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1년 9월22일
장소: 대전 계족산 황톳길
참석자: 김완규 김재화 신수호(+1) 유제형 윤양식
이영호(+1) 이종복(+1) ) 장갑문 전인구(+1)
전종하 정병무 조광준 조성춘(+1) 최병훈(+1) 計: 20명
2주년 일육우보회 계족산 맨발, 황톳길(임도길) 걷기는 지난해 일육 우보회 일주년 기념으로 수려한 옛길, 또 가고픈 역사성을 띤 숲속 흙길 문경새재에 버금가는 이벤트였다. 2주년 일육우보회는 여름의 끝 무렵 뜻 깊고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묻히는 모임이었다.
가는 세월 속에 언젠가는 잊히는 기억이 아쉽지만, 흡족하고 뿌듯했던 2주년 일육우보회, 친구 가족들 모두 모처럼 마음껏 즐겼다.
세월은 일방향이지만 계절은 순환하니, 언제 오나 싶던 가을이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슬며시 다가왔다
장마로 인해 연기되었던 2주년 일육우보회, 추석 명절 달력을 짚어 고향 가는 심정으로 가는 날을 헤아렸다.
이른 아침 눈을 뜨니 웬지 느낌이 좋았다. 밤잠을 설쳤지만 운동하다 다쳐 그동안 아프던 몸도 덜 아픈 듯했다.
마누라를 재촉하여 서둘러 집을 나섰다. 약속한 정시에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친구들과 친근미가 넘치는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
버스에 승차 후 참가자 명단을 파악한 다음 대전 계족산 장동 삼림욕장을 향해 출발했다. 백마 탄 기사처럼 믿음직한 버스기사에게 일행들은 박수를 보냈고 버스는 신나게 출발했다.
신탄진 I.C를 거쳐 김재화동기가 추천한 원조 50년 할머니묵집에서 묵과 보리밥에 특별한 맛을 풍기는 동동주로 아침 시장기를 면했다.
음식점을 나와 20여분 후 계족산 맨발공원 장동삼림욕장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리자 삼림욕장 입구로 바로 보이는 평탄한 언덕길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자는 ‘에코 힐링’이란 개념을 내걸고 매년 국제행사를 치룬 맨발로 걷는 황톳길임을 직감 했다.
살결에 닿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이제 찾아들기 시작한 가을의 풍광을 만끽하는 쾌감과 맛이 이 길 위에 있는 듯 했다.
촉촉하게 젖은 흙가루가 소복이 쌓인 항톳길, 발바닥에 닿는 느낌이 폭신하고 찰떡같은 느낌이 들었다. 발바닥 차가움이 머리끝까지 올라와 한낮에 아직도 남아 있는 ‘여름 땡볕’ 따가움을 날려 보낸다.
수직으로 직립한 나무가 울창한 숲과 어울려 길가로 줄지어 섰다. 임도 길을 따라 끝없이 이어져있는 나무들, 하늘 푸르면 나무는 안 그래도 큰 키를 더 높이 밀어 올린다. 나뭇잎 위로 은구슬처럼 튀기는 햇살은 눈에 부시다. 드물지만 초록 숲 사이로 이름 모를 단아한 자태의 가을꽃들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산불 진화용으로 만든 사방댐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는 시원스러웠고,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소리 물러가고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풀벌레들의 소리와 엄마 품만큼이나 넉넉한 숲속에서 나직이 들려오는 이름 모를 새들의 우짖음이 살가웠다.
손, 발 씻는 곳이 중간 중간 많이 있어 편리했고, 국제미술제가 열린 장동삼림욕장 황톳길 곳곳에 설치 미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두 조로 나뉘어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로 유명하며 앞쪽으로는 대전 시내, 뒤쪽으로 대청호가 조망되는 계족산성으로, 다른 조는 임도 삼거리에서 돌아오는 걷기를 끝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두 시간 반가량의 계족산 맨발걷기를 마쳤다.
피로를 풀기위해 대전의 명소 유성온천으로 향했다. 목욕 후 전인구고문이 안내한 유성에서 이름난 맛깔스럽고 얼큰 구수한 청주해장국 음식점에서 저녁을 한 후 귀경했다.
내년 3주년 우보회 모임에도 많은 친구들과 가족들의 호응을 기대하면서...일육우보회 2주년 기념행사가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무사히 끝내 기쁘고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2주년 일육우보회 後談
1. 최재근동문회장이 총 동문 정기 이사회 일정으로 참석 못하고 장갑문사무총장을 통해 일육우보회 발전기금을 기탁하였습니다. 동호회모임 활성화를 위해 배려해주는 최재근회장 감사합니다. 모임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2. 2주년 일육우보회 현수막 제작과 계족산 장동삼림욕장. 온천. 저녁식당을 추천 안내해준 전인구고문 감사합니다.
3.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회장단을 대표해 참석한 장갑문사무총장 감사합니다.
4. 걷기를 끝내고 간이 포장마차에서 막걸리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제공해준 정병무동기 감사합니다.
5. 점심식사 장소로 고심했는데 걷기 전 음식으로 적절한 식당을 소개해준 김재화동기 감사합니다.
6. 격려와 칭찬으로 때로는 좋은 Plan을 제시해주는 최병훈동기 감사합니다.
7. 전인구 고문이 초대 회장으로 취임된 “두발로” 페스티벌 총 동문 행사에 일육우보회 명의로 20만원을 협찬하기로 회원들과 합의하였습니다.
8. 장거리 나들이에 불편함을 잊고 참석하신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계속 끊임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9. 회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작은 성의를 보였지만 앞으로도 즐거운 모임이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지출 내역서
날짜 |
사용내역 |
수입 |
지출 |
잔액 |
2011년9월22일 |
회비 |
510,000 |
|
|
|
찬조금 |
200,000 |
|
|
|
버스 운임 |
|
550,000 |
|
|
중식 |
|
139,000 |
|
|
석식 |
|
166,500 |
|
|
과일, 동동주 |
|
30,000 |
|
|
과자, 캔 맥주, 소주 |
|
25,100 |
|
|
생수 |
|
15000 |
|
|
2주년 일육우보회 현수막 |
|
30,000 |
|
|
온천 목욕 |
|
60,000 |
|
|
성동“두발로”페스티벌 협찬금 |
|
200,000 |
(-)505,600 |
|
전 잔액 |
1,494,500 |
|
|
|
현 잔액 |
|
|
988,900 |
첫댓글 신선하고 달콤한 공기를 마시며, 맨발로 걷는 기분은 자유를 느끼게 했슴니다.
가을을 먼저 느끼게 해준 "우보회" 감사합니다.
참 장하심다~. 우리 우보회 조성춘회장님~.^^
문경 새재 걷고~ 온천 하고~ 한 게 어제 같은데...
이 근처에서 제일 높은 산(?)이 50m라는데 당분간 등산도 못하고, 걷기만 열심히...ㅎㅎㅎ
이해심이 많은 친구, 타국에서 몸 건강히 회사일 잘하고 서울오면 한잔하세.
우리 나이에 재 취직되어 일을 하다니 훌륭하고 축하하고 부럽네.
3주년 일육우보회 모임 걷기는 같이 함께하길 꼭 바라네.
요즘 찍새가 몸이 안 좋아 사진을 올리지 못하네여~~ 빨리 올리도록하겠습니다....
2주년 기념행사를 멋 지게 치루었구나......축하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