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와인은 발효 중인 레드 와인에 포도 증류주를 넣은 강화 와인으로 전 세계에서 오직 한 곳, 길이 113km에 달하는 도우루 강 계곡의 특정한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물론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에서도 포트 와인을 양조하고는 있지만 진짜 포트라고 부르는 와인은 샴페인이나 셰리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확정된 특정 산지에서 생산되는 것을 가리킨다. 역사적으로 포트 와인은 17세기 무렵, 영국에 와인을 판매하면서 운송되는 동안 와인이 상하지 않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와인에 포도 증류주를 첨가하면서 시작되었으며, 브랜디의 양을 늘리고 첨가 시기를 더 앞당기는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 포트 와인은 대개 서로 다른 품종들을 블렌딩하여 만드는데 이는 와인의 복합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양조에 사용되는 다섯 가지 주요 포도 품종은 투리가 나시오날, 틴타 바호카, 틴투 카웅, 투리가 프란세자, 틴타 호리스로, 그 중에서도 투리가 나시오날은 강렬한 색상과 풍미, 탁월한 아로마로 도우루의 모든 품종 가운데 균형미가 뛰어나며 숙성 잠재력이 가장 높은 와인을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