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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풍문 109 【일명 여풍(厲風)이다.】〔癩風門 百九 【一名厲風】〕
[병론〔論〕]
나풍(癩風 나병, 한센병)은 하늘과 땅 사이 만물을 죽이는 풍 기운을 받아 생기는 병이다. 옛사람이 그 이름을 여풍(癘風)이라고 한 것은 그 병이 매우 잔혹하고 사납기 때문이다. 그 발생 이유를 따져보면 혈이 뜨거운데 한기를 받은 탓이거나, 혹은 여름철 심한 노역을 하다가 찬물에 멱감거나, 혹은 겨울철 술을 마신 뒤 얼음이나 눈서리를 밟거나 물에 들어가 고기를 잡는 등으로 인하여, 습열이 속에 뭉쳐 흩어지지 않고 풍한이 밖에서 침범해 물러가지 않아, 안팎이 꽉 막히어 점점 살이 썩어 들게 되는 것이다. 경(經)에 말하기를, “열이 심해지면 살이 썩는다.”고 한 것이 이 병을 지적한 것이다. 풍한이 맥에 침범하여 물러가지 않고, 또 영위(榮衛)에 열이 생겨 기운이 맑지 않게 되면 콧잔등이 내려앉고 얼굴빛이 어두워지며 피부가 궤양이 된다. 대개 폐경(肺經)은 수양명대장경과 족양명위경에 이어지는데, 폐(肺)와 비(脾)는 이 2경의 부(腑)가 된다. 비(脾)는 기육을 주관하고 폐(肺)는 피모를 주관하며, 장위(胃)는 장시(場市)가 되어 모든 물질을 받아 안는다. 그러므로 그 열독이 속으로는 계속 쌓이고 밖으로는 그 증상이 드러날 따름이다. 치료법은 먼저 양명경을 다스리고 이후에 태음경을 다스린다.
또 습열(濕熱)은 풍(風)을 만들고, 풍은 충(蟲)을 낳는다고 하는데, 썩은 풀에서 개똥벌레가 나는 것과 같다. 반드시 먼저 충을 죽이고 화열을 식힌 다음에야 혈을 만들고 식히며 풍 기운을 물리치고 막힌 것을 돌리고 양기를 올리고 음기를 내려야 하니, 이것이 모든 것의 급선무가 된다. 치료법은 비록 여러 방법이 있으나 대략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곧 대풍악질, 창이도독이 이름은 풍이나, 반드시 모두 풍이 원인은 아니다. 대체로 기욕과 노동으로 기혈에 열이 발생하고 땀이 흐르는 중에 나쁜 바람과 찬 습기를 피하지 못하여 병의 기운과 면역 기운이 서로 대치하여, 살에 감각이 무뎌지고 영기가 탁해지며 썩은 기운에 열이 생기고 처리되지 않으므로 얼굴빛이 어두워지고 피부에 궤양이 생기며 콧잔등이 내려앉고 몸에 괴뢰가 나고 손가락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며 눈이 짓무르고 치아가 벌어지며 입술이 뒤집히고 얼굴색이 말라가며 눈썹과 귀밑털이 떨어져 나간다. 병증에서 이보다 심한 증상은 없을 것이다. 《천금방(千金方)》에서 이른바 “스스로 어질지 못한 일을 지어 지극히 두려운 업을 만들었으니, 후회의 말은 있어도 후회의 마음은 없다.”고 한 것이 진실로 그 실상을 잘 표현해 준다. 또한 전염되는 것도 있는데 【어쩌다가 생긴다.】, 만일 내열(內熱)이나 적독(積毒)이 없다면 결코 전염되지 않는다.
○소금이나, 장, 식초, 생선, 호초(胡椒), 과일, 지지고 볶거나 구운 것, 일체의 입맛 당기는 것을 금한다. 산속에 숨어 지내며 세상일을 모두 버리고 끈기 있게 치료해야 온전히 나을 수 있다. 손 진인(孫眞人 중국 당(唐)나라 의학자인 손사막(孫思邈))이 400~500인을 치료했으나 한 사람도 낫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 환자가 금기를 지키지 않은 때문이니, 손 진인의 잘못이 아니다.
