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박기범재단 이사장 박수안입니다.
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님이 유명한 가수이자 학교재단 이사장이듯 나는 스포츠 안경 제조업 사장이자
다문화 자녀 장학재단 이사장입니다.
지난 7년간 장학재단을 운영을 해오면서 여러분 부모님이나 여러분의 가장 큰 관심사가 대학진학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나는 대학진학에 대해 고민해본 것이 나자신은 50년도 더 된 일이고 자식들 대학진학 걱정한 것도 25-26년전
일이라 요즘의 상황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옛날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내 고향은 경상남도 고성이라는 곳입니다.강원도에도 고성이 있지만 남해안 창원과 통영 사이에 고성이라는
곳이 있습니다.농어촌이 같이 있는 바닷가 고장입니다.
이곳에서 중학교를 졸업한지 올해로 56년이 됩니다.
같이 졸업한 친구가 230명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대학을 정규로 입학한 사람이 70명 정도입니다.3명에 한명
꼴로 대학을 갔다는 얘기인데 당시의 상황으로 봐서는 엄청나게 높은 대학진학율입니다.서울대학도 4명이 다녔
고 고대,연대,성균관대학 등 굴지의 대학들을 나왔습니다.그러나 정말 놀라운 것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학을
마친 사람이 같은 수인 70명 정도가 된다는 사실입니다.한국은행,부산은행,국세청에 근무하면서 대학을 야간으
로 마쳤고 어떤 사람은 박사학위도 받았습니다.지금도 대학과정을 공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좋은 대학을 나온다는 것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계속 공부하겠다는 자세였습니다.
그렇게 학력이 높은 내 친구들은 보통 이상의 인격과 재력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인터넷으로 미국의 아이비 리그의 강의를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대학졸업장이 모든 것을 얘기하던
세상에 나는 살았지만 인생을 거의 산 지금 와서보니 대학졸업이란 것은 하나의 수단이지 사는 것의 전부가 아
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부모님은 다 아실거고 여러분도 알만한 사람으로 천호식품 김영식회장이란 사람이 내 동창입니다.남자
에게 정말 좋은데 뭐라고 말할 수가 없네 하는 멘트로 유명한 사람이지요. 이 사람은 중학교 졸업이 공식학력의
전부입니다.그러나 그 후에 계속 공부해서 학위는 없지만 방송에,각 대기업에 강의를 많이 하러다녔습니다.
나보다 훨씬 표현력이 우수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면 여러분에게 유익한 얘길 해줄 수 있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오늘 현재도 의과대학을 나오면 연봉이 엄청나게 높다고 얘기들 합니다.
그러나 의사가 하는 일의 90%는 가까운 장래에 AI가 할 것이라는 것은 우리가 다 압니다.그래도 지금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해야할까요.
이 세상에 가장 의미있는 일은 남에게 봉사하는 일입니다.
지금 얘기한 의사도 돈을 잘버는 직업이라기보다 남에게 유익한 일을 하는 직업입니다.대통령도 국민을 위해 일
하는 직업이고,내가 하는 재단도 공부하기 바라는 불우한 사람에게 봉사하는 일입니다.
박기범재단은 성적을 전혀 보지않고 장학생을 선발을 합니다.
그리고 계속 장학금을 주는 기준도 성적이 아닙니다.
어떤 꿈을 가지고,그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그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일을 하십시오.
그걸 위해 공부하세요.
미래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3. 10. 25.
박기범재단 이사장 박 수 안
내일 있을 강릉원주대학 다문화 행사에서 할 새실입니다.
숫자를 제대로 얘기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친구들이 진학율이 정말 높았고,그후로도 향학열이 대단했던 것은 사실일 겁니다.
지금도 공부하는 독한 놈도 있고.
요즘은 죽어라 공부해서 대학 나와봤자 취직자리가 쉽지 않으니 우리는 복받은 세대 아니었는가 모르겠네요.
라떼는... 뭐 그렇게 안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첫댓글 진솔한 새실을 마음으로 새겨 듣고 지표를 삼는 다문화자녀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모저모 밑거름이 되시느라 수고많습니다.
일교차 심한데 개이대가리 조심하이소.
좋은 연설문입니다.
그리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보람 있는 삶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친구 둔 덕분에 내가 하는 것처럼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날로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도둑질하다 들킨 것 같이 뜨끔하네요.ㅎㅎㅎㅎㅎ
처음 설립 당시 의도한 대로,
재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오늘 한 300명의 중고생이 와글와글 하는 가운데 위 글을 읽었습니다.
눈 바로 마주치는 놈은 3분지 1이나 될라나,다들 딴짓입니다.
제일 많은 게 휴대폰 보는 놈.
속에 천불이 나서 뭐라고 한마디 하고싶은데 내가 뭐 씨알머리 없는 말을 하는 탓이려니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인순이 강연은 단연 주의를 집중을 시켜서 훨씬 정숙했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나는 애들 목소리,
"아름다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