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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행정인턴 원서접수하고 왔습니다.
79년생 나이에, 힘든 선택이었죠.
제가 원래 다니던 대학을 여러형편과 상황상 중도에 그만두고, 직장생활도 좀 하고, 각종 아르바이트 두루 하다가 뒤늦게 다시 간략히 수능봐서 지금 졸업 앞두고 있는 대학에 입학했고 그랬었죠.
대부분은 당연히 인터넷으로 접수하는데,
최근에 법무부 추가 인턴공고에 나온 것은 굳이 직접 방문 접수를 해야 해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바로 교도소.
제가 사는곳의 근처 옆 지자체에 교도소가 있더군요. 전 거기에 교도소 있는지도 몰랐어요.
가보니까 외진곳에 있는줄 알았는데, 도심지 안에 있더군요. 교도소 주변에 아파트 있고, 학교 있고, 상가건물에 뭐 그렇습니다.
교도소 당연히 처음인지라 좀 긴장했습니다.
앞에 경찰서처럼 두명 지키고 있던데,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도 교정시설에도 전경 뭐 그런건가봅니다.
저에게 무슨 일로 오셨나며 묻길래, 행정인턴접수땜에 왔다면서 말하고 통과.
접수 부서에 도착하여 들어갔는데, 총무과였죠. 시간은 오후 4시 30분 경이었습니다.
근데, 분위기가 왠지 산만합니다.
한쪽 테이블에 과일 깎아놓고, 과자 잔뜩 벌여놓고 무슨 다과회 비스무리한것을 하나봅니다.'
진중한 분위기는 아니고, 좀 시끄럽습니다.
별로 크지도 않은 사무실에 사람 꽤 많습니다. 일반 기업 사무실의 분위기랑은 많이 달랐습니다.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런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행정인턴땜에 왔다고 하니까 거기서 좀 높은분이 옆에 소파에 앉으라면서 같이 앉아서 제가 갖고간 서류 보면서 간단히 이것저것 묻더군요.
제가 원래 다니던 대학은 꽤 명문대에 속한 대학이었는데, 그 중퇴한 기록을 보고는 공부도 무지 잘한것 같은데 라고 말도 하시고,
그러면서 또 늬앙스가 나이도 좀 있고, 좋은곳에 정식 취업해야 하고 어서 결혼도 해야 겠다, 인턴으로 일하기 괜찮을려나 약간 그런 분위기.
서류 확인하고 먹을거 좀 먹고 가라는것 사양하고 나왔습니다.
행정서비스일이라는데 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냥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뭐 그러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기분이 왠지 울적해지더군요,
지금도 좀 그렇습니다.
나이 이제 29~30살에 거기서 인턴하겠다고 간것도 좀 그렇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복잡해지더라구요.
저는 그냥 알바로 생각하고, 정식 일자리 잡을때까지 하려고 하는데, 하여튼 기분이 좀 그랬어요.
참고로 행정인턴은 월급여 백만원 정도이구요. 주5일에 4대보험 다 됩니다.
3개월 이상 근무시에, 후에 9급 공무원으로서 임용되어 근무할때에 행정인턴 근무 기간의 50%를 공무원 호봉으로 인정해 준다고 합니다.
지금 각 기관별,부처별로 동시다발적으로 행정인턴 모집하던데요.
막상 공고 보면, 그것도 전공제한이 많고, 여러가지 제약이 꽤 있더군요.
기관별로 자격요건은 좀 다르긴 합니다. 어떤곳은 무조건 대학졸업자로만 한정되어 있고, 어떤곳은 내년 2월 졸업자까지, 어떤곳은 내년 졸업자 예정자 뭐그렇습니다.
나이제한도 대부분은 78년생 몇월생 까지이고, 어떤곳은 만 35살까지도 모집하더군요.
제가 원서접수하러 간 교도소는 뭐 어디 취업박람회나 그런곳에 갈때 비용도 좀 지원해주고 그렇다고 하네요.
책 볼 시간은 많지 않을수도 있다고 그러고요.
괜히 좀 울적해서 글을 써 봅니다.
첫댓글 혹시 지역이 어디세요?
여기서 검색해보면 행정인턴 경력도 아니고 돈도 적어서 하나마나다,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한다 등등 말이 많았는데.. 막상 면접에 가보니 다들 관련자료 읽고 있고, 면접복장 제대로 갖춘 열혈청년들이었습니다. 여느 기업 면접장과 분위기는 비슷하더군요.. 다만 어딘지 모르게 좀 어둡고, 싱숭생숭한 분위기가 느껴졌을 뿐이었죠.. 저도 졸업하고, 회사 다니다가 이직해보려고 어쩌다어쩌다 이러고 있네요.. 나이도 저랑 비슷하신데, 전 여잡니다.. 행정인턴 면접장에도 멀쩡하고 똑소리나보이는 여성 동지들이 잔뜩이더군요.. 자꾸 움츠려드는게 싫어서 지원했는데... 휴... 우리 회사는 어디있는지. 빨리 나 좀 찾아가지 --
힘내세요~ 행정인턴 경력사항에 쓰면 ..공기업에 취직시 없는것보다 플러스 될거 같아요 ~ 힘내삼
ㅋㅋㅋ왠.... 글쓴이님, 어디서 정보를 받으셨는지.. 3개월 근무하고 9급 공무원 자격주면, 현재 2년 넘게 공부하는 많은 공무원 수험생들 소송걸 일 입니다. ㅋㅋ 정보를 잘못들으셨네요^^; 아~~무 해택없는 인턴(?)입니다.
공무원으로 임용될시 인턴기간동안 호봉인정해준다는건데요?. 그니까 공무원시험합격하면 인턴기간동안 재직기간을 호봉으로 인정해준다는거. 공무원 될 사람이면 혜택이 아주 없진 않은거 같아요 제가 보긴..
나중에공뭔되면일한기간의50%를호봉인정해준단말이었을거에요 원래비정규직계약직공무원으로일하다가시험합격하면근무기간호봉인정해줘요
무비스트 찌질이 여기도 글 남겨놨네요. 소송 걸겁니다 라는 찌질이 님의 단순 추측만으로 잘못된 정보라는 판단을 내리시는 찌질이 님의 정신상태가 참 의심스럽네요
3개월 근무하고 9급 공무원 자격을 준다는것이 아닙니다. 제가 글을 그렇게 어렵게 썼나요? ㅋㅋ 나중에 9급 공무원이 된다면, 인턴시에 일했던 근무기간의 50%를 호봉으로 인정해준다는겁니다. 단 3개월 이상 근무시에 그렇게 적용. 이해가 가시죠? 그외에는 아무런 혜택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