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
사실 1년 12달 중에서 10월을 마감한다는 의미 외,
특별할 것도, 의미를 둘 이유도 없는 날이다.
3월의 마지막 날은 어떻고, 5월의 마지막 날은 또 어떤가.
누가 1년을 12달로 나누었는지 모르지만,
어느 달이건 마지막 날은 있게 마련인데 굳이
10월의 마지막 날에 의미를 두는 건 무슨 이유일까?
그건 아마도 만추(晩秋)의 그윽한 정서를 자극하는
某 가수의 노래 한 곡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람을 괜히 센티해지게 하고,
소주 생각나게 만들고‧‧‧‧‧‧
어쨌거나,
그렇게 또 한 달이 후딱 지나갔다.
적잖이 섭섭하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아쉬움은 뒤로하고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해야지.
‘10월의 마지막’이나, ‘11월의 시작’은 같은 의미다.
세상만사 중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만큼 가치 있는 일도 없다.
그러나 팍팍하게 살아온 우리네 삶이 증명하듯이
좀 더, 좀 더‧‧‧‧‧‧ 라는 인간의 본능적 욕심이 살아 숨쉬는 한,
‘땅 짚고 헤엄치기’처럼 쉬운 마무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항상 회한과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마무리 다음에는 또 다른 시작이 있지 않은가?
후회나 회한에 매몰되어 의기소침할 이유는 없다.
달도 차면 기울고, 기운 달은 다시 차게 되나니.
10월이 가고나면 11월이 찾아오는 법이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있다는 신념으로
건강하게, 그냥 열심히 살자.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
나의 11월은 가을농사(?) 마무리 때문에 바쁜 달이다.
내년 봄 농사(?)까지 마쳐야 끝나는 긴 여정이
사람을 주눅 들게 한다.
벌써 6년 째다.
에휴!
아무튼 오늘은,
예의 그 10월의 마지막 날이 지나고 11월의 첫날이다.
친구님들 모두 별고 없이 안녕하시겠지?
새 달을 맞아, 새삼스럽게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11월도 지금까지 그랬듯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감기 조심하시고.
- 끝 -
또 만나요.
안녕!
첫댓글 가리늦가 농사 짓느라 욕보요.
언젠가는 달콤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겠지...
오늘 코로나 접종했는데 약간 우리하네.친구도 접종하소.행여 아나 께일지이다가 큰거 아다리 될라.
NC:KT 야구 2차전 보다가 10월의 마지막 밤을 보냈네!!!
마지막 스라이딩 캣치에 울고 웃는 자가 엊갈리니...
두팀 다 10월의 마지막 밤을 똑똑히 기억 할기다.ㅎㅎ
중국의 4대 미인 중 한 명인 왕소군이 春來不似春이라 했는데
지금 우리들에겐 秋來不似秋입니다.
가을은 왔건만 갈 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고
가을이 가을처럼 느껴지지 않는군요.
언제 벌써 좋은 세월은 지나가 버리고 삭막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군요.ㅎ
마음 다잡아 먹고 어디 갈 곳이라도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늦기 전에 싸게싸게 나들이 준비하이소^^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