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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은 기업들의 빠르고 유연한 성공 전략!
인터넷 발달로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은 사라지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늘어나고, 이 안에서 글로벌 기업을 뛰어넘어 세계 시장을 석권한 작은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은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는 현장에서 다양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켜봐 온 안자이 히로유키가 세계 시장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리더들로부터 얻은 생생한 성공 노하우를 담고 있다. 계단 제조 기업 ‘린탈’, 마케팅 서비스 기업 ‘허브스팟’ 등 업종과 사업 영역, 성장 단계도 모두 다르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장을 거듭해온 그들만의 공통된 생각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安西洋之는 조치대학교(上智大?) 불문과를 졸업하고 이스즈(ISUZU) 자동차에 입사하여 유럽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엔진 등의 주문자 상표 부착상품(OEM)을 공급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 과정에서 남들이 보지 못한 유럽의 다양한 강소 기업들의 진면목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1990년에 독립하여 밀라노와 도쿄를 거점으로 유럽 기업과 아시아 기업을 잇는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 기획과 판매 전략 수립 및 국제 교섭 업무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아시아 기업과 유럽 기업을 연결하여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모바일 크루즈 대표이며, 다양한 컨설팅과 세미나 등을 주재하며 해외 시장 돌파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30년이 넘는 해외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상대의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시장 진입의 장벽인 문화를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현지화 지도’(LOCALIZATION MAP, 약칭 LMAP)를 고안했다. 이는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사는 고객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특정 지역에 어울리는 상품은 무엇인지, 생산 거점을 어느 지역에 두면 좋을지 등을 알려주며 사업과 상품 기획을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위해 고객의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각 시장에서 통용되는 논리를 파악하는 교육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역자 : 이서연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후, 콘텐츠 라이터로 근무하다가 번역에 매력을 느껴 현재는 출판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의 성공은 수요일에 결정된다》 《사교력》 《심리학이 경제학을 만나다》 《우리 가족은 정말 사랑한 걸까》 《내 아이의 사춘기》 《그 사람과 나는 왜 항상 꼬이는 걸까》 《내 아이의 의욕을 코칭하라》 《자세만 고쳐도 통증은 사라진다》 《일이 즐거워지는 3가지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당신만의 성공 열쇠는 무엇입니까?
서장. 박리다매는 실패의 지름길, 적게 팔고 많이 남기는 사람들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기업들의 진짜 모습
장기 불황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그들만의 특징
다양한 기업들이 알려 주는 성공 키워드
골리앗을 이긴 다윗들의 비밀을 엿듣다
제1장. 세계의 정보통신 서비스 기업에서 길을 찾아라
투명경영으로 사원을 육성하다_허브스팟
국경을 유리하게 이용하다_미니클립
도시의 이미지를 활용하다_네이티브인스트루먼트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함께 일하다_하가쿠레
문화의 차이에서 장사 아이템을 발견하다_비욘드
뜻이 같은 사람을 찾아내다_파노라마3000
인터넷 업계를 관통하는 두 가지 특징
[칼럼] 관광 서비스 산업에서 지역의 호텔이 성장하는 이유
제2장. 성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제조 기업에서 배워라
틈새 일용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다_콜만
과일 깎는 기기에서 길을 찾아내다_에이비엘
국제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다_비라인
취급하기 어려운 상품을 통해 성장하다_린탈
이탈리아의 중소 제조 기업이 길을 알려 주다
[칼럼] 아시아 국가에게 아시아 시장은 정말 가까울까?
