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 칼럼에 스타크 기자는 '세이브 기록을 왜 교체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요.
구원 투수의 능력을 좀 더 디테일하게 구분할 수 있는 릴리프 포인트를 도입하자는 겁니다. 릴리프 포인트는 9회 3점 앞선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면 1릴리프 포인트를, 2점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면 2릴리프 포인트, 1점 앞선 상황에서는 아웃 카운트 1개씩 잡을 때마다 1릴리프 포인트씩 주자는 겁니다. - 이상 기사발췌
제가 릴리스 포인트로 변경을 하자고 이글을 쓰는건 아니고요
이 기자가 주장한 릴리스 포인트를 해야되는 이유가
1) 3점차 일반 세이브와 터프 세이브는 다르게 평가 되어야 한다
2) 8회 셋업맨이 상대팀 3,4,5번타자를 처리하고, 9회 마무리가 상대 6,7,8번타자를 막아냈다면
누가 더 터프한 상황인가? 왜 셋업맨이 세이브보다 하위버젼의 홀드를 받아야 하는가?
이 두가지 이유로 릴리스 포인트로 변경이 어떤가 하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1)번의 터프세이브 가산점이란 부분에서는 부분 찬성합니다만, 2)번에는 동의 하기 어렵습니다.
상대의 클린업이 아니라 국가대표 클린업이 온다해도 8회를 막는것과 9회를 막는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마무리투수를해보지 않았지만 마무리와 셋업맨이 분화되는 2천년대 이후의 경기를
보면 한결같이 9회 마무리의 고통을 얘기합니다.
뒤에 나보다 더 강한 투수가 남았다는 믿음과, 내가 끝내지 못하면 모든게 무너진다는 긴박함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불펜투수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엘지의 마무리 투수에 대해 얘기를 하려는 겁니다만, 지금 기아에 가서 필승조로 잘 활약하고 있는
김광수란 좋은 투수를 이유없이 트레이드로 잃어버린 사례가 있기에 노파심에 글을 쓰게 됬습니다.
밑의 회원님들 글에 등장한 김광수는 당시 평속 142키로 최고구속 149키로까지 찍는 직구와 3구종의
변화구를 던지는 최고의 롱맨겸 5선발이었습니다. 구위는 좋은데 심성이 약하고, 구질이 너무 깨끗해
4선발까지 올라가지 못했던 선수였습니다만. 당시 박종훈 감독은 팬들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김광수의 구위를 들며 고집을 부리다 김광수는 잇다른 마무리 실패에 따른 맨붕으로 시즌을 접게되고
트레이드 까지 당하게 됩니다.
당시 김광수의 마무리가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3할이 넘는 피안타율이었습니다. 아무리 공이 위력이
있어도 터프한 상황에서 볼 스피드가 떨어지고 유인구가 많아져 타자한테 끌려다니다 블론하는 패턴의
연속이었죠.
2016년 엘지트윈스에서 감독님의 아집으로 2011년의 재연이 일어나지 않고 선수도 상처받지 않는
현명한 복안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knae님 늘 분석해서 쓰신 글을 잘보고 있어요.. 어제 같은 경기는 진짜 ㅎㅎㅎ 궁금한건요 임정우와 이승현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가요? 제구가 잡히는 느낌일때나 삼진 만들때 보면 임정우도 괜찮은데 어제같은 박빙일때는 이승현이나 정찬헌 같은 배짱, 보통 멘탈이라는 느낌이 더강해 상대를 눌러보겠다는 느낌이요. 체구나 얼굴 표정(?) 봐서는 이승현이 더 좋아 보입니다 . 그냥 시원 시원한 느낌이요. 오승환 정도 되려면 이승현이 그런 투수로도 가능할까요? 다양한 구종 보다는 한두가지로 시원하게 찍어 누르는.....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사실 오승환 선수 등장만으로도 늘 어떻게 이기지? 라고 했는데....우리팀 LG도 등장만으로 눌러주는 선수가 있었죠... 지금은 코치로 있으신...이상훈 선수요...언제쯤 이런 캐릭터를 만들지... 그선수도 20대가 있었을텐데.... 9회 박빙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거 같아요.
마지막 문단 급 동감하며, 어제 한 경기 마무리 과정에서 임정우가 심히 걱정되었습니다. 마무리로써의 최대 득점차 3점의 여유에서 올라와서도 블론으로 이닝 마무리도 못하고 그 사단이 났으니..오늘이후 조치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작년에도 봉마물 때문에 겪어봤지만, 이제 막 새 보직 시작하는 임정우라서 감독 성향상 바로 변화줄거 같진않은데..만약 그리된다면 앞뒤 불팬자원들이 서로 협력해서 이겨내야겠죠
현대야구는 불펜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깁니다. 선발이 물론 중요하지만 불펜의 중요성도 인정을 하는 추세죠. 불펜의 평가는 여러가지겠지만 과거 세인트루이스의 명장 라루사 감독이 불펜의 전문과 투수분업을 시도하면서 현재의 불펜야구,그리고 1인닝 불펜투수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야구도이젠 불펜야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운용면에서 아직도 초보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는데요. 무엇보다 양질의 불펜투수가 있어야 하고 전문적인 트레이닝 그리고 본인의 노력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어제 임정우의 경우는 본인의 문제 그리고 벤치의 교체타이밍등이 부적절했던것 같습니다. 불펜도 이젠 전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불펜
투수의 판단은 천재적인 언론의 몫이겠지만 타고난 멘탈과 노력이 없이는 훌륭한 투수가 될수없겠죠. 한게임으로 선수를 판단할수없습니다. 벤치의 몫이겠지만 불펜투수는 투구수관리 그리고 1인닝을 넘기지 않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강력한 선발이 있어야 강한 불펜을 만들수있다는 진리를 알고서 실천할수있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