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2일(수)
* 시작 기도
주님...
잠에서 깨어난 심령이 무언가에 쫓기는 듯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하여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 더 누워 있고 싶고 좀 더 자고 싶은 마음 가득하나 기운을 내서 말씀 앞에 앉습니다.
날 넘어뜨리려는 비존재세력을 십자가에 못 박사오니 나를 붙들어 주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더럽혀진 죄의 때를 씻어 깨끗이 벗겨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먹고 사는 날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상 16:1-13
제목 :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는지라.
2 사무엘이 이르되 내가 어찌 갈 수 있으리이까? 사울이 들으면 나를 죽이리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암송아지를 끌고 가서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 하고
3 이새를 제사에 청하라. 내가 네게 행할 일을 가르치리니 내가 네게 알게 하는 자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을지니라.
4 사무엘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하여 베들레헴에 이르매 성읍 장로들이 떨며 그를 영접하여 이르되 평강을 위하여 오시나이까?
5 이르되 평강을 위함이니라. 내가 여호와께 제사하러 왔으니 스스로 성결하게 하고 와서 나와 함께 제사하자 하고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성결하게 하고 제사에 청하니라.
6 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8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
9 이새가 삼마로 지나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라.
10 이새가 그의 아들 일곱을 다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
11 또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
12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13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
* 나의 묵상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 곧 쉐마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행했던 사울을 하나님께서는 버리고 그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위를 이어갈 한 사람 곧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를 택하는 기사이다.
사무엘서는 원래 한 권의 책이다.
상권과 하권으로 나누고 장절을 구분한 것은 한참 후대에 있었던 일로 편의상 그렇게 구분한 것이다.
따라서 오늘 본문 삼상 16:13절에서부터 삼하5:12절까지는 사무엘서의 본론 곧 몸통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가리켜 일명 다윗의 등극사화라 한다.
한편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에서 버리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위하여 밤새도록 아니 그 이상으로 슬퍼하였다.
하지만 그런 사무엘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한 말씀 하신다.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렸는데 너는 언제까지 그를 위하여 슬퍼만 하고 있을 것이냐?
너는 지금 기름 뿔을 가지고 이새의 집으로 갈 것이다.
내가 그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다.
하나님의 이 말씀에 사무엘은 두려워한다.
그 이유는 자기가 이새의 집에 가서 왕을 세우는 기름을 부으면 사울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여 하나님께서는 그의 집에 암송아지를 끌고 가서 하나님께 제사하러 왔다 하고 이새의 모든 가족을 모이라고 하면 그 때 너에게 할 일을 알려 주겠노라고 하신다.
그러면 너는 나를 위하여 그에게 기름을 부을 것이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새의 집이 있는 베들레헴에 갔을 때 그곳에 있는 성읍의 장로들이 갑자기 나타난 사무엘로 인하여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사무엘을 영접하면서 샬롬 하고 인사하자, 사무엘도 샬롬으로 대답하였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께 제사하러 왔으니 너희들은 자신을 성결케 하고 나와 함께 제사하자 하면서 이새와 그의 아들들 역시 성결케 하고 제사에 초청하였다.
초청된 사람들이 다 왔을 때 사무엘이 맨 먼저 이새의 큰 아들 엘리압을 보았다.
그의 생긴 것이 완전히 왕감(王感)으로 보였다.
그래서 그에게 기름을 부으려 하자 하나님께서 그를 말리시면서 나는 그를 버렸으니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고 하셨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그 다음 둘째인 아비나답이 지나갔지만 그냥 패스, 셋째인 삼마도 마찬가지로 패스, 그렇게 거기에 있던 이새의 아들들이 다 지나갔지만 아무도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이 아니었다.
그 때 사무엘이 이새더러 자녀들이 다 모였느냐고 묻자, 아직 막내가 있긴 한데 그는 지금 양을 지키고 있다고 하자, 그가 오기 전에는 식사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에 급하게 다윗을 불러 왔는데 사무엘이 그를 보니 얼굴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게 아름답게 보였다.
이 때 잠잠하시던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신다.
이 아이가 바로 그다.
일어나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라.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고 그 날 후로 다윗이 하나님의 영에 크게 감동되었다.
사무엘은 모든 일을 마치고 라마로 돌아갔다.
제아무리 영적으로 탁월한 사무엘일지라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원숭이일 수 있다.
