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혈압 차이: 동맥경화·부정맥·심근비대증 의심
혈압은 보통 한쪽 팔만 잰다. 그래서 양팔의 혈압 차이는 놓치기 쉽다. 물론 건강한 사람도 양팔 혈압의 수치가 약간씩 차이 날 수 있다. 이 혈압 차는 경우와 정도에 따라 혈관질환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주기적으로 쟀을 때 혈압 차이가 계속 나타난다면 문제가 있다는 경고 신호다.
양팔 혈압이 차이 나는 건 한쪽 팔로 가는 혈관(동맥)이 가늘어졌다는 의미다. 동맥경화가 대표적인 예다. 한쪽에 동맥경화가 있으면 혈류량이 줄어 반대쪽보다 혈압이 낮게 측정될 수 있다. 실제로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생기는 뇌졸중 환자에게서 양팔의 혈압 차는 흔하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어 양쪽으로 피를 균등하게 보내지 못하는 부정맥, 심장 벽 한쪽이 두꺼워진 심근비대일 때도 혈압 차가 생기기 쉽다. 양팔 혈압 차는 혈관염을 의심하는 증상으로도 사용된다. 양팔 간 혈압 차가 10㎜Hg 이상 계속 난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팔다리 혈압 차이: 말초혈관질환 적신호
팔과 다리의 혈압 차도 중요한 지표다. 동맥경화는 동맥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든 생길 수 있어서다. 팔과 다리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말초혈관(동맥)질환이 생긴다. 팔보다는 혈액이 더 많이 필요한 다리에 주로 나타난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발등에 있는 혈관의 맥이 잘 잡히지 않고 발이 차가워진다. 아주 짧은 거리도 걸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다. 발의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혈액순환이 안 돼 괴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말초동맥질환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선 팔과 다리 혈압을 재보는 것이 중요하다. 팔과 발목의 혈압을 각각 측정한 뒤 이 중 발목의 수축기혈압을 팔의 수축기혈압으로 나눠 본다. 그 값이 0.9 미만이면 경도, 0.6 미만이면 중등도, 0.4 미만이면 중증으로 구분한다.
아침저녁 혈압 차이: 고혈압 환자, 혈압 조절 비상
혈압은 하루에도 수시로 변한다. 주로 아침에 상승하고 낮 동안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다 오후 6~8시에 감소하기 시작해 수면 중인 새벽에 최저로 떨어진다. 혈압은 언제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날마다 혹은 아침저녁으로 들쑥날쑥하다면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매일 재는데도 혈압 변동 폭이 15㎜Hg 이상이면 조치가 필요하다. 심장병,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복용 중인 혈압약을 점검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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