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13 (목) 신병훈련소를 관광상품화… "고된 훈련병이 구경거리?"
육군훈련소가 부대를 일반에 개방해 관광 상품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군사훈련을 받는 훈련병들을 ‘동물원 원숭이 보듯’하도록 공개하겠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육군훈련소와 논산시는 최근 훈련소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안보·관광 상생발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 내용에 따르면 육군훈련소 안보·관광투어 개발과 운영을 통해 훈련소를 찾는 관광객과 입소 장병 가족들이 다양한 병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부대 내 개방 공간을 견학·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입소 장병의 가족·연인·친구와 입소를 앞둔 청년 등으로 구분된 유형별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외국인 여행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상품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육군훈련소와 논산시는 육군훈련소 체험형 관광투어가 이뤄지면, 전국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안보·관광 명소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육군훈련소는 연간 1만2000~1만4000여명이 입영해 육군 신병의 50% 가까운 병력을 양성하는 곳이다. 육군훈련소는 참모부와 산하 7개의 신병교육연대, 10개 직할대인 입영심사대·본부근무대·지구병원·교육지원대·영선대·보급근무대·정비근무대·수송근무대·정보통신대·그린캠프교육대로 이뤄져 있다. 이에 따라 부대 내가 혼잡하기 때문에 주요 교육훈련장은 훈련소 밖에 위치한다.
하지만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거듭나는 훈련병들의 훈련과 생활 모습을 상품화 해 관광객들에 공개하는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공간에서 생활하는 훈련병들은 휴대전화나 텔레비전 시청조차 금지된 채 철저히 외부와 격리돼 지속적으로 새로운 훈련을 받으며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한 군 관계자는 “훈련소는 민간인을 강한 전투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곳”이라며 “국방의 신성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영한 훈련병들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이같은 생각을 누가 했는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육군훈련소 안보·관광 상품화는 육군 교육훈련을 총괄하는 참모총장에게도 보고되지 않고, 훈련소 단독으로 진행되는 사안으로 알려졌다. 박원호 육군훈련소장은 “논산시와 지속적인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협약사항을 내실 있게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육군본부는 “육군훈련소는 정병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대국민 안보 의식 함양과 군 신뢰도 향상을 위한 구체적 방안 등을 논산시와 논의·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훈련소 관광상품화 계획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란인 상에서는 “훈련병 급식이나 신경 써라”, “입대 앞두고 바가지 씌우는 논산 물가나 잡아라”, “훈련병·가족으로도 모자라 관광객 돈까지 뜯어내려는 수작”, “훈련병들 밥이나 제대로 주면서 훈련시켜라”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文, 신영복 존경하면 김일성주의자"…김문수, 국감장서 퇴장 조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10월 12일 국정감사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두고 세 차례 중지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 여부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고, 김문수 위원장은 국감 도중 퇴장당했다. 야당은 노동운동가 출신임에도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노동계를 직접적으로 비난한 김문수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총살감'이라고 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들"이라고 하는 등 극우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오전 국감은 사실상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져 성토의 장이 됐고, 이때만 해도 김문수 위원장은 고개를 숙이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다',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화물연대가 북한에서 하는 것과 똑같다'라는 막말을 이어 왔다"며 "'노조에 적대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의원은 준비해 온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면서 "퇴장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역시 김문수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우려를 표했다. 김형동 의원은 "전용기 의원이나 이은주 의원이 지적한 부분도 상당히 일리가 있다"며 우회적으로 과거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성호 의원도 "김문수 위원장은 스스로 친노동 인사라고 하지만, 과도하게 일부 진영을 옹호한 것도 사실이고 노조 활동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꾸준히 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저에 대한 불신은 돌아보고 대화에 노력하겠다"라며 "어제저녁에도 민노총 산별위원장과 몇 시간을 같이 저녁을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윤건영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고 수령님께 충성한다'고 썼던 과거 김문수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도 도마에 올랐다. 김문수 위원장은 "도를 넘는 표현이 있었다면 널리 이해해 달라"고 했으나 당사자인 윤건영 의원이 '윤건영은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나'라고 묻자 "그런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이에 민주당 소속 전해철 위원장은 정오께 이날 국감 중 첫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2시간 40분여가 지나 감사가 재개되고 김문수 위원장이 "윤건영 의원께서 느끼셨을 모욕감에 사과한다"고 했지만 야당은 발언 자체를 사과해야 한다며 항의했고, 전해철 위원장은 다시 한번 감사를 중지했다. 이후 재개된 감사에서 김문수 위원장은 "제 글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라며 "윤건영 의원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해 국감이 가까스로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저녁식사 후 이어진 국감에서 나온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이 또 문제가 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라는 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물음에 김문수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대답했다. 이에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저런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고,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김문수 위원장이 국회를 모욕했다며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해철 위원장은 결국 "김문수 위원장이 퇴장하든, (김문수 위원장을) 고발하든, 국감 날짜를 다시 잡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간사 간에 이를 협의하라"며 이날 세 번째 감사중지를 선언했다. 국감이 재개된 뒤 전해철 위원장은 "국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김문수 위원장이 있었다"라며 "국감에 방해된다고 판단해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 퇴장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문수 위원장은 퇴장했고, 여당 의원들도 일제히 고성으로 항의하다 국감장을 떠났다.