제3장. 상품을 뛰어넘어 경영 이념까지 디자인하라
중소·벤처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키워드
스몰 디자인과 빅 디자인
‘메이드 인 이탈리아’는 일상생활의 스몰 디자인에 깃든다
이탈리아는 빅 디자인에 약한가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파악하는 시장 조사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빅 디자인
비즈니스에 유용한 교양을 사원 교육에 도입한다
[칼럼] 완벽을 기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기 시작하라
제4장. 개인의 삶과 기업의 일을 조화롭게 만드는 조직 디자인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 디자인
윤리자본주의를 실현하여 더욱 성장하다_브루넬로 쿠치넬리
[칼럼] 해외 시장에서 전진하기 위한 확신을 가지는 방법
제5장. 규칙을 만드는 방식을 이해하라
시장은 규칙 없이 형성되지 않는다
외국의 규칙은 국내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준다
중소·벤처기업은 직접 룰을 만들 수 없을까
규칙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이코노믹 가드닝
상대를 이기는 비장의 카드는 이념이다
[칼럼] 변화에서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이 다른 업계와 소통하라
제6장. 개방적인 플랫폼에 아이디어가 모인다
개방성의 다양한 존재 방식
공동창조의 플랫폼을 제공해 창조적 소비자를 모으다_아이카
전 세계 전문가들이 각종 정보를 주고받으며 커지다_그랩캐드
개방성과 창의성을 추구하다_베네통의 파브리카
중국의 짝퉁 문화도 하나의 힌트
중국의 논리를 활용할 수 있다
개방성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제7장. 모든 비즈니스는 지역으로 통한다
비즈니스는 결국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다시 지역으로 회귀하는 움직임
콘텐츠야말로 지역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실리콘밸리는 모든 비즈니스의 성지가 아니다
글로벌 파도 아래에 있는 로컬 조류를 찾는다
지역의 실태를 파악한다
현지화 지도를 사용하여 해외 시장 전략을 고안한다
[칼럼] 유럽의 벤처기업에서도 다른 문화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제8장. 중소·벤처기업은 어떤 목표를 세우면 좋을까
자신의 감각을 믿고 전진한다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무기로 약진하다_마더하우스
공과 사의 혼동을 권장하여 난관을 돌파하다_호보닛칸이토이 신문
재생 가능 에너지로 세상을 바꾸다_시젠에너지
사회와 직업에 대한 젊은이의 자세
전동 바이크로 아시아를 공략하다_테라모터스
독자적인 운영 체계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
제9장. 미래의 비즈니스를 위한 힌트
중소기업이 진부하다고 생각하는가, 신선하다고 생각하는가
틀에 박힌 경영 수법이 무너지고 있다
시대를 선점하는 중소·벤처기업에서 얻은 힌트
지역성과 개방성의 조합이 새로운 문을 연다
세 가지 요령에 집중하면서 전체 상을 그린다
|에필로그| 선입견을 버리면 가능성이 커진다
출판사 서평
“문제는 규모가 아니라 생각의 전환이다!”
기존의 성공 패러다임을 무너뜨린 작은 기업들의 새로운 생각
고객은 왕이 아니다! 박리다매는 실패의 지름길이다!
규모가 크면 무너진다!
고객의 니즈가 더욱 세밀하고 다양해지는 오늘날,
규모의 경쟁은 무의미해졌다. 작고 빠를수록 유리한 게임이 시작됐다.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4가지 키워드를 선점하라!
파격적인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작은 기업들의 새로운 생각!
과거 기업에서 소비자에게로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던 시기에는 규모의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한 대기업이 트렌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인터넷 발달로 소비자들이 자신의 의견과 니즈를 다양하게 표출하면서 비즈니스 패러다임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은 사라지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해진 것이다. 작고 빠를수록 유리한 시장은 규모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던 작은 기업들에게 더 없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늘어나고, 이 안에서 글로벌 기업을 뛰어넘어 세계 시장을 석권한 작은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10년 넘게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약한 안자이 히로유키는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서 흥망성쇠하는 기업들의 생생한 모습을 목격하고, 그 안에서 살아남아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며 이윤을 내는 알찬 중소·벤처기업들의 성공 노하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경쟁 요소가 급부상하는 복합적인 패러다임 변혁의 시기에는 기존의 영업 방식이나 경쟁력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 바로 ‘새로운 생각’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세계 1위의 작은 기업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통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99.7퍼센트, 유럽 기업의 99.8퍼센트, 미국 기업의 99.9퍼센트가 중소기업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전 세계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셈이다. 작은 규모로 빠르게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이들에게는 절호의 찬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점의 경제경영서와 경영 잡지에서는 아직도 대기업의 사례만을 담고 있다. 현장에서 다양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켜봐 온 안자이 히로유키는 세계 시장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리더들로부터 얻은 생생한 성공 노하우를 알려주고자 신간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은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를 집필했다.