○맥(脉). 양 촌맥이 부홍맥(浮洪脈), 또는 부긴맥(浮緊脈)이다. 양맥(陽脉)이 부현맥(浮弦脈)이고, 음맥(陰脉)이 실대맥(實大脈), 부완맥(浮緩脈)인 경우 치료가 쉽고, 홍대맥(洪大脈)이면서 실맥(實脈)이거나 침실맥(沈實脈)인 경우는 낫기 어렵다. 맥이 일맥(溢脈)이면 병이 상부에 있고, 부맥(浮脈)이면 병이 하부에 있는데 모두 불치증이다.
○나풍에서 충(蟲)의 색이 5가지 종류인데, 그중 흑색은 치료할 수 없고 나머지는 치료가 가능하다. 나풍 충이 간을 먹으면 눈썹이 떨어지고, 폐를 먹으면 콧잔등이 무너지며, 비장을 먹으면 목이 쉬고, 심장을 먹으면 발바닥에 구멍이 나고 무릎이 푸석하게 붓는다. 신장을 먹으면 귓속이 우레처럼 울리고 귓바퀴에 창이 생겨나고, 침을 찌를 때처럼 비증이나 통증이 있으며, 몸뚱이를 먹으면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피부가 가렵다. 환부가 머리와 얼굴에서 시작하여 내려오면 순풍이요, 발에서 시작하여 올라가면 역풍이다. 기에서 풍 기운을 받으면 상부에 병이 나고, 혈에서 풍 기운을 받으면 하부에서 병이 나는데, 다시 상부로 간다. 상부에 있는 병은 취선산(醉仙散)으로 잇몸에 피를 나오게 한 다음 통성산(通聖散)을 복용하고 이어서 삼릉침으로 위중혈(委中穴)에 피를 낸다. 병이 하부에 있는 경우 재조산(再造散)으로 나쁜 피와 뭉친 벌레를 항문으로 뽑아낸 다음 통성산을 복용하고 이어서 위중혈에 침을 놓아 피를 낸다. 상부와 하부 모두에 병이 있는 경우는 매우 위중하여 치료하기 어려운데, 의사가 귀신같은 의술을 가지고 환자도 강철 같은 마음을 가지지 못한다면 극히 치료하기 어렵다.
○악혈이 고여 흐르면 피를 내 주어야 하니, 부은 데 침을 놓거나 위중혈에 침을 놓는 것 모두 가능하다. 나쁜 기운과 충적이 있으면 설사시켜야 하니, 이런 처치는 모두 혈에 뭉친 열을 빼내는 방법이다. 【《옥기미의(玉機微義)》〔玉機〕에 나온다.】
○고삼(苦蔘)〔苦參〕 5근을 좋은 술 3되에 하루 담그고 매번 1홉씩 하루 3회 복용하여 늘 멈추지 않으면 비장이 편안해진다. 곱게 가루 내어 복용해도 역시 좋다. 또한 은진(癮疹)을 치료한다. 이 처방은 《도경본초(圖經本草)》〔圖經〕에 나온다. 한 가지 방법. 창이자잎〔蒼耳葉〕을 군약(君藥)으로 삼고, 이 고삼 약재로 좌약(佐藥)을 삼는다. 술에 달인 뱀고기와 자배부평을 넣고 밀가루풀로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을 만들어 매번 80환씩 복용해도 좋다.
○다른 처방. 복숭아나무ㆍ버드나무ㆍ뽕나무ㆍ회화나무ㆍ닥나무 다섯 종의 나뭇가지를 진하게 달인 물을 담은 큰 단지에 들어가 목만 남기고 하루 동안 앉아 있는데, 물이 기름처럼 되면 병이 낫는다. 자배부평〔紫萍〕 달인 물에 한나절 동안 몸을 담가도 좋다.
○손가락이 떨리면서 굽고 마디가 아프면서 점점 떨어져 나가는 데에, 피마자〔萆麻子〕 껍질을 벗긴 것, 황련(黃連) 썬 것 각 1냥을 물 1되에 담그는데, 봄ㆍ여름에는 3일, 가을ㆍ겨울에는 5일을 한다. 그 피마자를 쪼개어 아침에 동쪽을 바라보고 약 담근 물로 1알씩 복용하고, 점점 더하여 4~5알을 복용하는데, 좀 설사가 나도 무방하다. 【《옥기미의(玉機微義)》〔玉機〕,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에 함께 나온다.】
○조각〔皂角刺〕을 밥 위에 놓고 밥과 섞어 쪄서 가루 낸 다음 매번 2돈씩을 식사한 지 한참 뒤에 대황(大黃)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열흘이면 낫는다.
○행인고(杏仁膏). 행인 가루, 밀가루 같은 양을 정화수에 개어 떡을 만들어 붙인다.
