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지털센터에 다녀온 소감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하던 디지털카메라가 어제 또 최후를 맞았습니다.
손에 닿는 감촉이 약간 뜨겁다고 느끼는데, 또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눈도 감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지난달 소니 디카도 그랬지만, 삼성 디카도 똑같이 렌즈 뚜껑이 닫히지 않으면서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도 디카가 없으면 안되는데...
우리 집 길 건너편에 삼성디지털센터가 있으므로 간단하게 수리가 되기를 기대하며 갔습니다.
처음 들어가 보는 매장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했습니다.
진열된 상품들 중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디카를 둘러보았습니다.
모양은 비슷한데도 가격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29만 원부터 100만 원 넘는 것까지...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수가 많습니다.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절차를 몰라 우선 안내대에 가서 문의했습니다.
"여긴 스마트폰 전문매장이라 디카 수리는 본점으로 가셔야 합니다."
"본점이 어딘데요?"
"뱅뱅사거리 있는데요."
안내원은 그쪽으로 가는 버스 번호를 알려주려고 애를 썼지만 정확하게 몰라서 쩔쩔 매길래,
알았다며 나왔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가 갑자기 비라도 뿌릴 것처럼 찌푸려있어 우산을 챙기러 다시 집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인터넷 검색으로 본점 위치를 찾아봤습니다.
전화번호가 나오길래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예의 바른 젊은 사람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지하철 강남구청역 3번 출구로 나와 영동고등학교 쪽으로 200미터쯤 걸으면 본사 건물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잘 했다 생각하면서 우산을 챙기고 혹시나 하고 소니 디카도 함께 핸드백 안에 넣었습니다.
강남구청역 3번 출구로 나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보이길래 바로 타고 올라왔습니다.
대로변 4거리엔 높은 건물도 많고 왕래하는 차들도 많습니다.
방향감각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오토바이 타는 택배 아저씨께 여쭸더니 명쾌하게 가르쳐주십니다.
200미터만 가면 있다는 건물은 300미터를 더 간 것 같은데도 나오질 않습니다.
'그 아저씨가 잘못 가르쳐주셨을까?'
의심을 하고 있는데 영동고등학교 담이 보여서 제대로 오긴 왔나 봅니다.
워킹화가 아닌 구두라 발도 아프고 찾는 건물은 보이지 않고... 어떤 아저씨께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이 길로 주~욱 사거리까지 내려가시면 왼편 코너 건물입니다."
500미터는 될 만한 거리를 200미터라고 한 직원을 원망하며 본사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서비스 매장은 4층에 있습니다.
깔끔하고 쾌적하게 넓은 매장은 한눈에도 질서 정연하고 문제가 금방 해결될 것처럼 믿음이 갑니다.
여기도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합니다.
접수대에 720번 번호에 불이 켜져 번호표를 내밀자,
"어떻게 오셨습니까?"
종합병원을 방불케하는 기다란 접수대엔 젊은 여직원들이 상냥하게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용무를 말하니, 컴퓨터에 이름, 휴대폰 번호, 디카의 제품 번호까지 입력한 후,
"기사님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20분가량 기다리셔야 합니다.
여기에 불이 들어오면 47번으로 가시면 됩니다."
스마트폰 반 정도 크기의 화면이 있는 기기를 내어줍니다.
한참 후 쥐고 있던 기기에 빨간 불이 들어오며 화면에는 47번으로 가라는 문자가 뜹니다.
엉거주춤 일어서려는데 저쪽에서 47번 기사님이 내 이름을 부르면서 마중을 나옵니다.
책상 위에는 수리하는 기계들이 놓여 있고 내 디카도 있습니다.
"이 디카는 충격에 의해 부속품이 깨졌는데, 수리비가 10만 원쯤 듭니다."
"충격을 준 일이 없는데요."
"아, 오래전부터 누적되어온 걸 말하는 겁니다.
이 제품이 나올 당시엔 30만 원쯤 했는데,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9만 원대부터 있으니
새 제품으로 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수리가 되리란 기대는 완전히 물 건너갔습니다.
혹시나 하고 소니 디카를 보였더니 아예 손사래를 칩니다.
"소니 제품은 우린 모릅니다."
몸집이 넉넉하고 우리 아들 나이 정도로 맘씨 좋아 보이는 기사님의 조언대로 새 제품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하고는 집으로 왔습니다.
큰아들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전기 전자 전공인 아들에게 내게 적당한 디지털카메라를 사달라고 말입니다.
어떤 디카가 올지 기대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첫댓글 선배님 디카 보다도 스마트폰으로 구입하세요...선배님에겐 그게 더 어울려요
쓰시기도 편리 하구요...요새는 줌도 되는 핸드폰이 나왔다는데요!
점점 소형 디카는 스마트폰에 밀려 사라지게 생겼어요...
