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쪼개기 상장, 좀비 기업, 자격 미달 상장사 판치는 한국 증시

[귀암(龜巖) 김재형]

[사설] 쪼개기 상장, 좀비 기업, 자격 미달 상장사 판치는 한국 증시

조선일보

입력 2024.11.26. 00:15업데이트 2024.11.26. 07:32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11/26/6U772VQCRFFELHBXTIHWTGBIY4/

[사설] 쪼개기 상장, 좀비 기업, 자격 미달 상장사 판치는 한국 증시

지난 8월5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서울 증시가 반등하지 못한 채 횡보세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좀비 상장기업들을 빨리 퇴출하고, 소액주주를 희생양으로 삼는 증시 제도와 관행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뉴스1

한국 증시에서 이른바 ‘쪼개기’로 분할한 자(子)회사 상장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전체 시총의 1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상장을 의미하는 쪼개기 상장은 주주 가치를 희석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선 금기시하는 관행이다. 그런데 서울 증시의 중복 상장 시가총액 비율은 미국(0.35%)의 52배에 달하고, 일본(4.3%), 중국(1.98%)보다 훨씬 높다. 한국도 2000년대 초반까진 중복 상장 비율이 4%대에 그쳤지만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물적 분할하는 등 기업들이 새 투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쪼개기 상장에 열을 올린 결과, 20년 새 그 비율이 4배로 뛰었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에서 상장기업은 검증된 건실한 기업으로 간주되지만, 한국에선 그렇지 못하다. 국내 상장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은 ‘좀비 기업’ 상태다. 전체 상장기업 중 51%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미만이다. 주가가 기업의 보유 자산 가치보다 낮은 ‘헐값’이란 뜻이다. 선진국 증시는 이 비율이 평균 3.2배이다. 한국 증시에서는 기업이 장기간 적자에 빠져도 상장기업으로 남아 있고, 이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한 요인이다.

북한산 산신령

2024.11.26 03:23:57

철저히 분석해서 이런 쪼개기 상장은 퇴치되어야 한다 해당 공무원은 철저히 분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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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4.11.26 04:10:44

한기업이 둘로 기업을 쪼게 증시에 상정 한단 말인가 좀비기업있단 말인가 이런 기업의 증시가 과연 회사투자를 위한 증시가 아니라 상장에 올려 증시를 신뢰 하지 못한다며는 한국의 증시가 불신이어 진다며는 증시가 고물장시장이 된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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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1

2024.11.26 07:09:50

이 지경까지 내 몰린 것은 부도덕한 사주들도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장애물은 관계 당국의 무능이자 직무 유기일 겁니다. 정말 더 이상 밀려 서는 안되고 소액주주들과 개미들이 힘을 모아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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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환

2024.11.26 05:59:01

기업 쪼개기- 오너나 지배주주 에게는 재산 늘리기 더없이 좋은 방법인데 주식 투자자 소액 주주는 기대가 망상이 되게 하는 일종의 악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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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흔적

2024.11.26 07:41:11

나 여전히 국장 남아있는거 보면 지능이 한참 낮은거 인정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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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2024.11.26 06:33:09

밥 장사하는 사람도 법인만들어 상장해서 개미들 돈 빨아서 기관과 사모펀드 에게 이익주고 개미들에게는 피눈물나게 만드는것이 한국의 증권시장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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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2024.11.26 08:46:03

대선도 부정선거 국회도 부정선거 당대표도 부정선거!!! 대체 진짜가 있기는 있나 대한민국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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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포르타스

2024.11.26 07:25:09

어느 분야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짓으로 포장하는 게 보편적이고, 들통나도 크게 벌하지 않는 우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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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up

2024.11.26 06:44:45

증권수장을 봐라 뭘 기대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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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규모가 한국의 15배인 미국의 상장기업 수가 5500개인데 비해 한국의 상장기업 수는 2600개에 달한다. 미국 나스닥에선 상장기업 주가가 한 달 이상 1달러 미만이면 경고를 하고, 이후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에 올린다. 반면 한국 증시에선 기업 퇴출 사유가 발생해도 4년 이상 버틸 수 있다.

시중에선 ‘한국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란 말이 정설화돼 가고 있다. 한국 증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선 부실 기업을 신속하게 퇴출할 필요가 있다. 소액 주주를 호구로 만드는 쪼개기 상장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세계 꼴찌 수준의 주주 환원도 바꿔야 한다. 글로벌 기준과 거리가 먼 증시 제도와 관행을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