거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중국 올림픽팀이 한-중전을 앞두고 계속 비공개 훈련을 하는 바람에 한국 훈련장에 몰려든 중국 기자들이 이틀간 한국 훈련을 지켜본 소감이 그 내용.

양하이리에, 장펑 기자가 쓴 이 기사는 온통 한국 올림픽팀의 훈련방법과 선수들의 훈련자세에 대한 예찬으로 가득하다.

중국 기자들이 가장 인상깊게 본 장면은 중국 선수들은 기분이 좋은 때만 웃고, 이야기하는데 비해 한국 선수들은 수시로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 사기를 끌어 올린다는 것이었다. 훈련 중에도 한국 선수들은 계속 서로를 격려하며 훈련성과를 높이는데 비해 중국 선수들은 아무 말이 없다는 것.

한-중전을 앞두었을 때마다 항상 "공한증 극복"을 외치며 한국의 전력을 깎아내리기 급급했던 중국 언론들의 이같은 변신은 이미 본선진출이 좌절됐음에도 불구하고 비공개 훈련을 고집하는 선샹푸 감독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창샤(중국)=이사부 특파원>

이 기사 원문은 아래 주소로...

http://ucc.media.daum.net/uccmix/news/sports/soccer/200404/30/SpoChosun/v6570686.html?u_b1.valuecate=4&u_b1.svcid=02y&u_b1.objid1=16602&u_b1.targetcate=4&u_b1.targetkey1=17146&u_b1.targetkey2=6570686

오늘, 스포츠조선에서 이런 기사 냈던데요, "신랑티위"에서 원문을 찾아 번역해봤습니다.

근데, 내용보니 마지막 항목에 참 웃기는 내용도 있던데, 역시 중국 기자의 진솔함(?)이 배어 나오는 거 같애, 그.대.로. 옮겨봅니다.

*원문은 아래 주소로...

http://sports.sina.com.cn/n/2004-04-29/2122866846.shtml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 올림픽팀훈련의 6개 세부항목을 통해본 한중축구의 차이

홍왕(紅網) 장사 4월 29일 보도(특약기자 량하이리에 / 기자 양판)

이틀간 계속해서 한국팀의 훈련을 보아온 결과, 중국축구와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아니 중국팀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여기 일련의 항목들을 나열함으로써 모두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중국 : (분위기가)가벼워지면 웃고, 피로해지면 아무소리도 없다.
한국 : "힘내라"란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한국 골키퍼는 훈련중 나와서 패스할때는 정말 이리가 울부짖는 것처럼 큰소리로 부르짖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들이 나아갈때는 항상 이런일이 반복된다. 이번에는 한국팀에 골키퍼가 2명만 왔지만, 훈련때 그들의 행동은 경기장 전체에 퍼져간다.
 훈련에의 몰입정도는 제쳐두고라도, 한국인이 훈련때조차도 이처럼 큰소리를 낸다면, 경기중에는 어떨런지 가히 상상해볼 수 있다.
 중국 골키퍼도 훈련중에는 우연하게 큰 함성을 지를 때도 있지만, 한국팀선수의 그것처럼 매차례 번복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훈련이 비교적 피곤하게 진행될때는, 골키퍼의 함성은 상대편 공격수들을 위협하거나, 사기를 고무시켜주는 것 외에도 문전에서 수비수들과의 호응과 방어력 증대에 커다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중국팀의 실점과 후방 방위선상에 나타나는 혼란은 대개 이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중국팀의 일반관념은 훈련할 때는 소리지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경기중 함성이 필요할때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훈련할때 좋은 습관을 배양시켜주지 못한다면, 막상 경기에 부딪치면 바보가 되고, 근본적으로  어떻게 팀동료들을 격려해야 하는지를 잊어버리게 된다.

