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철동회원들이 아시다시피, 서울지하철 8호선은 상당히 엽기적인 형태의 노선입니다. 제일 문제되는 것이 8호선은 도심지역으로 진입을 하지 않습니다. 도심으로 진입을 하려면 2호선이나 5호선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또한 문제 되는 것은 필요이상의 굴곡 형태입니다. 특히 잠실-석촌 구간의 90도도 안되는 노선굴곡각도는 1호선 시청-종각 구간을 능가합니다. 잠실역의 2호선-8호선 환승 구조도 상당히 불편합니다 (무빙워크도 없고).
그래서 8호선 개선 방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8호선이 잠실역에서 확 꺾어지는 것이 아니고 한강을 건너서 강변북로를 따라서 가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잠실역에서 잠실대교를 타고 한강을 건넌 후, 강변북로를 따라서 7호선 뚝섬유원지역까지 가는 것입니다. (강변북로 사이 거리를 조금 더 넓이면 그 사이에 철로를 지상으로 건설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자양동 주민들은 반대를 하겠지만) 뚝섬유원지역과 잠실역의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중간에 역 하나 정도는 (가칭 자양역)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개선이 된다면 많은 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1) 잠실역사거리에서 꺾지 않고 직진을 함으로써, 환승역인 잠실역 구조가 정상적인 X자 구조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환승객 수가 엄청난 2호선과 8호선의 환승이 훨씬 더 용이해질 것입니다. 또한 말도 안되는 굴곡 구간이 해결되면서, 8호선 전동차의 수명도 조금 더 나아질 듯 합니다.
2) 8호선이 7호선과 환승이 됨으로서 상당한 상호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현재 8호선에서 7호선을 가려고 하면, 잠실역에서 2호선 또는 천호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만약에 7호선과 8호선이 바로 환승이 된다면, 서울 북동부 아파트밀집지역과 송파구가 연계될 것입니다.
3) 지도상으로도 당연한 것이지만, 뚝섬유원지역은 정말 7호선에서 장암역과 천왕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없습니다. 청담대교에 거의 매달리는 듯한 역 구조는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데, 실제 수요는 상당히 저조합니다. 그러나 이 역이 환승역이 된다면, 유동인구가 부쩍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건대입구역 근처의 자양동 지역은 2호선이 있지만, 한강 주변에는 이런 대중교통수단이 미흡하고, 그것 때문에 건대입구역 근처에 비해서 덜 발달했습니다. 8호선이 강변북로를 따라서 연장되면서, 중간에 역이 하나 생긴다면 이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8호선이 만약에 바뀐다면 (그럴 리는 없겠지만) 큰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바로 기존 8호선 잠실-암사 구간입니다. 더군다나 여기에는 천호역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구간도 수요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합니까?
제 생각에는 8호선 잠실-암사 구간을 2호선 지선 구간으로 개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선 구간이 된다면 현상태보다 배차간격이 늘어난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별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현재 8호선 배차간격이 상당히 안습이기 때문에 (8분이었나?) 배차간격에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배차간격은 전동차를 더 투입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성수역처럼 쌍섬식 구조가 된다면 2호선 지선과 본선 사이의 환승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입니다.
