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겸 점심 먹으러 통영에 오면 매번가던 만성복집이 아닌 "부일식당" 이란 곳을 갔어요. 만성복집이 지난번 가격이 너무 올려서 가성비가 없어져서...
"부일식당" 벽면에 허영만선생님, 박항서감독 등등의 유명인 싸인들이 걸려있어서 나름 맛은 있겠지 기대했습니다.
먼저 왔는데 뒷 손님에게 먼저 서비스하는 등 첫인상부터 좋지 않았지만 화내면 나만 손해이니... 화나면 입맛 없어지니깐요. 한참 기다린 끝에 나온 복국.
손가락만한 졸복이 딱5마리 ...어처구니가 없네요.
작은 초장그릇에도 못미치는 양입니다. 일반복 한덩이정도 양이 되겠네요.
순간 강도질 당한 느낌이 듭니다.
이걸 14,000원이나 받다니...숟가락 놓고 나오면서 계산하는 주인장에게 음식이 너무 부실한거 아닌가요? 하고 물으니 그게 정량이고 졸복이 비싸서 그렇다는군요.
주인장이 음식장사로서 자세가 안된 사람입니다.
제가 졸지에 바보가 되어 버렸네요. 인터넷에 광고한 것은 한그릇에 참복 한마리와 졸복 여러마리를 함께 넣어서 한그릇으로 판다고 올려진 것을 보고 갔는데...
지난번 통영 다찌집 큰실망 이후 두번째네요. 이런 집들이 통영을 개망신 시키는 집들인데...
너무 화나고 실망해서 거제도 지세포 장어집으로 왔어요. (분노의 드라이빙40km ㅎㅎㅎ)
제대로 먹고 집에가야 내일부터 월말 마무리 업무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역쉬~ 장어탕의 맛뿐만 아니라 반찬 맛도 최고입니다. 좀전에 비해 천당에 온것 같은 느낌입니다.
음식 맛이 너무 좋다고 칭찬하니 주인장이 농담 그만하랍니다. ㅎㅎ 진짠데...
지난주에 이어 최상의 갈치 맛을 느껴봅니다. 밥은 다 먹었는데 반찬에 손이 자꾸 갑니다. 맛이 좋아서...
며칠 먹을 양을 포장해 갑니다.
이집 덕분에 내일부터 월말 마무리 업무를 잘 할것 같습니다.^^
첫댓글 진정 맛 없는 맛집이 의외로 많지요~
식당에 가면 맛이나 위생 상태가 너무 심하면 그냥 조용히 계산하고 나오는게 상책입니다 ㅎ
근데 허영만선생 등 유명인들을 이용해서 강도질하는 건 그분들 명예에 누를 끼치는 짓이지요. 근데 이걸보고 저처럼 오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ㅋㅋ 처음 살아보는 세상이라 어찌보면 인생의 수업료랄까? ㅎㅎㅎ
졸복이 이렇게 작은지 몰랐네요~~
옛날엔 졸복도 아구처럼 먹지 않았지요. 중학교때 거제도를 가니 어촌사람들이 졸복을 먹더군요. 어떤이들은 졸복이 더 맛이 있다고하지만 제겐 참복이나 까치복,은복보단 못하다는 느낌이네요.^^
지옥은 화,분노,짜증,원망,불만이 존재하는 곳이고
천국은,
기쁨,환희,만족,여유,행복이 존재하는 곳이겠지요?어쨌든 마무리는 천국이었으니 하루가 귀해졌을터.맛있게 먹고 오래 행복합시다.인생 별거 없어욤~
전 어릴적엔 아빠가 비단복국을 집에서 끓여주셨고,자라서는 대구시청옆 복집(둥글관)에서 지금은 물금복집이란곳을 가끔 가서 복지리나 수육을 즐기는데요,졸복은 안 먹어요.참복이나 까치복.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는 말 실감하시는 시간이었겠습니다.담엔 천국에서만 머무시길
넵, 천국에서만 살고 싶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들이 요즘 새삼 이해가 됩니다. "돈독이 올라서 그래, 돈독이란게 그렇게 무섭다니깐..." 복어독보다 무서운 돈독 ㅎㅎㅎ 무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나도 최근에 남파랑길 갈으며 통영엘 몇번 가서,,
예전에 갔던 맛집을 찾았은데, 맛 양 서비스가 모두 엉망이라
통영친구한테 물어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오니 버릇이 나빠졌다고...
몇번을 당하니, 꿀빵집 충무김밥집 모두 안가게 되더라구요.
8/1,2 통영 가는데...흠!!
관광객들이 안가는 동네맛집 찾아야 합니다.^^ 코로나 지나면서 지방의 인심들이 더욱 흉흉해진 느낌입니다. 서울도 그렇구요.
주말에 화나셨겠습니당!
식당들이 한결같으면 좋으련만 ㅠㅠ
코로나 지나면서 겪은 고통들과 고물가,인건비상승 여파인듯도 하지만 요즈음 어디 다니기가 무서울 정도네요.
진짜 양심 팔고 장사하시는 분들 종종있습니다 ㅠ. 특히 음식장사는 사명감없는 사람은 시작도 안 해야 맞는데 ㅠ. 그래서 요즘은 왠만하면 집에서 해 먹고 맙니다~
그래도 나쁜사람들보단 양심있게 장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같이 먹고 살아야겠지요.^^
@고향바다 일부 양심없는 사람땜에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같이 믿음을 잃는거죠 ㅠ. 음식 장사하시는 분들 존경받아 마땅한데 ㅎ.
@나유니 저도 한 일년 식당장사 해봤는데 정말 힘든 업종이란걸 체험 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