 키퍼도 마찬가지다, 여타 한국팀원들이 훈련할때, 특히 지쳤을 때는 자주 큰소리로 중국인의 "찌아요(加油:한국어의 "파이팅")"와 비슷한 말로 격려해주지만, 일상에서는 팀동료들과 웃고 떠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국팀의 훈련은 완전히 반대다. 몸풀기 운동할 때는 팀동료들과 웃고 떠든다. 그러나 훈련에 몰입해갈수록, 소리는 점점 작아진다. 중국팀 선수들은 너무 내성적이고, 너무 딱딱하다.
선수선발에 원인이 있는건지, 아니면 훈련에 원인이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팀은 중국팀보다도 폭발력훈련을 중시한다.

한국선수들은 중국선수들의 순간폭발력이 낮아서, 속도조절이나 방향조절능력이 강하지않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훈련때 반영되 내타난다.
한국팀이 훈련할 때는, 각종 방식과 방법을 고안해 속도, 방향조절 훈련을 한다. 그리고 선수가 매우 높은 정도의 완성을 이루기를 요구한다.

중국팀도 이 방면의 훈련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훈련비중은 작아서 말조차 꺼낼수가 없으며, 훈련방법또한 단순하고, 다만 몇가지 직선으로 왕복으로 짧은 러닝훈련만이 있을 뿐이다. 근본적으로 실전의 변화 복잡한 급정지 급전환에 적응할 수가 없다.

한국팀의 낮은 패스성공율 향상훈련*의 실제성은  중국의 그것보다 높다.
(* : 원어는 下底傳中訓練인데 완역했습니다만, 정말 맞는지 자신없네요. 번역하면서 傳中이... 혹시 어시스트를 말하는 게 아닌지....하는 생각도 듭니다. 혹 틀리믄 조언부탁드립니다)

한국도 낮은 패스 성공율 향상훈련을 한다. 하지만 중국의 그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것은, 김호곤이 절대 션샹푸(중국감독)처럼 직접 길목에서 중국선수에게 볼 배급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김호곤의 기술이 충분치 못해서, 우스운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인거 같다.
한국팀의 모든 것은 팀 선수들 스스로에게서 나온다.

중국팀의 사이드에서의 낮은 패스성공훈련은 정지된 것이고, 실전과도 가깝지 않은 것이다. 션감독의 왼발 기술은 일류이고, 그의 "학생"들중 그를 따라잡을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그가 왼쪽에서 하는 패스는 마치 코너킥을 차는 것과 같이 공을 중앙쪽으로 배급하는 것이다.
 그럼 중앙에는 단 한명의 선수가 압박해서 공을 빼앗아, 슛까지 완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팀은 실전중의 중앙과 사이드 사이의 결합개념을 충분히 고려했다. 중앙에 2명의 선수를 놓고, 그중 하나가 공을 사이드로 내준 다음, 두 명이 동시에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서로 커버해가는 것이다. 사이드에서는 이동하면서 공을 받아 다시 (중앙으로)패스하고, 2명의 선수는 중앙에 앞뒤로 있다가 공을 뺏으면서 슛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분명히 두 선수는 문전쇄도하면서 서로의 위치와 공간개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실전상의 효과는 바로 이렇게 숙성되게 되는 것이다.

 속담에 "경기는 훈련의 거울"이라고 했다. 우리는 중국팀이 상대 문전에서 상호 커버가 너무 적고, 혹은 커버 자체가 전혀 없는 경우도 있는 경우를 자주 봐왔다. 이는 모두 훈련과 경기 상호간의 부조화의 결과다.

한국팀은 자체 경기에 주력과 2진선수를 혼합편성한다.