조금 문제되는 것이 하나 있다면, 잠실-암사 구간의 차량기지 문제입니다. 잠실-암사 사이에 차량기지를 지을 만한 마땅한 부지는 없고, 암사동 선사주거지 때문에 암사역 이북에도 차량기지를 짓는 것이 차질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2호선 지선을 구리까지 연장을 해서 중앙선과 환승을 시키고, 부지가 꽤 있는 구리 아천동 사이에 차량기지를 지으면 될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서, 8호선이 뚝섬유원지역에서 끊나는 것이 아니고, 거기서 또 연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안은 뚝섬유원지역을 지난 다음에, 지하로 진입해서 2호선 성수역과 X자형태로 환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북으로는 현재 성수지선 구간을 그대로 이용해서, 2호선 신설동-성수 구간을 8호선 구간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뚝섬유원지역 연장보다 더 뛰어난 상호 효과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1) 현재 짧은 지선 상태인 신설동-성수 구간을 8호선의 일부로 편입시키면서, 이쪽 주민들의 대중교통망이 상당히 향상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성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 노선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지선을 현재 이용하는 주민들이 성수역에서 2호선 본선으로 갈아탈 필요 없이 뚝섬유원지역에서 7호선과 환승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 2호선 지선인 신설동-성수 구간이 8호선으로 편입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군자차량기지가 사실상 쓸모없게 됩니다 (서울메트로 1호선 차량은 그래도 거기서 정비를 받아야겠지만) 그렇데 되면 군자차량기지가 있는 부지가 개발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3) 8호선이 신설동까지 이어진다면, 비로소 8호선이 서울 도심에 진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이용률이 다른 노선에 비해 저조한 8호선의 가치가 폭등하게 될 것입니다.
4) 이것이 제일 기대되는 이점입니다. 현재 강북경전철이 (우이동~신설동) 공사 중입니다. 만약에 8호선이 신설동에서 강북경전철과 직결이 된다면 8호선은 분명히 서울의 핵심노선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현재는 상당히 짧은 8호선이 우이동에서부터 신설동과 잠실을 거치고 성남구시가지에서 끝나는 엄청나게 긴 노선이 된다는 것입니다.
8호선이 이렇게 될 확률은 사실 거의 없지만, 저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저의 엉뚱한 생각을 올려 봅니다.
성수지선을 연장한다면 기존 성수지선의 복복선화가 좋을 것입니다. 특히 장안철교이후 성수지선에서 청계천변으로 노반을 확보하여 지상으로 건설하거나 기존 성수지선과 나란한 지하선로를 건설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단,장안철교이남은 주변 건물철거 등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댓글 8호선이 2호선 성수지선을 이용하는것에는 반대합니다. 성수지선은 평소에도 입출고열차가 많이 운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다이아압박?
여기서 의문점이 생기는데 군자차량기를 폐쇄하면 신정차량기지의 용량이 폭발직전에 이를 것입니다. 설령 신정차량기지를 무시한다고 하더리도, 중검수를 받으려면 고덕차량기지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런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모란-잠실-자양-구의-아차산-중곡-답십리사거리-청량리 이런식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저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곡역과 용마산역의 위치가 조금 애매하고, 왠지 우회노선이 될 듯합니다. (거기다가 구의-잠실 구간은 중복구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흠; 좋은 생각이기는 한데 사실상 군자차량기지를 폐쇄하면 군자기지 소속 전동차들은 거의 신정기지에서 정비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다이아에도 엄청난 영향을 줄것 같습니다.따라서 군자기지 폐쇄는 반대하구요.
흠... 그렇군요. 뭐 8호선을 이렇게 개선한다고 해서 2호선이 군자기지에 입출고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단지 그런 경우에는 2호선 전용입출고선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군자기지폐쇠가 된다면 신정기지 용량폭발정도뿐만이아니라... 신정지선에도 입출고열차로 인해 영향을 주지 않을런지...
신정기지 폭발이 곧 신도림역 정체의 가중으로 이어진다면.... 으아아아아아악!@#!@$#%@%!!!!!!!!!!!
신호 체계 문제도 있는데... 2호선은 ATS, 8호선은 ATC를 사용합니다. 더군다나 1호선 열차가 신설동-신답 구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호를 개조하려면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8호선은 이구리연장계획있습니다~혹시 RH에 8호선타보셨는지...?
성수지선을 연장한다면 기존 성수지선의 복복선화가 좋을 것입니다. 특히 장안철교이후 성수지선에서 청계천변으로 노반을 확보하여 지상으로 건설하거나 기존 성수지선과 나란한 지하선로를 건설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단,장안철교이남은 주변 건물철거 등의 문제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