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시 비행기로 타이완 카오슝에 갔다가 오늘 12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왔습니다.
편도가 2시간반 정도 걸리니까 오가는데 5시간,상담 3시간,저녁 3시간,그리고 자는데 5시간이 걸렸습니다.
나머지는 중간중간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이고.
Wu씨(吳)라고 우리보다 일곱살 어린 사람인데 렌즈메이커입니다.
한 20여년전에 상해에서 하는 광학쇼에서 만나 서로 인사하고
"형님은 세계제1의 스포츠안경 업체가 되십시오.저는 세계최고의 렌즈메이커가 될렵니다."
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던 대만 사람인데 2020년에 새로 지은 공장을 보러와달라고 하는 것을 코로나로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시간을 내긴 했는데 후다닥 갔다왔네요.
정말 멋진 공장이었습니다.
내가 우리 베트남 공장 잘 지었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그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은.
외관으로도 예쁘고,사무직과 생산직(430명, 그 중 외국인이 30%)들을 충분히 배려해서 일하고 쉬고,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서.
우리나라에 종업원이 500여명 되는 상장 안한 중소기업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다들 이런저런 이유로 제조업을 포기하고 있지요.
최저임금이 어떻다,산재에 대한 책임이 과중하다,화학물 사용에 대한 규제가 심하다 등등.
이 회사는 그런 기준을 미국수준에 맞추고 있습니다.
대만이 우리보다 선진국이 되는 이유의 한 구석을 봤다라고 할까.
언제 전쟁이 나서 망할지 모르는 나라인데 참 건실한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대만이 좋습니다.
옛날 우리가 대만하고 국교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를 할 때 소리소문 없이 저질러서 대만이 너무 우릴 미워했지요.
당당하게 얘기를 해도 충분히 납득을 할 수 있는 입장이었는데.
그리고 몇년 단교를 했다가 대표부 하는 형식으로 다시 오가게 됐고,나는 그 사이 직항이 없어 홍콩을 경유해서 대만에
가곤 했습니다.
안경업체가 많은 타이난(臺南)이란 곳은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숫합니다.
별로 높은 건물도 없고,길도 그렇게 넓히지 않고.
소위 3민 이라고 해서 국민이 싫어하면 안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지요.
그래도 그 알맹이는 대단합니다.
35도 더위에 땀도 흘리고,맛있는 식사와 술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영어와 일어와 중국어를 짬뽕을 해가면서 얘길하고.
속편 또 쓸게요.
첫댓글 회장님, 노고가 많으시네요
건강 챙기시고요 !
대만은 인구 정책이 환상적입디다.
애를 낳을 때마다 인센티브가 대단하여 3 명 낳으면 정부지원금만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겠끔 되어있더만요.
그런 좋은 제도는 모방해도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