한국팀 자체경기는 일반적으로 주력 공격수+ 주력 미드필더 + 2진 수비수 + 2진 골피퍼 vs 2진 공격수 + 2진 미드필더 + 주력 수비수 + 주력 골키퍼 의 배합으로 구성된다. 한국인은 이렇게 함으로써 경기의 상대성과 격렬정도를 더 강렬하게 만들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중국팀의 경기는 주력 vs 2진이다. 전방 허리 후방 모두 동일하다. 기자가 이 문제를 한국기자와 나눴을 때, 한국기자들은 이에대해 매우 놀라워했다. "어떻게 이렇게 훈련할 수가 있는가? 상대성이 없잖은가"

감독의 돌발사건에 대한 대응능력의 차이

김동진이 장사에서 처음 적응성 훈련을 받을 때, 갑자기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적이 있었다. 분명히 장사의 고운다습한 기후와 관련이 있어 보였는데, 노련한 김호곤은 밀루타노비치(2002년 월드컵의 중국팀감독)같은 "교활"함과 성숙함을 드러냈다. "그는 약간 옆구리가 결리는 증상이 있었을 뿐이다. 이미 다 해결됬다. 그 건은 기후와 관련이 없다. 덥다구? 그저 약간 더울 뿐인데."

 (중국에도)똑같은 돌발사건이 있었다. 예로 안치(중국 골키퍼)의 문제를 볼 것 같으면, 션샹푸의 대응방식은 김감독처럼 교묘하지 못했다.
 중국감독들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비교적 서투르다. (필요없이 길고 자세한)부연설명을 한다든가, 왕 고문을 통해 그에 대한 말을 하게 한다는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사실 중한 감독은 사건에대해 똑같이 부연설명을 했다. 그러나 (그들로부터) 나온 소식은 분명히 불일치했다

한국기자는 한국팀의 어르신, 중국기자는 중국팀의?

훈련현장에 한국 5대 스포츠지 기자들이 한국팀 인터뷰차 왔다. 수많은 중국기자들은 전망대에서 목도한 김호곤을 통해 "초백금(중국 올대 별칭)"이 어떻게 한국기자들을 응대해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한국기자들이 훈련과 인터뷰의 편리를 위해, 김호곤은 감독과 선수들이 사용하는 자리를 내어, 5명의 기자를 앉치고, 자신은 조그만 나무 걸상에 앉아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런데 김감독의 의자나 아주 작았기 때문에 그는 어쩔수 없이 허리를 구부리고 머리만 든 채로 기자들과 대화할 수 없었고, 5명의 한국기자들이 높은데서 김호곤과 인터뷰하는 그 장면은 영화속에 공안국의 죄인심판장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한국기자들의 인터뷰시간은 매우 길었다. 약 30분 정도였는데, 한국팀이 몸풀기에서 팀내 대항경기의 개시때 까지였다.
   이때가 되자, 한국팀의 전문 언론 책임 직원이 나서 정중히 기자들이 자리를 비켜주길 요구했고, 기자가 일어나자, 김호곤도 작은 걸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필자가 주목했던 것은, 한국기자의 손에는 1권의 두꺼운 한국팀 자료가 들려있었다는 것이다.

  한국기자의 전언에 따르면, 김호곤은 오늘 점심 호텔에서 연회를 열어 한국기자 전부를 초청했다고 한다. 

*역자주

1)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포츠 조선에서 원문기사를 쓴 기자이름이 틀렸습니다.

   장펑은 양판이라 해야 할겁니다.

2) 단 부분만 삼키고 쓴 부분은 뱉어낸다.

  위에 내용이 사실이라믄 한국기자들이 김감독에게 향응을 받는다는 억측마저도 가능하겠군요. 그건 싹 빼고, 내용만 두리뭉실하게 쓴 스포츠 조선기자... 지금 바로 창사에 있슴다. 위의 중국원문 기사가 맞다면, 그 날 점심은 잘.... 드셨는지....

  하지만, 여러분, 이 부분만 가지고 기자나 김감독, 축협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뭣보다도 정말 그랬는지 모르는 것이니깐요.(중국기자도 자기가 들은 얘기를 옮긴 겁니다. 중국기자가 지가 직접 본 게 아니구) 

 항상 그렇지만, 판단은 읽는 자의 몫입니다. 역자는 읽는자의 판단까지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타켓맨]

뭐야 이새끼들...적응안되게 왜이레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