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새벽, 겨우 겨우라도 잠자리에서 일어나<br>아침 햇살을 볼 수 있기를<br>아무리 천대받는 일이라 할지라도<br>일을 할 수 있기를<br>점심에 땀 훔치며<br>퍼져 버린 라면 한 끼라도 먹을 수 있기를<br>저녁에는 쓴 소주 한 잔 마시며<br>집으로 돌아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br>타인에게는 하잘것없는 이 작은 소망이<br>내게 욕심이라면, 정말 욕심이라면<br>하느님,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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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시를 쓴 박진식은 우리나라에서 단 한 명뿐인 불치병 '각피 석회화증'으로 온몸이 굳어 가서
꼼짝 못하고 누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