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마들렌에 들려 만화를 받고
이노자인으로 가서 디자인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안을 프린트하여 센터에서 교정을 보았습니다.
노나먹는 반찬팀끼리 알아서하는 것이 아니고
팀장님께 먼저 보여드렸습니다.
반찬팀의 책임담당선생님은 김영옥팀장님이시니까요.
가안을 드리며 여쭈었습니다.
어떠신지, 무엇이 수정되면 더 좋을지
이 글씨는 보기에 편하신지
이 내용은 어떠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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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도 저희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시고
세심하게 신경쓰시며 의견을 말씀해 주십니다.
가끔 정신없이 진행하다보면
센터와는 상관없이 농활팀 아니 반찬팀만의 일인것 같이 생각할때가 있는데
이렇게 팀장님과, 선생님과 이야기나누면
우리 모두의 일이구나, 거창군 노인복지센터의 일이구나 깨닫습니다.
뭔가 더 잘하고 싶어집니다.
팀장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반찬팀이 머리맞대고 또 고민합니다.
잊어버리지 않게 메모 해가면서 의논합니다.
이런 부분은 이렇게
저런 부분은 저렇게
이건 빼자, 이런걸 추가하자
그러다 문득 전단지 전체에
거창군 노인복지센터의 이름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창군노인복지센터의 일을 진행하는데
뒷면 조그마한 구석에 겨우 센터이름 한 줄 보입니다.
그래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다들 제 의견에 힘을 실어주어 센터이름을 넣기로 했습니다.
그냥 적어넣는 것이 아니고
사용중인 센터이름 로고디자인 그대로 넣기로 했습니다.
교정 본 내용을 가지고 오후에 다시 이노자인으로 갑니다
수정될 부분과 저희의 생각, 의견을 충분히 나누었습니다.
이노자인 선생님도
최대한 저희의 생각대로 진행해주시려 애써주십니다.
감동이 마구마구 밀려옵니다.
그렇게, 그렇게
머리맞대고 의논하고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선한 마음으로 선뜻 손내밀어 주신 지역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며 준비한
노나먹는 반찬팀의 반찬나눔 전단지가 드디어 완성이 되었습니다.
마들렌의 만화라는 것이 적혀있어 좋습니다.
편집디자인 이노자인이라는 말이 적혀있어 더 좋습니다.
애써주신 분들의 정성이 인정받는 것만 같아서 신납니다.
그리고 전단지 뒷장 밑쪽에 자리잡은
거창군 노인복지센터 로고와 연락처, 카페주소가 적힌 끝단이
무엇보다 신이 나서 죽겠습니다.
그 전단지를 가지고 가는 동안
저는 대학생, 농활3기 실습생이 아니라
거창군 노인복지센터의 신참직원인 것 같습니다.
사회의 첫 발을 내딪고 처음 무언가를 해냈을때의 성취감...
이런 것일까요?
아아..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 같습니다.
최종시안 프린트를 들고 센터로 향하는 발에
마치 날개가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최종디자인은 인쇄소로 날아갔습니다.
완성된 전단지가 내일 늦은 밤 즈음 우리 손으로 전해진다 합니다.
그러면 늦어도 이번 주 금요일에는
거창읍 몇몇의 지역주민들 손으로 한장씩 전해질 것 입니다.
그 전단을 보는 지역주민들은
마들렌 선생님의 귀여운 그림을 보고
이노자인 선생님의 깔끔한 디자인을 보고
거창군 노인복지센터의 따스한 반찬나눔을 공유하게 되겠지요?
전단에 녹아있는 선한 의지와 마음, 그리고 따스한 정을
지역주민분들도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김샛별, '신이 나서 죽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