이 책에서는 하청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계단이라는 단일 품목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제조 기업 린탈부터, 모든 정보를 사원에게 공개하고 경영 이념과 비전을 공유하여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난 마케팅 서비스 기업 허브스팟, 직원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중시하는 윤리적 경영 이념으로 세계 1등이 된 의류 기업 브루넬로 쿠치넬리, 폐쇄적이던 업계 분위기를 단번에 오픈 모드로 바꿔 세계의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개발 업체 그랩캐드까지… 업종과 사업 영역, 성장 단계도 모두 다르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장을 거듭해온 그들만의 공통된 생각을 만나볼 수 있다.
장기 불황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강소기업들의 4가지 성공 키워드!
히든챔피언으로 평가받는 18개 기업의 경영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저자는 공통된 네 가지 성공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변화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에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키워드는 바로 디자인, 룰 메이킹, 오픈, 로컬이다.
상품의 외양만 생각하는 디자인에서 벗어나 조직 이념과 사회 현상 그리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까지 담아내는 새로운 ‘디자인’ 개념을 소개한다. 규칙 없이 형성되지 않는 시장에서 룰 메이커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달라지는 기술과 생활 패턴으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이 바뀔 일상에서 더욱 중요해질 ‘룰 메이킹’의 역할을 알려준다. 오늘날 개방성 즉 ‘오픈’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따라서 오픈을 통해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는지, 전에 없던 협업을 가능하게 해 더 큰 발전과 시장을 만들어 낸 사례를 통해 오픈을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너도나도 세계화를 외치지만 실제로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활동을 펼치는 데 있어 로컬이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하며 지역에서부터 차근차근 일어서는 방법을 알려준다.
성숙시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오늘날의 시장 환경은 글로벌 기업이나 작은 기업 모두에게 혹독한 환경이다. 글로벌 기업 역시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따라가지 못하면 금세 뒤처진다는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반면 작은 규모로 속도감 있게 대응하는 유연함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작은 기업들에게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 있다. 위기를 발판 삼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는 모두 각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기회를 잡아 보자.
■ 추천사
이 책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다양한 중소·벤처기업들의 리더들로부터 직접 들은 생생한 성공 노하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연구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경영학자들에게 얻을 수 없는 현장감 있는 신선한 시각 및 실감나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자들이 지나치게 해외 사례를 수집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실리콘밸리를 우상처럼 숭배하며, 근거 없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세계화에만 치중하지 말고 지역의 문화 및 기회에 더 주목하라는 조언은 매우 설득력 있다. 세계적인 중소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경영자 및 청년들에게 이 책에 담긴 흥미진진한 사례와 번뜩이는 지혜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유필화_성균관대학교 SKK GSB 교수
대기업에 입사하기보다는 개성 넘치는 회사를 만들고 그런 회사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열풍이 틀에 박힌 경영 기법을 무너트리면서 새로운 가치를 담은 경영 방식이 탄생하고, 이로 인한 새로운 성공 공식 역시 속속 등장한다. 이 책을 통해 소수 정예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김봉진_‘우아한 형제들’ 대표, ‘배달의 민족’ 경영하는 디자이너
내수 시장의 불황 속에 중소기업이 생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생력 강화와 글로벌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에 이 책에 소개된 세계 1등 중소기업의 성공 사례와 경영 이념은 세계 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통찰을 제시해 줄 것이다.
임채운_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책속으로
“국경은 넘기 힘든 방해물이 아닙니다. 반대로 경쟁자가 넘어 오지 못하도록 막아 주는 방호벽도 아니죠. 외부의 경합에서 비즈니스를 지켜주지는 않지만 나아가는 길을 막지도 않는다는 말입니다. 조세 제도와 커뮤니케이션, 문화 차의 문제는 적절한 파트너와 힘을 합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문화적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뜻을 같이 하는 개방적인 사람들이 어디에나 존재하므로 그중에서 마인드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개인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들이 당신의 외교관이 되어 문화적 장벽을 넘는 다리를 놓아 줍니다.”
‘물리적인 국경 같은 장애가 있다고 해도 그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이것은 인터넷 업계 전반에 깔려 있는 전형적인 인식이다. 벽의 저편에 있는 ‘동지’를 찾으면 그만이라는 낙관적인 관점이다. 이러한 낙관적인 관점은 많은 사람이 인터넷 세계에 매료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_ 50~51쪽 [국경에는 큰 의미가 없다] 중에서
‘프로세스를 디자인한다’, ‘이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한다’, ‘서비스를 디자인한다’라고 말할 때 디자인이라는 말이 지니는 의미는 단지 색상이나 형태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이제 디자인이 시각의 세계에서 가치의 세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단순히 상품에 그치지 않고 환경이나 사회 자체를 디자인하기 위한 문제의식도 자주 접하게 된다. 기업이라면 사업이나 조직도 디자인의 대상이다.
