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쯤, 천천히 세 시간쯤 찾아 갈 거리라면 더 멋질텐데
서귀포가 불과 몇 십분 거리라 조금 아쉽지만,
서귀포는 여전히 늘 가고도 가고싶은 여행지입니다.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쟈뎅은 제주의 베스트 레스트랑이고
메추리 식당은 여전히 신화로 남겨져 있습니다.
사실 요즘 제대로 커피마시기 쉽지 않습니다.
스타벅스 타입의 에스프레소 커피가 모든 커피를 점령하다시피해서
서울만해도 허형만씨 등 몇 몇 바리스타 들이 하는 전문 카페 외에는
이제는 커피 마실 곳이 별로 없지요.
높은 온도에서 높은 압력으로 향을 끄집어내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좋아하질 않지만
그래도 제주에서 유일하게 기분내며 마실 만한 곳이
중문 후터스 프라자의 시애틀 에스프레소였습니다.
휴일 아침 햇살이 창 그림자를 실내에 드리울 때쯤 느지막히
시나본 케익 한 쪽과 에스프레소 한 잔은 참 여유로운 여행의 느낌을 줬습니다.
하지만 늘 부족했지요.
어랭이님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서귀포 호근동 스모르에
커피빌딩, 앙코르라는 곳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달째 지나가지만
어제도 아직 오픈을 못했더군요.
어제는 그 빗속에 슬쩍 문을 열고 들어가봤습니다.
직원을 인터뷰하던 중이라 아무 얘기도 못하고 왔습니다만
대단한 곳이더군요.
커피로스터부터, 클래식 커피밀 등
정말 갓구은 커피를 향기하나 날려버리지 않고 고스란히 마실 수 있겠더군요.
저도 오디오좀 기웃 거려 봤습니다만,
카운터 뒷편에 몇 백 키로는 나가보이는 철공소 밀링머신 처럼 생긴게
턴테이블입니다.
EMT니 Jenson 토렌스 등 몇 천 만원짜리 턴테이블을 잡지로 봤습니다만
짐작도 못하는 턴테이블은 처음봅니다.
아무튼 굉장한 시스탬입니다.
이런 집이라면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운전을 하고 찾아가
커피한 잔을 마시고 LP 한 곡 듣고 온다 하더라도
매주 한 번씩은 가고 싶습니다.
서귀포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오름과 바다, 한라산,,, 자연이 채워주지 못하는 나머지를
그가 채워주니까요.
첫댓글 가보고싶은맘이 ~~~~~~
어랭이님 왈..그까페쥔장이 페뜨뤼 나눠 마실분 구한다던데..
설명이 넘 근사해서 일부러라도 꼭 한번가고 가봐야겠네^^^^^^^^^^ 함께가실분 폰으로 .............
오오 꼭 가보고 싶네요. 그리고 리델님도 허형만 선생님 아시나요. 우연이네요 :)
나도 가고싶다!!!
저두..............하지만, 저에겐....서귀포는 시댁이라..........가지않은면 마음이 무거운곳...^^;
야시언니 접수합니다~~ 언제 오픈이예요??
나도 !
저두요
어제 저는 커피의 로마네꽁티라면서 최상급의 블루마운틴을 한잔 주셔서 마시고 왔읍니다..부럽지요들...
행복하셨겠네요
어랭언니 언제 데꼬갈꺼???
이론 이론.. 사랑할수밖에없는 서귀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