블로그도 하시니깐 스마트폰이 적당하지 않을까요?..
스마트폰이 싫으시면 미러리스로 조금 나은 카메라를 구입하시는게 어떠실지?
'미러'가 뭔지 다른 사람도 권하더군요.
아들에게 연락했더니 적당한 것으로 주문했다고 연락왔어요. 바쁘다고 했거든요.
스마트폰은 아직 갖고싶지 않아요.
지난번 모임에서 명희 아우가 스마트폰 쓰지 않는 친구는 "골치 덩어리"란 소릴 듣고 후회와 반성으로 밤을 새고 딸애 한테 제일 비싼 스마트폰 사오라고(물론 지불은 내몫이고..)..바쁜일 끝나고 다음주 안으로 사러 갈려고 해요.옥덕 아우님도 이참에 스마트폰 으로 바꾸는것이 좋을텐데.화소가 높아서 성능이 좋데나...ㅁㅁ전자에 다니는 아들 둔 옥덕이와 나만 우리팀에서 2G갖고 있더라
애고...골치덩어리 라고까지 했나요...흐흐...죄송...^^
카톡이 안되니 단체 연락 할때 꼭 따로 문자 넣어야 하고
사진을 보낼때도 2G폰 가진 친구는 사진도 공유 못하고 해서리....죄송...ㅎ
규행선배님 기왕이면 새로 나온 줌~~되는 요새 선전 하는 최신식으로 구입 하세요
구경 좀 하게요...ㅋㅋ
저는 아직 스마트폰 계획은 없어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므로... 상대방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에 약간 미안하지만요.
언니 나도 2G예요전에 36만원을 주고 새로 샀어요.
그것도 몇
산악회 젊은엄마는 두고두고 나를 놀립니다.
글쎄 산새언니가 2G를 37만원에 새로 사셨다하면
아니야 36만원이야... 하고 티격태격합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면서 사용 할 줄 모르면 컴퓨트 집에 있어도 컴 못하는것과 다를바 없어요...기면 최고.
장단점이 있으니 자기가 가진것으로 활용하면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나도 스마트폰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가 애들의 성화로 장만했는데 왜 진작 하지 않았나
할정도로 너무도 편리하고 노래가 담긴 동영상을 옮겨서 들으니 정말 좋아요.
사진도 정말 잘 찍히고..... 문명의 이기입니다요.....
스마트폰 가진 분들 대부분은 그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많은 기능을 다 사용하지 못함은 낭비라고 생각되어서요.
어떤 것이든 자기가 편리하게 잘 사용할 수있는 것이 최고지요.
각기 장단점은 있는데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차이는 분명 있지요.
스마트폰 사용료면 사진기 마련하는게 결과적으론 경제적이죠.ㅎㅎ
맞아요.
디카는 무한정 무료, 충전만 하면...
이번 여행때 스마트폰 디카 다 써 봤는데요.
장 단점이 있어요. 스마트폰은 가깝고 밝은데서는
너무 잘 나와요.줌이 된다 해도 멀리 찍은 것은 대부분
깨져서 나왔어요. 디카는 멀리 어두운데 다 괜찮았어요.
저는 급해서 그냥 스마트폰으로 무조건 찍고, 남편은 좀 조정해서 디카로 찍으니까 좀 나았어요.
제 생각엔 선배님 차분하시고,이제껏 디카 사용 하셨으니까, 디카 괜찮을 것 같기도해요.
하지만 스마트폰 쓰시면 또 다른 편리한 점이 많아요.
일단 인터넷이 되니까 궁금 하신 것 그자리서 찾아 볼수
있고, 블로그도 그자리서 쓸수 있어요.
선배님 블로그 많이 쓰시니까 한번 생각 해보세요.
~~~
비교분석까지, 자세한 설명 고마워요.
어제 아들이 주문한 디카가 도착했어요.
아직까지 스마트폰은 생각이 없어요.
컴퓨터 화면이 크고 익숙해서 더 좋군요.
옥덕씨나도 여행에셔 찍은 사진 전송 하느라고 고생하는 일헹들의 노고 때문에 어제 스마트폰 으로 바꾸었는데..지금 심정은 괜한짓 했다고 생각이 든다.대리점에서 부터 엉뚱한 속임수로 ..세상이 무섭더라.시간도 많이 뺏기고..
속고 속이는 세상이라...대리점이 나쁘군요.
스마트폰도 장만해 봐요 이참에. 기능 하나 하나 배우면서 편하다는 걸 익힌답니다.
큰 아들이 저에게 딱 맞는 디카를 사줘서 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아직 생각이 없습니다.
내 디카도 아들이 써다가 준 SONY 인데...
한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
뜨거운 열판 가까이에 앉지 않았다면 더 오래 쓸 수 있었을 텐데요.성 디카가 더 좋다고 합니다.
사진 선명하게 나오고 좋던데요.
요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