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3.2)한강둔치에서 제6회 서울마라톤 대회가열려 12000여명이 각각 5km,10km.하-프. 훌코스를 달렸다.
서울마라톤은 타 대회와 달리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개최하고 ,참가하며 제한시간이 없어서 할수만 있다면 아무리 늦어도(?) 되는 대회라 초보자나 年老者가 즐길수 있는대회로 인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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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ull코스에는 60대85명,70대14명,80대 1명이참가하여 노익장을 과시하엿는데 그중에도 한일 고령자간의 라이벌전이 몇년째 계속되어 흥미를 끌고 있다.
올해 78세이신 조규술 옹은 이번 제6회대회에서 느끼는 감회가 남다른 바 있다고 한다. 그것은 라이벌인 일본 선수를 이겼다는 것이다.
조규술 옹은 이번 대회까지 모두 5회 연속 출전하셨는데 작년대회에서 8시간 30분동안 마라톤레이스를 가장 오래 즐기셔서 특별상을 수상한바 있으신 분이다. 작년대회 마지막 주자이다.
올해 기록은 무려 1시간이나 단축하신 7시간 30분, 작년에 패한 바 있는 일본의 라이벌 선수에게 설욕하시기 위해 맹훈련을 하신게 틀림없다.
조규술 옹의 라이벌 선수가 누구냐고? 올해 82세이신 일본의 구보 스스무옹이다. 구보씨 역시 5회연속 서울마라톤대회에 개근한 분이다. 구보씨는 이번대회에 최종주자로 해가지기시작하는시각인 8시간 20여분만에 결승선을 통과하셔서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
일찌감치(?) 레이스를 마치신 조규술 옹이 승자의 미소를 머금으며 달려가서 구보씨를 맞아 뜨거운 포옹을 했다
조규술 옹께서는 내년대회부터는 하프로 전향하실 것을 고려하고 계셨는데 당신이 늦게 골인하여 많은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그런단다.
그러나 내년에 조규술 옹이 하프로 전향하시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려울것같다. 왜냐하면 하프전향의 전제조건이 일본인 라이벌인 구보씨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다는 것인데 구보씨는 10회 연속 서울마라톤대회 참가라는 인생의 마지막 목표를 단단히 세우시고 계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금년도 10km부문에서는 91세되시는분이 있었으며, 뉴욕마라톤에서는 93세에 훌코스를 완주한분도 있엇다니 우리는 아직 청년이 아닐까?
첫댓글 :공준식, 손유현 두분의 젊음은 언제 끝이 날런지!!! 정말 신기하기까지 하네요
공 손 두분의 용기와 그 기백이 참 부럽네요. 그런 어마어마한 곳에만 나가시지 마시고 우리 동네산에도 가끔 나오세요 모임안내란을 잘 보시고 한번 시간을 할애하시어 나오시기 바랇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