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 그 때에 귀신 들려 눈 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왔거늘 예수께서 고쳐 주시매 그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며 보게 된지라
12:23 무리가 다 놀라 이르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12:24 바리새인들은 듣고 이르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거늘
12:25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12:26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
12:27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되리라
12: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12:29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강탈하겠느냐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12:30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 주 해
1. 구약성경은 영생을 주시러 오시는 그리스도를 증거한다(요 5:39).
1)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영생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께 나가지는 않으면서 오히려 예수님이 안식일을 어긴다고 비방하였다. 율법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
2) 안식일보다 성전이 더 크고, 성전보다 인자가 더 크다. 그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3) 그 후에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한쪽 손 마른 자를 고쳐 주신다.
4)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손 마른 자를 즉시 고치시는 놀라운 표적을 보았다.
- 예수님은 표적을 통해 그들이 회개하기를 원했으나 그들은 바로처럼 더욱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예수님을 죽이려 한다.
2. 마태복음 12장은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의 3가지 논쟁을 다룬다.
1)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은 것으로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한다고 비난하였다.
2) 두 번째는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으로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했다가 예수님이 손 마른 자를 고치자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한다.
3) 세 번째는 바리새인과 벌인 귀신을 쫓아내는 것에 대한 논쟁이다.
3. 예수님은 귀신 들려 눈 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고쳐 주셨다.
1) 무리는 이것을 보고 예수님이 메시아(다윗이 자손)임을 고백하였다.
- 표적을 본 사람의 정상적인 반응이다.
2) 그러나 예수님을 고발하려다가 죽이려고 했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어 눈 먼 자가 보고, 말 못하는 자가 말하게 된 것을 귀신의 사역으로 폄하하였다.
3)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냈다는 것이다.
4) 완악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기적과 표적을 행하면 행할수록 더운 예수님을 비방하고 죽이려 한다. 마음이 완악하면 하나님의 권능을 볼수록 더욱 불신앙이 커진다.
4. 예수님은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사탄도 분쟁하지 않음으로 자신의 나라를 세워간다고 하신다.
1) 이 말씀은 우리의 현실을 안타깝게 한다.
2) 악의 근원, 교만과 살인자인 사탄조차도 그들끼리 스스로 분쟁하지 않는다.
3) 그런데 사탄의 미혹으로 타락한 인간들은 스스로 분쟁하여 그 나라를 망친다.
4) 내전으로 인하여 나라가 망하기도 하고, 가족 간에 분쟁하여 가정이 망하기도 하고, 성도들 간에 분쟁하여 교회가 망하기도 한다.
5. 예수님의 뜻이라는 이유로, 교회를 위한다는 이유로, 성도들을 위한다는 이유로 스스로 분쟁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는 때로 사탄보다도 미련하고 어리석다.
1) 예수 생명은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생명이다.
2) 분리와 분쟁을 하나님 앞에 자백하고, 성령님의 하나 되게 하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엡 4: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엡 4:4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3) 우리끼리는 하나가 될 수 없다. 오직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시며,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한다.
6. 바리새인들의 비방에 대하여 예수님은 자신이 어떻게 귀신을 쫓아내었는지를 알려준다.
마 12: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1) 예수님은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 것이다. 참 놀라운 말씀이다.
2) 창조주 하나님이신 예수님, 전능하신 예수님이 스스로의 권능으로 귀신을 쫓아내지 않고,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3)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권능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을 행하는 표적들을 행하시면서도 자신의 권능을 사용하지 않았다.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어서 표적을 행하게 하셨다. 그분은 권능이 있을 뿐 아니라, 권능을 주시는 분이시다.
4) 그런 예수님이 자신의 권능으로 귀신을 쫓아내지 않고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7. 예수님은 철저히 사람으로써 귀신을 쫓아내고, 사람으로써 표적을 행하며 복음을 전한다.
1) 이는 우리의 본이 되며,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따르게 하기 위함이다.
2) 우리가 성령을 힘입고 예수생명으로 행하면 예수님과 동일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권능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8. 예수님은 귀신이 떠나가고, 질병이 치유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히신다.
1) 귀신이 떠남으로 자유하게 되고, 질병이 치유됨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2) 예수님의 축사와 치유 사역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다.
9.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다는 것을 알면 당연히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야 한다.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 예수님의 사명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여 믿는 자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시기 위함이다.
눅 4: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눅 8:1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2) 치유와 축사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역이며, 십자가와 부활은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사역이었다.
