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월29일 – 아버지의 사랑 F
집사람에게 말하니 당신 마음대로 하라고 해서 아이들과 약속했다.
너희들이 중학교 들어갈 때까지 매주 토요일에 우리가족 모두가 한 침대에서 잔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야~호를 외치며 무지하게 기뻐했다.
그날부터 아이들은 매주 토요일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자식이 부모와 함께 있으면 이렇게 자식들에게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아버지와 자식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다.
또한 자식의 행복은 아버지의 행복과 연결되어 있다.
자식들이 행복하면 아버지도 행복하고 기쁜 것이다.
그래서 자식들을 노엽게 해서는 안 된다.
⏩ 에베소서 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부모님과 동생들과 함께 안방에서 잤다.
물론 내 잠자리는 제일 끝자리였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 세명 그 다음이 나였다.
그 당시 그 시절에는 대부분의 가족들이 한 방에서 모두가 한 이불을 덮고 잤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부엌을 사이에 둔 건너 방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와 고모들과 시골에서 일하러 올라온 누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잤던 것이 기억난다.
그것도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렇게 생활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할아버지는 나를 할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마장동으로 데리고 갔다.
아마도 할아버지가 보시기에 내가 아버지와 새엄마 자식들과 함께 사는 것이 서로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나는 할아버지 집에서 시골에서 일하기 위해서 올라온 친 이모님과 함께 방을 쓰게 되었다.
할아버지 집에서 살다보니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굳이 보고 싶다면 내가 살던 금호동 집에 가야만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토요일에 금호동에 가도 집에는 가지 않고 교회로 갔다.
그리고 중등부예배 마친 후에는 집에 가지 않고 교회에서 철야를 했었다.
그때만 해도 교회에서 철야하는 성도들이 많았다.
집에게 가면 내가 쉬거나 잠잘 수 있는 방이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 집에 가는 것이 불편했다.
그렇지 않고 집에 들르면 동생들과 함께 자거나 아니면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과 함께 자야하기 때문에 불편해서 싫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교회에서 철야하거나 친구 집에서 잤다.
그리고 그 다음날 주일예배 마치고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마장동에 있는 집으로 걸어갔다.
그 당시에는 버스노선이 없었기 때문에 걸어서 약2시간 정도 걸어야 했었다.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우리 집안에 장손이라고 하면서 항상 치켜세우고 매우 귀하게 여기고 좋아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이 아버지 집에서 사는 것 보다 좋았다.
그리고 우리 집에 장손인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렇듯이 육신의 할아버지도 자손에게는 무엇이든지 아낌없이 주고 싶어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은 무엇인들 아끼겠는가 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들어줄 것이고 그 외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마음껏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 민수기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