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자손 중 므낫세 반(半) 지파는 요단 서쪽에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므낫세 지파 중 반(半) 지파는 마길의 후손들로 요단 동쪽에 땅을 이미 분배 받았으므로 마길의 후손들을 제외한 나머지 므낫세 반 지파에게 요단 서쪽에 땅을 분배하였습니다(7절~11절). 므낫세 지파는 요단 동쪽과 서쪽까지 매우 넓은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는 원래 요셉의 두 아들로 한 지파여야 하지만, 야곱의 축복으로 두 개의 지파로 인정받았는데, 땅을 분배하면서 제비 뽑을 때는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를 요셉 자손으로 묶어 한 분깃으로 제비 뽑아 땅을 배정하였는데, 이것에 대해 요셉 자손들은 불만을 내놓았습니다(14절).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가 큰 민족이 되었는데 왜 땅은 하나의 지파로 배정했느냐는 불평이었습니다(14절). 그런데 이러한 요셉 자손들의 불평은 타당성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에게 배정된 땅은 다른 지파들에게 배정된 땅보다 비교적 넓은 편이었고, 그 당시 므낫세 지파의 인구는 52,700명, 에브라임 지파의 인구는 32,500명으로 합하여 85,200명이었는데, 76,500명인 유다 지파, 64,300명인 잇사갈 지파, 64,400명인 단 지파 등 다른 지파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므낫세 지파나 에브라임 지파의 인구 증가는 처음 출애굽할 때와 비교할 때 매우 크게 늘었긴 했습니다. 그러나 잇사갈 지파나 단 지파에 비하면 몇 배나 넓은 지역을 분배받았는데, 이것으로 만족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요셉 자손들의 불평에 여호수아는 그들이 큰 민족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만약 배정된 땅이 너무 좁으면 브리스 족속(Perizzites)과 르바임(Rephaim) 족속이 살고 있는 땅으로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고 말씀합니다(15절). 그러자 요셉 자손들은 그 산지가 넉넉하지 못하고, 그 땅에 거주하는 족속들은 모두 철 병거가 있어서 정복하기 어렵다고 핑계를 댑니다(16). 이러한 핑계는 이율배반적(二律背反的)입니다. 스스로 큰 민족을 이뤘다고 자랑하면서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을 쳐서 진멸하기에는 그들이 가진 철 병거 때문에 어렵다고 변명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셨다면, 담대하게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을 쳐서 그 땅을 정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러한 요셉 자손들의 말에 여호수아는 다시 한번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를 향해 “너희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분배받은 한 분깃만이 아니라,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이 거주하는 그 산지도 개척하여 차지하라고 말씀합니다(18절). 그러면서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라고 말씀합니다(18절).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셨다면, 철 병거를 가진 가나안 족속들을 쳐서 진멸할 권능도 주셨다는 것을 상기(想起)시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면, 그 안에 능력도 주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이기지 못할 대적(對敵)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부심이 있다면, 그에 걸맞은 능력도 하나님께서 부어주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맞서 싸워야 합니다. 다른 지파들도 아직 싸워서 정복해야 할 땅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에게도 필요한 땅을 스스로 정복하여 개척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저 주어지는 것만 누리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들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들이 철 병거로 무장되어 있어도 끝까지 싸우면 너희 것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8절).
12절과 13절에서는 므낫세 지파도 그들에게 분배된 땅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쫓아내지 못하여 함께 거주할 수밖에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 이스라엘 백성이 강성해진 이후에야 가나안 사람들에게 노역을 시켰다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끝까지 싸웠다면 그 땅에 사는 가나안 족속을 다 진멸하고 쫓아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은 것입니다. 완전히 쫓아내지 않고 멈춘 것을 보고 가나안 족속은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더니”라고 기록합니다(13절). 끝까지 싸웠다면 물러갔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상황을 보고 그대로 그 땅에 남아 살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표현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악을 온전히 잘라내지 않으면, 그 죄악들도 우리 안에 그대로 남아있으려고 발버둥 칠 것입니다. 어떤 질병에 걸렸을 때 그 병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약을 먹고 치료를 해야 하는데, 적당한 때에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거나, 치료를 중단하면 그 병이 완전히 치유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악을 몰아내되 끝까지 몰아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안에서 계속 우리로 하여금 죄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큰 권능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싸워서 이기기 위해 하나님만을 굳게 의지한 채 싸워나가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이기게 하실 것이고, 진멸하게 하실 것입니다. 중단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한 채 끝까지 주님의 권능으로 이기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 도표에서 증감에 있어서 에브라임 지파는 +12,000명이 아니라 -12,000명으로 수정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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