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순시대의 평화로운 상수도본부시대는 가고
35년간의 상수도간판 내리고 ‘서울아리수본부’로
유연식,권민,손정수,송헌영,안병희,박재희,어용선,전태호
실존인물은 아니지만 중국 신화속애 요순(堯舜)시대의 요는 성군으로 20살에 왕위에 올라 덕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백관의 직분이 공명정대하여 모든 제후국이 화목하였다, 요가 왕위에 오른지 70년 가까이 지난 후 후계자를 신하들에게 추천할 것을 명했다,이에 신하들은 효성이 지극한 순을 추천하였다, 요는 순에게 딸을 시집보내고 사람됨과 능력을 시험한 3년 후 순을 등용하여 천하를 맡겼으며 20여년이 지나서 요는 순을 섭정으로 삼고 은거한 8년 후 세상을 떠났다.
이에 중국의 고대사에서는 하나라의 우왕, 은나라의 탕왕을 합쳐 <요순우탕(堯舜禹湯)>이 뛰어난 군주시대로 가장 평화로운 시대라고 노래하고 있다.
23년 12월 말로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유연식(66년생)본부장이 서울시를 떠나 서울시립대학교 초빙교수로 2월1일부터 출강하게 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라는 35년간의 역사적 간판을 내리고 방점을 찍듯 <서울아리수본부>라는 간판을 올리고 떠났다.
서울상수도본부는 상수도의 전문화를 위해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노태우정권시절인 1989년 서울시 상하수국과 구청별 조직에서 하수분야를 제외한 상수도분야를 통합하여 상수도 본부로 발족했다.(초대 본부장 고 백상승본부장, 부시장,경주시장역임)
상수도행정은 중앙조직에서는 내무부 공기업과,건설부 상하수국,보사부 위생과에서 관할했다, 서울시는 상하수국과 구청별 수도과에서 운영했었다.
초기에는 상수도공사로 발족하려 했으나 때마침 서울지하철공사에서 극심한 파업이 전개되면서 물을 담보로 한 수도행정을 할 수 없다고 본부로 축소되어 전국 특광역시가 일제히 본부로 발족했다.
서울상수도사업본부장은 1대부터 18대 박명현본부장까지는 1급 본부장이 취임하여 서울시 기획실장과 부시장으로 가는 주요 보직으로 각광받았다.(부시장 역임 역대 본부장은 백상승(1대),강덕기(3대,시장대행),이원택(5대),김의재(6대),원세훈(13대),김흥권(16대),라진구(17대),2급 시기에는 윤준병(1급))
하지만 2008년 이후 본부장직급이 2급으로 운영되면서 서울시 행정에서 하향평가를 받기 시작했고 인사행정의 개방으로 상수도는 전문가시대에서 일반시대로 변질되고 말았다.
15대 상수도본부장을 역임한 신동우본부장(국회의원,강동구청장역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장도 기관장도 무면허다. 상수도본부가 위기의 상한선에 있어 매우 실망스럽다. 기술강화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를 서울시 행정에서 등한시 하는 경향은 매우 염려스럽다. 한 분야에 종사한 기술직들은 나름대로 존경해줘야 한다”라고 말한바 있다.(신동우 전본부장은 서울시 상수도에 ‘아리수’라는 브랜드를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공사화를 재추진하는 기본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정작 토목으로 성장한 이명박 시장은 토목등 기술자들을 비리가 있는 인사들로 낙인찍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환경경영신문‘상수도본부 30년 오늘을 돌아본다’/2020년 10월19일자)
상수도본부의 최고 CEO로서 경영을 하면서 과거 상수도본부에서 혁혁한 혁신적 성과를 거둔 선배 본부장인 김의재본부장(37년생,서울시 부시장, 보훈처장, 국회의원, 경남건설대표)을 모시고 행한 강연을 전 직원들과 함께 경청하기도 했다.
유본부장의 재임시기인 2023년은 상수도사업본부(서울아리수본부)의 가장 평화로운 요순시대의 수도행정을 펼쳤던 시기로 평가되고 있다.
2023년의 서울아리수본부는 본부장 유연식(66년생,행시35회,서울대법학,기후환경본부장,1급),부본부장 권민(68년생, 연세대 지질,대기기획관, 현 기후환경본부 자원회수추진단장 ),서울물연구원 손정수원장(65년생,서울시립 전산,현 서울시립대 행정처장), 생산부장 어용선(서울산업대 환경과),급수부장 송헌영(한양대 토목과,현 국방대학원교육),시설부장 전태호(69년생,서울시립대토목),요금관리부장 안병희(65년생,현 경영관리부장),경영관리부장 박재희(64년생,명예퇴임,현 다산콜재단 기획관리본부장)등을 중심으로 수도경영을 한 시기가 가장 평화롭고 즐거웠던 시기로 조명되고 있다.
또 다른 특성은 23년의 서울상수도본부 4급이상 간부들중에 김씨와 이씨성의 대한민국 최대 성씨가 없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서정원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