설악산서 가장 때깔 고운 단풍… 흘림골 비경
대청봉과 양양 송전해변이 보이는 등선대는 남설악에서 가장 전망이 빼어난 곳으로 꼽힌다. 2015년 낙석 사고가 벌어진 뒤 흘림골 탐방로가 폐쇄됐던 탓에 7년간 오를 수 없었다. 이달 10월 10일 첫눈이 내린 대청봉이 구름에 덮여 있다. "몇 주 뒤면 동네 공원 단풍도 멋질 텐데 굳이 지금 설악산까지?" 벌써 단풍 산행에 나서는 산꾼이 유난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한데 올해는 다르다.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가 7년 만에 열려서다. 흘림골은 대청봉 코스에 비하면 험하지 않으면서도 풍경은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설악산에서 가장 때깔 고운 단풍도 볼 수 있다. 지난 10, 11일 흘림골을 가봤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벗고 단풍 산행을 할 수 있어서인지 산꾼들 표정이 유난히 밝았다.
♠ 흘림골의 기구한 사연
이만큼 팔자가 사나운 계곡이 있을까. 1970~80년대만 해도 흘림골이 있는 설악산 오색지구는 신혼여행 일번지이자 수학여행 명소였다. 수려한 산세,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와 폭포를 구경하고 오색약수를 마신 뒤 온천을 즐기는 코스가 인기였다. 그냥 유원지로 놀러 가는 분위기였다. 지금처럼 환경을 생각하던 시절이 아니었다. 사방에 쓰레기가 나뒹굴었고 탐방로 훼손도 심각했다. 과잉 관광의 폐해였다. 결국 국립공원공단은 1985년 흘림골 자연휴식년제를 선언했고, 무려 20년 뒤인 2004년 9월 개방했다.
20년 만에 열린 흘림골은 신혼부부 대신 등산 매니어를 매혹했다. 사람 손길 닿지 않은 계곡은 옛 모습을 회복했다. 11년 뒤인 2015년 8월에는 예기치 않은 사태가 벌어졌다. 17톤 중량의 바위가 떨어져 등산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시 탐방로를 걸어 잠갔고, 7년만인 지난달 8일 재개방했다. 계곡 폐쇄 기간 국립공원공단은 위험 구간에 우회로를 만들고 안전 터널, 낙석 방지망 등을 곳곳에 설치했다.