○유황주(硫黃酒). 유황을 곱게 가루 내어 술에 타 빈속에 먹는다. 혹은 대풍자기름〔大風油〕을 더한다.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直指〕에 나온다.】
○온천에 목욕하면 매우 좋다.
○피마자잎〔萆麻葉〕, 창이자잎〔蒼耳葉〕, 가물치, 희렴초〔狶薟〕. 위의 약재들은 상복하면 매우 좋다. 【《본초(本草)》의 해당 조목에 상세히 나온다.】
치대풍방(治大風方 나풍〔大風〕을 치료하는 처방)
오사(烏蛇) 3마리〔條〕를 깨끗이 씻고 푹 쪄서 뼈를 버리고 살만 발라내 불에 구워 가루 낸 다음 찐 떡으로 쌀알크기의 환을 만든다. 이것을 오계(烏雞)에게 먹이는데, 오사 3마리를 다 먹고 나면, 오계를 삶아 고기만으로 가루 내어 환(丸)을 만들거나 산(散)을 만들어 술에 타 복용한다. 환을 만들 경우 찐 떡으로 반죽하여 매번 30~50환씩 복용한다. 【《기효양방(奇效良方)》〔良方〕에 나온다.】
백화사주(白花蛇酒)
대풍창(大風瘡 나풍)을 치료한다.
백화사 1마리, 찐밥 1말.
먼저 항아리 바닥에 누룩을 깔고 비단주머니에 뱀을 넣어 그 위에 올린 다음 미음을 잘 섞어 다시 그 위에 올린다. 종이로 항아리 입구를 봉하고 21일 뒤에 항아리를 열어 술을 꺼낸다. 뱀의 껍질과 뼈는 제거하고 가루 낸 다음, 매번 술 1잔에 뱀가루 조금을 타서 따뜻하게 복용한다. 술밑과 술 지게미도 모두 먹는다. 【《기효양방(奇效良方)》〔良方〕 〈여문(厲門)〉에 나온다.】
하마원(蝦蟆圓)
대풍창〔大風〕을 치료하고 오충(五蟲)을 죽인다.
마른 두꺼비〔乾蝦蟆〕 【1냥, 누렇게 구운 것】, 크고 살진 조각(皂角) 【1개〔條〕, 먼저 잘 구워서 껍질과 시울, 씨를 제거한 뒤 술에 담가 다시 구운 것】.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대나무 관에 담아 양의 창자 속에 넣고 양끝을 묶어, 밀기울〔麩〕 2되를 시루밑에 깔고 그 위에 놓고 푹 찐 다음, 밀기울은 빼고 사향〔麝〕 반돈을 함께 넣고 찧어서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圓〕을 만든다. 매번 31알〔粒〕씩 빈속에 따뜻한 술로 넘긴다.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 〈여풍문(厲風門)〉에 나온다.】
만형원(蔓荊圓)
대풍창을 치료한다.
만형자ㆍ창이자(蒼耳子)ㆍ구기자(枸杞子)ㆍ우방자(牛蒡子) 【볶은 것】 ㆍ흑견우자〔黑牽牛〕 【볶은 것】 ㆍ참깨ㆍ백지(白芷)ㆍ하수오(何首烏)ㆍ위령선(威靈仙)ㆍ형개수(荊芥穗)ㆍ독활(獨活)ㆍ질려(蒺藜) 【볶아서 가시를 제거한 것】 ㆍ세신(細辛) 【흙과 털을 제거한 것】 ㆍ백강잠(白殭蠶) 【볶아서 털을 제거한 것】 ㆍ도인두(道人頭) 【가시는 제거하고 씨만 햇볕에 말린 것, 각 반냥】, 백협자(白莢刺) 【검게 볶은 것】 ㆍ고삼(苦蔘)〔苦參〕ㆍ대초오(大草烏) 【껍질과 끝부분을 제거한 날 것, 각 1냥.】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대풍유와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圓〕을 만들고 매번 24환〔圓〕씩 식전에 찻물로 넘긴다.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에 나온다.】
《의루원융(醫壘元戎)》의 풍질 치료방〔元戎治風疾〕
나병으로 온몸에 창이 생긴 경우.