그것은 항상 하나님의 마음과 말씀을 가지고 매사를 행할지라도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에 혹하여 기름을 부으려했다는 것이다.
이새의 장남 엘리압을 보았을 때 그 키가 훤칠하고 얼마나 잘 생겼던지 하나님이 기름부어 세울 왕이 이 사람이 아니면 과연 누구겠느냐고 하면서 그에게 기름을 부으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무엘을 급하게 막으시고 사람은 외모를 보고 판단하지만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신다고 하셨다.
이런 일은 비단 사무엘에게만 있는 비화는 아닐 것이다.
자금의 교회를 보면 많은 경우 교회의 담임목사나 부목사들을 청빙하는 것을 보면 그 청빙 조건에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외적인 조건인 박사학위다.
그것이 필수조건은 아닐지라도 그런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면 우대하는 것이 필연적이다.
물론 청빙위원들이 대상 목사들을 심층면접을 하겠지만, 그의 중심을 살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다각도로 면접을 하고 살펴본 후에 결정을 하고도 나중에 후회막급인 경우가 얼마나 허다한가 말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부모나 자녀들을 결정할 선택권이 없다.
하나님이 주시는 대로 받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부모나 자녀를 선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준다면 과연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부모를 선택할 때 다수가 이건희나 정주영과 같은 재벌 부모를 선택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자녀를 선택한다면 정말 예쁘고 잘 생긴 탤런트나 순종쟁이를 선택할 것이다.
그래야 선택한 이들의 어깨도 올라가고 자부심도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우리 인간들의 극한 이기심을 잘 보여주는 것의 한 예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탐욕이 그만큼 하늘 높은 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선택권을 주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에 맞게 알아서 주시는 것이다.
어느 날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묻는다.
선생님, 내가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마 19:16-22).
만약 어떤 부자가 내게 와서 이런 질문을 했다면 나는 그 한 사람을 잡아 우리 교회에 두려고 갖은 노력과 애를 썼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재정적으로 우리 교회에 큰 유익을 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전혀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진짜 그 사람의 중심을 보시고 이끌어 가신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고 하시자 그 부자청년은 자기는 이미 어렸을 때부터 이 모든 계명을 지켰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아직 너에게 부족한 것이 있는데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을 것이라고 하신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갔다.
주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
나와 같이 그저 그들의 외양과 돈의 있고 없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영생을 얻는 것에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아시고 그것을 없애고자 하시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를 세워주는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것들을 도무지 내려놓지 못하고 그것을 끝까지 붙잡으려고 한다.
한없이 어리석은 사람들의 모습이지만, 그 중심을 보시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시는 주님은 그것이 이 땅에서 아무리 커 보인다 할지라도 그것을 내려놓게 하시는 것이다.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 곧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내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지신 십자가.
그것을 보시며 나를 자녀로 삼아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 앞에서 오열한다.
문제는 나는 그 내려놓는 것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 주님의 십자가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하신 것처럼 나의 의로는 어떤 경우에도 영생에 이를 수 없다.
오직 우리 주님의 의인 십자가로 인하여 그 영생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할 일은 오직 주와 복음을 위하여 사는 길뿐 다른 길은 없다.
나를 위하여 기꺼이 좁디좁은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걸어오신 우리 주님을 기뻐하며 나 또한 그 분 안에 들어가 함께 연합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언감생심 나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그 고난의 십자가, 참혹한 십자가를 친히 지시고 그 품안에 나를 끌어안고 무덤에 내려가셨습니다.
방주에 속하여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 물에서 구원을 받았고 모세에 속하여 이스라엘이 갈라진 홍해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에 속하여 나 또한 죄의 바다에서 구원을 받은 것을 아오니 이런 은혜가 어찌 죄인 중에 괴수인 나와 같은 자에게 가당키나 한 일인지요?
하지만 지금 당장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불에 던져 넣어도 아무런 할 말이 없는 나를 주님의 품에 안으시고 그 죄의 바다에서 건지셨으니 그저 감사밖에 드릴 말씀이 없나이다.
아무런 가치 없는 나를 살려주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이 죄인의 찬양을 받아 주옵소서.
작은 입 크게 벌려서 주를 찬양합니다.
그리하여 땅의 것에 치심하지 않고 늘 만물 위의 그 나라에 마음을 두고 살 수 있도록 나를 이끄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