3) 그러므로 회개하고 복음(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죽으심과 장사됨과 부활)을 믿는 자는 거듭남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그는 하나님과 생명의 사귐을 누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
10. 예수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귀신을 쫓아내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1) 축사는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한 후 거기에 속한 세간을 가지고 나오는 것과 같다.
2) 성령을 힘입는 자는 귀신을 결박한 후에,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다.
- 하나님의 생명은 귀신의 생명보다 높기에 하나님의 생명의 권세는 귀신의 권세보다 강하다. 그러므로 귀신을 결박한 후에 귀신들린 자를 자유하게 한다.
3) 예수님은 성령을 힘입어, 하나님의 생명의 권세로 축사를 행하였다고 증거한다.
-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가 있음으로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기 때문이다.
11. 예수님은 예수님의 반대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밝힌다.
마 12:30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1) 바리새인처럼 예수님을 반대하고 비방하는 자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는 자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2) 그뿐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모아 들이지 않는 자도 예수님을 헤치는 자다.
-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들을 모아 들이신다. 예수님과 함께 잃어버린 양들을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예수님을 헤치는 자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다.
3) 예수님과 생명의 사귐을 가지며, 복음을 전하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 나의 묵상
예수님이 성령을 힘입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보여줄수록 완악해져서 예수님을 반대하는 바리새인들의 마음이 예전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이 완악하며, 마음이 자아목적으로 충만하며, 마음이 하나님 노릇을 결정하면, 모두가 바리새인들처럼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나의 마음이 왜 이렇게 완악한지 알 수가 없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많이 보았다. 방언을 받고, 축사를 하며, 하나님이 재정을 공급하는 체험적인 신앙뿐 아니라, 복음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는 은혜의 시간들을 가졌다. 그러므로 나는 세월이 지날수록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예수 생명으로 더 충만하여서 성령의 열매를 맺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세월이 지나고, 목회를 하면 할수록 인격은 붕괴되고, 마음은 불안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식어졌다.
바리새인처럼, 바로처럼 완악한 마음을 방치했기 때문이다. 완악한 마음은 나의 목적, 자아추구, 내 뜻을 주장하고 고집하는 마음이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진다는 명분으로 나는 목회성공을 바랬고, 목회 성공을 통하여 인정받고 보란듯한 삶을 살고자 하는 자아추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자아추구를 포기하지 않으면 더 많은 표적을 경험해도 바리새인들처럼 완악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이 어떻게 하면 완악한 마음을 버리고 겸손하게 될까를 나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나의 완악한 마음을 어떻게 버리고 가난한 심령으로 천국에 들어가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바리새인들이 알지 못했던 자신의 완악함을 알고 인정할 뿐이다. 나의 목적을 고집하는 나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보다 나의 뜻을 주장하는 나를 인정할 뿐이다. 그리고 진노 중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죄인이요 원수인 자를 사랑하심을 십자가에서 나타내셨다. 하나님과 원수된 자를 십자가에서 화목하게 하셨다. 십자가로 막힌 담을 허무셨다. 그러기에 십자가로 나아가 주의 보혈로 완악한 마음을 씻고, 화평을 이루신 주님께로 나아간다. 나의 죄를 담당하시고, 주장하는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신 십자가를 믿는다. 내 안에 있는 모든 악한 영들을 결박하시고 쫓아내시는 주님께로 나아간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였으니, 아들을 힘입어 그 나라에 들어간다. 아니, 이미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갔음을 믿고 감사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이 곳에서 원수는 힘이 없다. 예수님이 왕이요 하나님이신 이 나라에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한다.
◈ 묵상 기도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을 닮기를 원했으나, 도리어 저는 바리새인들을 닮았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예수님을 만날수록, 표적을 볼수록 완악해지는 바리새인의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입니다. 주님, 저는 만물보다 부패하고 거짓된 저의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고도 완악해지는 이 마음을 어찌하지 못합니다. 전적으로 타락했던 영혼이오니, 전적인 주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새롭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제 마음을 만지시고, 빚으시고, 부드럽게 하옵소서. 가난한 마음, 애통하는 마음, 온유한 마음이 되어 천국을 풍성히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였으니, 이 땅에 그 영광스러운 나라를 누리다가 저 천국에서 주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주일입니다. 지옥 가는 영혼이 한 사람도 없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복음 전파에 한 사람도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모두가 예수님과 함께하며 예수님과 함께 모으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