천마(天麻) 【7돈 반】, 형개(荊芥)ㆍ박하(薄荷) 【각 2돈 반】, 백화사(白花蛇) 【4냥, 술에 담근 것】.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좋은 술 2되, 꿀〔蜜〕 4냥을 돌그릇에 넣고 고아서 고약을 만든다. 매번 1잔씩 따뜻하게 하루 세 번 복용한다. 전병을 먹어 약기운을 눌러주면서 얼른 따뜻한 곳에서 땀을 내주기를 열흘 동안 한다. 【《옥기미의(玉機微義)》〔玉機〕 〈대풍문(大風門)〉에 나온다.】
역로거풍환(易老去風丸)
개라(疥癩)를 치료한다. 경(經)에 말하기를, “맥(脉)에 풍이 들면 여풍(癘風)이 된다.”고 하였다.
황기(黃耆)〔黃蓍〕, 지각(枳殼), 방풍(防風), 작약(芍藥), 감초(甘草), 숙지황, 지골피(地骨皮), 구기자(枸杞子), 생지황(生地黃).
앞의 9가지 약재를 나무 절구에 곱게 갈아서 꿀〔蜜〕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丸)을 만든 다음 끓인 물로 50환씩 넘긴다. 【《옥기미의(玉機微義)》〔玉機〕 〈여문(厲門)〉에 나온다.】
보기사영탕(補氣瀉榮湯)
단고사(段庫使)라는 사람이 얼굴 전체에서 목까지 매우 가렵고, 눈썹이 다 떨어지는 병을 앓았는데 뜨거운 물로 씻어주면 좀 낫기를 주야로 몇 번 반복하였고 혹은 침을 사용하면 좀 덜해졌다. 이 병은 열을 제거하면서 양기(陽氣)를 올려주고, 가려움을 없애면서 영기(榮氣)를 식혀주어야 한다. 경(經)에 말하기를, “영위(榮衛)에 열이 나면 살이 썩는데, 침으로 악혈을 뽑아내면 그 종기가 삭아 없어진다.”고 하였다.
승마(升麻)ㆍ연교(連翹) 【각 6돈, 동원은 6푼이라고 한다.】 소목(蘇木)ㆍ당귀(當歸)ㆍ황련(黃連)ㆍ황기(黃耆)〔黃蓍〕ㆍ전갈(全蝎)ㆍ지룡(地龍) 【각 3푼】, 생지황(生地黃)ㆍ황금(黃芩) 【날 것, 각 4푼】, 인삼(人蔘)〔人參〕ㆍ백두구(白豆蔲) 【각 2푼】, 감초(甘草) 【구운 것, 1푼 반】, 길경(桔梗) 【5푼】, 도인(桃仁)ㆍ수질(水蛭) 【볶아서 연기가 다 나오게 한 것】 ㆍ몽충(蠓蟲) 【날개와 다리를 떼고 볶은 것, 각 3푼】, 호동루(胡桐淚) 【1푼】, 사향(麝香) 【조금】.
이 약 중에서 연교는 별도로 썰고, 호동루 간 것과 백두구(白豆蔲) 곱게 간 것 두 가지도 별도로 놓는다. 사향, 수질, 몽충 곱게 간 것도 별도로 둔다. 나머지 약재를 모두 1회 복용량으로 하여 물 2잔에 넣고 달이다가, 술 1잔을 넣고 1잔 6부 남게 달인다. 연교를 넣고 달이다가 찌꺼기는 빼고 다시 백두구 호동루 두 약재를 넣고 아울러 사향, 수질, 몽충 세 약재를 넣고 다시 7부 남게 달여 아침밥을 먹은 후 조금 따끈하게 복용한다. 술, 밀가루, 날 것이나 찬 것, 딱딱한 것을 금한다. 【《옥기미의(玉機微義)》〔玉機〕 〈나풍문(癩風門)〉에 나온다. ○《난실비장(蘭室秘藏)》〔東垣秘藏〕에는 이름을 사영탕(瀉榮湯)이라 했다. 승마, 연교 각 6푼이고 나머지 약재는 동일하다.】
가감하수오산(加減何首烏散)
자전풍(紫癜風), 근골동통, 사지에 힘이 없는 것, 안단백인(眼斷白人), 콧잔등이 내려앉는 것, 피부 개창, 손발이 터지고 갈라지는 것,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 걸음이 어려운 것을 치료한다.