앞에서 ‘캐시미어의 제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한 브루넬로 쿠치넬리를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실천하는 사업 디자인의 핵심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 상품이 직원이나 외주 직원을 착취한 결과라고 여겼다면 손님은 우리 제품을 사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가 직원을 비롯한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손님이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기존에 통용되어 온 ‘색상이나 형태’라는 시각과 관련된 디자인을 ‘스몰 디자인’이라고 부르고, 사회나 사업, 조직처럼 모양 이상의 것을 포함하는 디자인을 ‘빅 디자인’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이 중간에 위치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어느 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쪽이나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 「상품을 뛰어넘어 경영 이념까지 디자인하라」중에서
“물론 인재, 비전, 사업 집중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연 10퍼센트의 매출 증가를 염두에 둔 경우라면 몰라도 연 30퍼센트의 매출 증가를 노린다면 그 세 가지 요소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에게 중요한 세 가지 요소는 첫째가 타인을 존중하는 경의, 둘째가 자신을 긍정하는 존엄, 셋째가 창조력입니다.”
이 경영철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쿠치넬리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그는 움브리아 농민의 아들이었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부친이 농사를 그만두고 시멘트 공장의 노동자가 되었다. 그때 쿠치넬리의 할아버지는 공원이 된 아들을 자랑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만큼 농민의 지위가 낮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공장노동자가 되어 매일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그의 아버지의 표정은 결코 환하지 않았다고 한다. 육체적 피로에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정신적 고통이 더해진 듯했다. 어린 쿠치넬리는 노동이 이렇게 사람을 아프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민한 결과, 인간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을 세우고 싶다고 꿈꾸게 되었다. 그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길거리나 찻집에서 세상을 공부하는 소년이었다. 거기서는 다양한 계층의 남자들이 온갖 화제를 제공했다. 축구, 정치, 철학, 종교, 예술, 연애 등 갖가지 주제가 얽히고설켜 사회의 전체상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 「윤리자본주의의 경영철학은 어떻게 탄생했는가」중에서
유럽은 언어와 문화가 다양한 사회이므로 그 안에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내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무턱대고 글로벌에 집착하는 일은 무의미하거나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유럽 안의 사람으로만 교류를 좁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유학생 동료를 통해 유럽 밖의 사람들과도 열심히 정보를 교환한다. 다만 실천의 장에서는 지역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것이 단순히 젊은이만의 동향이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경제활동이나 사회활동의 동향이 반영되어 있다. 세대를 불문하고 자전거, 전철 같은 교통기관으로 이동하는 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거나, 자동차 한 대를 여러 명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카쉐어링이 보급된 이유도 에너지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로컬, 즉 지역이라는 현실적인 생활공간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모델로 삼게 되었기 때문이다. --- 「다시 지역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중에서
추천평
이 책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다양한 중소·벤처기업들의 리더들로부터 직접 들은 생생한 성공 노하우를 담고 있다. 따라서 연구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경영학자들에게 얻을 수 없는 현장감 있는 신선한 시각 및 실감나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자들이 지나치게 해외 사례를 수집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실리콘밸리를 우상처럼 숭배하며, 근거 없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세계화에만 치중하지 말고 지역의 문화 및 기회에 더 주목하라는 조언은 매우 설득력 있다. 세계적인 중소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경영자 및 청년들에게 이 책에 담긴 흥미진진한 사례와 번뜩이는 지혜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유필화(성균관대학교 SKK GSB 교수)
대기업에 입사하기보다는 개성 넘치는 회사를 만들고 그런 회사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열풍이 틀에 박힌 경영 기법을 무너트리면서 새로운 가치를 담은 경영 방식이 탄생하고, 이로 인한 새로운 성공 공식 역시 속속 등장한다. 이 책을 통해 소수 정예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김봉진(‘우아한 형제들’ 대표, ‘배달의 민족’ 경영하는 디자이너)
내수 시장의 불황 속에 중소기업이 생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생력 강화와 글로벌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에 이 책에 소개된 세계 1등 중소기업의 성공 사례와 경영 이념은 세계 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통찰을 제시해 줄 것이다.
임채운(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