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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균은 하천, 호수, 토양 등의 자연환경과 온수시설, 샤워기, 스파나 월풀, 에어컨과 같은 냉방시설의 냉각탑수, 가습기, 치료용 분무기, 호흡기 치료장치, 장식용 분수 등에서 검출됩니다.
따뜻한 물로 채워진 냉각탑이나 응축기는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이러한 환경수계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담조류, 아메바 등을 영양으로 증식하고 있다가 물 분자입자의 형태로 사람의 호흡기를 통하여 폐포까지 들어가 증식하여 질병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사람 간의 전파는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임상증상에 따라서 레지오넬라 폐렴(재향군인병 ; Legionnires disease)과 폰티악 열(Pontiac fever)로 나누어 집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중증 지역사회 획득 폐렴 중에서 폐알균 다음으로 흔한 원인균입니다. 발병 초기에는 밥맛이 없고, 전신 권태감과 허약감이 있으며, 머리가 아프고, 온 몸이 쑤시는 증상으로 시작해서 오한과 함께 39∼40.5℃의 고열이 나타납니다.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이 나고 설사, 오심, 구토나 복통 증상이 있으며 발병 3일째부터 가슴 엑스레이 검사에서 폐렴 증상이 보입니다.
폰티악 열은 30∼40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2∼5일간 그 증상이 지속되다가 길어도 1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폰티악 열의 증상은 권태감과 근육통의 증상으로 시작하여 갑작스런 발열 및 오한이 동반되며 마른기침, 콧물, 인후통, 설사, 오심, 현기증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레지오넬라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흉부 X선 이상소견은 없고 사망을 초래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다른 질환과 구별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의 가래에 들어있는 레지오넬라균을 특수배지에서 배양하여 분리검출 또는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변의 항원검사를 통해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항원이 존재하는지 또는 혈청 검사에서 항체의 양이 4배 이상 증가되었는지를 검사하여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면역억제 상태를 고려하여 약 14일 정도 항생제 치료를 하며 면역저하 환자일 경우에는 더 길게 약 21일 정도 투약합니다. 퀴놀론계 항생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항생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환자의 기저 질환과 면역상태, 항생제의 투여 시기에 따라 병의 경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저 질환에 의해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나 면역 억제제를 투여하는 경우 레지오넬라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80%에 달하지만 면역기능이 정상이면서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를 투여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0~11% 정도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여 환자가 호전 효과를 느끼더라도 가슴 엑스레이 사진 상 폐렴은 계속 악화되고 있을 수 있으므로 가슴 엑스레이 사진 상 나타나는 이상 증상이 완전히 치료되기 위해서는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한 후부터 1∼2개월, 때로는 3∼4개월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합병증으로는 폐농양, 호흡부전, 저혈압, 쇼크, 신부전, 심근염, 신우신염, 부비동염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냉각탑, 저수탱크와 에어컨의 필터, 물받이 등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가습기 내부의 청결유지 및 신선한 물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냉각탑을 일년에 2∼4회 주기적으로 청소하며 염소처리, 고온살균법, 자외선 조사, 오존처리, 구리-은 이온화법 등을 이용하여 소독합니다.
병원 내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호흡기에 사용되는 기구나 물은 멸균수를 사용하거나 소독하여 사용하고, 원내 환경수를 주기적으로 감시 배양하여 오염여부를 측정합니다
(아산병원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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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주변에 가장 가까이 있는 에어컨 필터 청소 소독 관심가져야겠네요.
라지오넬라 균이 폐렴까지 일으킨다니 더욱 더 무섭네요.
유익한 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시지요^-^ 에어컨을 사용하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증세이죠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노루궁뎅이님 건강 괜찮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