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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섬울산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현대重 노조, 주중 파업 찬반투표 개표시기 결정 교섭 재개 가능… 협상 물꼬 트이나 |
쟁대위 열고 파업 등 구체적 일정 논의 “사측 투표방해 행위 계속땐 개표 보류” |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해 무기한 파업찬반투표를 진행중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번 주 개표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 측의 투표방해 행위가 계속 이어진다면 개표를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중 노조는 회사 측과 지난 5월부터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9월 23일부터 전체 조합원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후 노조는 회사가 파업 투표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며 당초 9월 26일까지로 예정된 투표를 회사의 부당노동행위가 없어질 때까지로 마감시한을 무기한 연장했다. 7일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정병모 노조 위원장은 “관리자들은 조합원들을 불러 총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투표장 주변에 진을 치고 투표하는 조합원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있다”며 “회사 측은 찬반투표 방해와 노동자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주 예정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표 개표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 노조 관계자는 “투표율이 이미 과반수를 넘은 만큼 많은 노조 조합원들이 파업을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 노조 방침은 회사 측이 노조 총회 방해, 투표감시 등 노동쟁의 행위를 방해하고 있어, 이러한 모습들이 근절될 때까지 투표 연장을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투표 무기한 연장만을 내세울 수는 없어 이번 주 내로 투표 개표시기나 파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마다 휴가 전 협상 타결을 본 현대중 노사는 올해 상견례 이후 5개월여동안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의 조정신청과 관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당시 중노위 측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중 노조는 중노위가 조정안을 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는 중노위가 노사의 입장차가 커 조정안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을 통과되면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합원들의 등급을 분류한 회사 문건을 발견했다며 반발,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협상 타결 시점이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현재 노사 입장차가 큰 상황이라서다.
다만 노조가 파업찬반투표를 포함한 총회가 끝나면 회사 측과 교섭재개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 협상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은 있다.
한 지역 노동계 전문가는 “현대중 노조가 20년만에 파업카드를 선택하게 되면 협상 장기화로, 결국 노사 모두 손실을 입게된다”며 “노사가 총회가 끝나는 대로 교섭을 재개해 타협을 찾는 쪽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