하수오ㆍ만형자(蔓荊子)ㆍ석창포(石菖蒲)ㆍ형개(荊芥)ㆍ감국(甘菊)ㆍ구기자(枸杞子)ㆍ위령선(威靈仙)ㆍ고삼(苦蔘)〔苦參〕 【각 5돈】.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매번 3돈씩 수시로 꿀차〔蜜茶〕에 타서 복용한다. 【《위생보감(衛生寶鑑)》〔寶鑑〕에 나온다.】
고삼원(苦蔘圓)〔苦參圓〕
심장과 폐에 쌓인 열로 인해 생긴 개라(疥癩), 가렵운데다 수시로 누런물이 흐르는 것, 대풍창에 눈썹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치료한다.
고삼(苦蔘)〔苦參〕 【2근】, 형개수(荊芥穗) 【1근】.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물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을 만든 다음 매번 30환씩 좋은 차나 형개 달인 물〔荊芥湯〕로 넘긴다. 【《화제국방(和劑局方)》〔局方〕 〈잡병문(雜病門)〉에 나온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集成方〕에도 내용이 같다.】
오사고삼원(烏蛇苦蔘圓)〔烏蛇苦參圓〕
나풍과 여러 가지 악창을 치료한다.
고삼 【물에 하루 담그고 썰어 불기운에 말린 것이 좋다. 2근 반】, 오사 【술에 담가 껍질과 뼈를 제거한 것 8냥】, 석창포(石菖蒲) 【4냥】.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꿀〔蜜〕로 벽오동씨만한 크기의 환〔圓〕을 만든 다음 매번 20~30환씩 찻물이나 박하 달인 물〔薄荷湯〕로 넘긴다. 숭늉도 좋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集成方〕 〈선문(癬門)〉, 《성혜방(聖惠方)》에 나온다.】
통천재조산(通天再造散)
대풍창과 여러 나풍을 치료한다.
울금(鬱金) 【5돈】, 조각〔皂角刺〕 【홀로 난 검고 큰 것에서 끝부분을 제거한 것】 ㆍ대황(大黃) 【습지에 싸서 구운 것, 각 1냥】, 백견우자〔白牽牛〕 【웃물가루 받은 것 6돈, 절반은 날 것, 절반은 볶은 것】.
위의 약들을 가루 내고 매번 5돈씩 매일 해뜨기 전에 무회주(無灰酒)에 타서 동쪽을 바라보고 복용한다. 당일 반드시 악물이나, 냄새나는 고름이나 충을 설사하는데, 충의 입이 검은 색이면 여러 해 된 것이고, 붉은색이면 근래의 것이다. 며칠 뒤 다시 한 번 복용하여 충이 나오지 않으면 그친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 〈여풍문(厲風門)〉에 나온다.】
취선산(醉仙散)
나이와 허실을 감안하여 이 약을 써야 한다. 병의 증세가 위중하고 급박하면 먼저 재조산(再造散)으로 설사를 시키고, 보양이 잘 된 후에 다시 이 약을 준다.
호마자(胡麻子)ㆍ우방자(牛蒡子)ㆍ만형자(蔓荊子)ㆍ구기자(枸杞子) 【4가지를 모두 자주색으로 볶은 것】, 백질려(白蒺藜)ㆍ고삼(苦蔘)〔苦參〕ㆍ방풍(防風)ㆍ과루근(瓜蔞根) 【각 5돈 ○《위생보감(衛生寶鑑)》〔寶鑑〕에는 앞의 4가지 약이 각각 1냥으로 되어 있다.】
위의 약들을 곱게 가루 내어 1냥 반당 경분(輕粉) 1돈을 함께 넣고 고루 섞어서 매번 1돈씩 찻물에 타서 넘긴다. 아침 점심 저녁 각 1회 복용하는데 그 후 5~7일 사이에 먼저 잇몸에 냄새나는 침이 나오고, 온몸이 욱신거리고 아프며, 술에 취한 듯 정신이 어지럽고, 다음에는 고름과 악취가 나는 대변을 누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효과를 보게 된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 〈여문(厲門)〉에 나온다.】
가감통성산(加減通聖散)
나풍을 치료한다. 이 약으로 더럽고 모진 독을 크게 설사시키고 나서, 다시 삼릉침으로 검은 색 살이 있는 위중혈의 자흑색 혈맥〔紫脉〕을 찔러 출혈시키는데, 너무 많이 내지는 말아야 한다.
