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님이 가라사대
"니는 우야 머꼬사는 백성이누?? "하문하시기에
제 사는 모습을 간단히 소개올릴께유!!
명목상 직업은 준공무원이야요
것두 "주민들의 직접투표로 당선된 선출직 공무원!!"
제 명함에는 "해거름골 구장"이라는 문구가!!
근자에는 이장이란 이럼으로 불리는~~
속칭 뭐 빠지게 봉사만해야 하는 자리지만
"훗날, 죽어 사용할 저승창고에 적선공덕 쌓는 자리"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미리 말쌈드리며~~
"구장“이란 자리, 넘들은 대수롭쟎케 여기지만,
선거철 특히, 내년 총선처럼 성거하는 해에는
후보자들이 한눔도 빠짐읍시, 현금싸들고 와서 성의표시하는지라
도회지 엔간한 중소기업사장 정도는 굽어본다요, 험!
특히나, 구장자리가 동네유지로 통하는지라
어디가서나 대우받는~~
몇해전에는 지가 구민들 인솔하여 단체루다가
나랏님 계시는 푸른 기와집도 가봤담미더!!
특히나, 관내 다방 큰애기 새로 부임하믄
머리 얹어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막중한~!
각설하고
마눌건사하고, 새끼들 키우는 실제 직업은
여름한철 국립공원주왕산입구에서 "쭉쟁네보양식당"간판내걸고
개수육에 동동주 팔아 매상 올리는~
참고로 개고기는, 인근 대구시 애완동물분실센터와 계약하여
쥔이 버릿거나 가출한 개, 고양이를 비싼값에 수매후 가공하여~~
동동주는 쐬주에 밥풀띄우고, 밋까리와 사까리 적당량 혼합하여~~
가을에는
울동네 "청송꼬치" 수매혀서 이웃동네 "영양"가서 팔고
"영양사가"를 수매해서 "청송사가"라 포장혀서 소비자님께 인도하는
지극히 평범한, 영세한 장사꾼으로 한계절을~
겨울에는
재너머 양지마 구판장에 전공인 동양화실 개설하고
몇푼 벌어, 향다방 박마담 속곳도 사주고, 목간비용도 조달~~
글고 현직구장임을 내세워 산뿔감시원으로 근무하는데
전력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는지라
"성실코, 차칸, 벱없시도 살 백성"이란 소리 자주 듣는담미더
글고 봄엔
내를 "오빠야"라 부르는 읍내 향다방 박마담기대에 부응하느라~
그라고, 산골형편상 집나간 월남아지메들 계도하느라~~
이 한몸 부서질만큼 바쁘담미더
더하여, 어느님이 온라인상에서 칭구하자며 보채쌌길래~~
얼굴 까맣고, 머리 광나고, 허리 우람한
가로세로 황금분할 실체를 눈으로 접한,
사이버칭구님을 크게 실망시킨 아픈 전력있는지라
이점 널리 혜량하시와~~~,
님들 남은 올한해도 건강하시고,
다량의 성취 있으소서!!
글고, 제 사업에도 많은 응원 있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