사고 발생 전, 가장 붐빌 때 하루 1만3000명이 찾았는데 이번에 재개방하면서 하루 5000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전국 국립공원 최초로 시간제 예약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렇다고 낙석 위험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전춘호 탐방시설과장의 설명이다. "설악산은 사람 나이로 치면 70세쯤 됩니다. 오래된 협곡과 암반지형이어서 어디서든 낙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안전시설을 보강했지만, 탐방객 스스로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 여심폭포 안내문이 바뀐 이유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에 첫눈이 내린 10월 10일, 흘림골을 찾았다. 한글날 대체공휴일이었지만 궂은 날씨 탓에 탐방객은 많지 않았다. 흘림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마자 새로 설치한 나무 계단이 나왔고 "낙석 발생 위험" 경보음이 울렸다. 흘림골에만 낙석 위험 지점이 22곳인데, 그중 다섯 곳에서 안내 방송이 나온다. 20분쯤 걸으니 여심폭포가 나왔다. 과거 신혼부부가 이 폭포 앞에서 아들 낳기를 빌었단다. 독특한 모양 때문에 여성, 모성과 연관 지었다. 그래서 이름도 여심(女深)이다. 2015년 탐방로 폐쇄 전까지만 해도 "여성의 깊은 곳을 연상케 한다"는 민망한 안내문이 있었는데 그 문구는 사라졌다. 새 안내판에는 "바위와 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여심폭포라고 한다"고 쓰여 있다. 여성 혐오로 보일 만한 표현이라 바꿨을 텐데 문장이 좀 어색하다.
폭포를 지나자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산행을 시작한 지 약 40분 만에 등선대에 닿았다. 마지막 계단에 발을 딛고 돌아서자 기막힌 장관이 나타났다. 희끗희끗 눈 덮인 대청봉, 울긋불긋 단풍 든 한계령과 서북능선, 짙푸른 양양 송전해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똑바로 서 있기 힘들 만큼 강풍이 불었지만, 탐방객 대부분이 하산을 서두르지 않았다. 7년 만에 열린 비경을 한참 눈에 담았다. 탐방객 이경수(56)씨는 "몇 해 전 흘림골 대체 탐방로였던 만경대를 갔다가 실망했다. 등선대 전망이 훨씬 압도적"이라며 "다음 주에 한 번 더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흘림골을 개방하면서 만경대 탐방로는 폐쇄했다.
♠ 10월 20일께 단풍 절정 예상
등선대에서 용소폭포로 가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길이었다. 등선대처럼 입이 쩍 벌어지는 장관은 없어도 다채로운 풍광이 펼쳐졌다. 가느다란 물줄기가 길게 떨어지는 등선폭포, 탐방로와 나란히 이어지며 세찬 물소리를 내는 십이폭포와 옥빛 용소폭포, 곳곳에서 툭툭 나타나는 기암괴석. 새빨간 단풍이 어우러졌다면 더 기막혔을 테다. 기상청은 이달 20일께 설악산 단풍 절정을 예상했다.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주전골, 그러니까 남설악 저지대에서도 단풍을 볼 수 있는 만산홍엽(滿山紅葉)이 일주일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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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10월 23일까지 주말 예약은 거의 마감됐다. 마지막 주 주말은 10월 12일 현재 예약이 가능하다. 단풍철은 평일도 북새통이지만, 그나마 덜 번잡하게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오전 시간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오전 9~11시,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단체 산악회가 몰린다. 흘림골 탐방지원센터에서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까지는 3.1km 길이로 약 3시간,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까지는 2.7km 길이로 약 1시간 걸린다. 흘림골 쪽에서 출발하길 권한다. 일부 산행객이 용소폭포에서 등선대 방향으로 걷는데 오르막길이 길게 이어져 힘들고 탐방객이 많을 때는 피차 불편할 수 있다.
흘림골 탐방로는 예약 필수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보름 단위로 예약을 받는다. 10월 13일 현재 10월 31일까지 예약할 수 있고, 11월 예약은 이달 10월 17일부터 가능하다. 예약자 1명이 동행 1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용소폭포부터 오색약수까지, 주전골 탐방로는 예약하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다. 설악산은 기온 변화가 심하고 바람도 세다. 방풍·보온 재킷, 장갑을 챙기는 게 좋다. 흘림골 탐방로는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 오색지구에서 택시를 타고 흘림골탐방지원센터까지 이동해 걷길 권한다. 택시비는 1만5000원 정액제다.
옥녀봉 10월 풍경........!!!!!!!!!
감나무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여성가족공원......
10:55 단구공원 보행육교.....
비로봉 1288m
시명봉 1196m
옥녀봉 둘레길.......
11:08 옥녀봉 231m 정상에.......
남원주중학교
남원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휘발유 1648원 / 경유 1783원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