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를 압(壓)자는 땅을 눌러 굳어지니까, 의부(義符)로 흙 토(土)자를 했습니다. 또 의부(義符)로 싫을 염(厭)자를 했습니다. 흙 토(土)자는 누르는 입장을 표시한 글자이고, 싫을 염(厭)자는 눌림을 당하는 입장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눌리면 싫지요. 신체적 접촉으로 눌리거나, 정신적으로 눌리거나 모두 싫습니다. 눌림을 당하는 입장의 사람도 배려한 글자입니다. 누를 압(壓)자는 파자(破字)를 한 두 글자가 모두 의부(義符)이기에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억압(抑壓) 압살(壓殺) 압력(壓力) 압착(壓搾) 압제(壓制) 압도(壓倒) 진압(鎭壓)
재앙 앙(殃)자는 의부(義符)로 부서진 뼈 알(歹)자에 성부(聲符)로 가운데 앙(央)자를 했습니다. 가운데 앙(央)자는 좌우(左右)가 동형(同形)이도록 한 가운데를 표시한 지사(指事) 글자입니다. 앙급(殃及) 앙구(殃咎) 앙얼(殃孼) 재앙(災殃) 앙화(殃禍) 여앙(餘殃) 여앙(余殃)
우러를 앙(仰)자는 사람 인(人,亻)변에 나 앙(卬)자를 했습니다. 나르시스적인 발상의 글자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우러러 본다는 글자지요. 우러를 앙(仰)자는 무릎을 꿇고 우러러 보는 그림입니다. 앙사(仰事) 앙천(仰天) 앙천(仰川) 앙부(仰俯) 부앙(俯仰) 앙모(仰慕) 앙망(仰望)
가운데 앙(央)자는 큰 대(大)자의 좌우(左右)로 보아 한 가운데에 먼데 경(冂)자로 거리를 나타내서 가운데임을 표시하였습니다. 중앙청(中央廳) 앙고(央告) 앙구(央求) 진앙(震央) 월앙(月央) 야미앙(夜未央)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