방풍(防風) 【노두를 제거한 것】 ㆍ천궁(川芎)ㆍ형개수(荊芥穗)ㆍ길경(桔梗)ㆍ지각(枳殼)ㆍ석고(石膏)ㆍ시호(柴胡)ㆍ황련(黃連)ㆍ강활(羌活) 【각 5돈】, 당귀(當歸) 【술에 담가 씻은 것】 ㆍ연교(連翹)ㆍ마황(麻黃) 【뿌리마디를 제거하고 끓인 물에 담근 것】 ㆍ치자인(梔子仁)ㆍ감초(甘草)ㆍ활석(滑石)ㆍ황금(黃芩)ㆍ황백(黃栢) 【각 3돈】, 백작약(白芍藥)ㆍ박하(薄荷) 【각 1돈】, 생지황(生地黃) 【술로 씻은 것】 ㆍ숙지황 【술로 씻은 것, 각 3돈 반】, 금대황(錦大黃) 【6냥】, 망초(芒硝) 【1냥】, 조각〔皂角刺〕 【1냥, 홀로 난 것으로 끝부분을 제거한 것】.
위의 약들을 썰어 8회 복용량으로 나눈다. 복용할 때마다 물 1사발〔椀〕 반에 넣고 1사발〔椀〕이 되게 달인 다음 빈속에 하루 두 번 복용한다. 【몸이 추슬러지고 난 다음 5~6일 뒤에 두 번 더 쓴다.】
환기산(換肌散)
대풍창이 여러 해 지나도 낫지 않고 눈썹이 빠지고 콧잔등이 내려 앉게 될 때 이 약을 복용하면 1달이 지나지 않아 신묘한 효과를 본다.
백화사(白花蛇), 흑화사(黑花蛇) 【함께 술에 하룻밤 담근 것】, 지룡(地龍) 【흙을 제거 한 것】, 당귀(當歸), 세신(細辛), 백지(白芷), 천마(天麻), 만형자(蔓荊子), 위령선(威靈仙), 형개수(荊芥穗), 감국(甘菊), 고삼(苦蔘)〔苦參〕, 자삼(紫蔘)〔紫參〕, 사삼(沙蔘)〔沙參〕, 목적(木賊), 불회목(不灰木), 구운 감초〔灸甘草〕, 백질려(白蒺藜), 천문동(天門冬), 적작약(赤芍藥), 하수오(何首烏), 석창포(石菖蒲), 호마자(胡麻子), 초오두(草烏頭) 【껍질과 배꼽을 제거한 것】, 창출(蒼朮), 천궁(川芎), 목별자(木鱉子), 정풍초(定風草) 【곧 천마(天麻)이다. 지금 쓰는 야천마(野天麻)는 곧 익모초(益母草)인데 써도 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거듭 상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위의 약들을 곱게 가루 내어 매번 5돈씩 따뜻한 술에 타서 넘긴다. 술을 많이 쓰면 좋다.
[주-D001] 열이 …… 썩는다 : 《황제내경영추(黃帝內經靈樞)》 〈옹저(癰疽) 제81〉에는 “열이 심해지면 살이 썩는다. 살이 썩으면 고름이 된다.〔熱勝則肉腐, 肉腐則爲膿.〕”라고 하였다.
[주-D002] 스스로 …… 없다 : 인용한 의서인 《천금방(千金方)》의 원문에서는 “千金方云, 所謂自作不仁, 極猥之業, 雖有悔言, 而無悔心, 良可嘆也﹗.”라고 하였다.
[주-D003] 재조산(再造散) : 본문에 통천재조산(通天再造散)이 나온다.
[주-D004] 복숭아나무 …… 물 : 이것을 오목수(五木水)라고 하기도 한다.
[주-D005] 의루원융(醫壘元戎)의 풍질 치료방〔元戎治風疾〕 : 본문 목차에는 ‘원융치풍질방(元戎治風疾方)’으로 나와 있다.
[주-D006] 개라(疥癩) : 일반적으로 개라는 개창(疥瘡), 곧 옴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나풍문에 나오는 처방이고 바로 뒤에 여풍(癘風)을 말하고 있으므로 나병과 관련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주-D007] 맥(脉)에 …… 된다 : 《황제내경영추(黃帝內經靈樞)》 〈맥요정미론편(脈要精微論篇) 제17〉에 “오래된 풍은 설사병이 되고, 맥이 풍이 들면 여풍이 되니 병의 변화는 헤아리기 어렵다.〔久風爲飱泄, 脈風成爲癘, 病之變化, 不可勝數.〕”라고 하였다.
[주-D008] 단고사(段庫使) : 어떤 인물인지 불명.
[주-D009] 안단백인(眼斷白人) : 눈에 흰자위가 끊어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