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두리회 겨울 총회 경과 보고

[오승걸]

제 5회 두리회 겨울 총회가 광화문가든에 조촐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총회에서 두리회 창립 이후 구성된 임원진의 개편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총회 참가자가 성원의 과반수에 미달하여 회의가 유예되고 말았습니다.

이날 참석하신 회원님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남훈, 김병혁, 이원휘, 손은숙, 이관배, 이정모, 송의열, 심현각, 김용성, 마희창, 이원숙, 윤웅호, 임승호, 윤여복, 정연수, `윤민자, 이두환, 오석종, 백해룡, 오승걸, 전기율, 이명호님 이상 22명이었습니다.(전기율장학사님 일찍 퇴장하셨고, 이명호장학사님은 뒤늦게 참석하심)

총회는 회장님의 개회 및 인사말씀, 총무의 경과보고, 회계의 회계보고가 있었고, 이어서 집행부 선임과 사업 논의에 들어가려 했으나, 성원이 되지 않아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총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하여 집행부, 특히 총무의 무성의에 대한 성토가 있었으며, 차기 총회시까지 현집행부가 유임하되, 차기 총회에서는 참석하지 못하는 분의 위임장을 받아서라도 총회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의견 개진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회계를 맡아온 정연수장학사님께서 회의 장부 및 통장을 정리한 까닭에 논란끝에 많은 분의 추천으로 윤여복장학사님께서 차기 총회시까지 임시회계를 맡아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이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넉넉한 술잔이 오갔습니다. 다음 총회에서는 전회원님께서 참석하시는 아름다운 광경이 빚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다음 글은 이날 총회시 회장님께서 직접 보고할 예정이었던, '2004년도 두리회 사업 경과보고' 내용입니다.

<경 과 보 고>

다사다난했던 갑신년이 지나고 희망찬 을유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오늘 새해를 맞이하여 신년하례 겸 제 5회 두리회의 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무엇보다 회원님, 그리고 회원님 가족 모두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지난 한 해 두리회의 사업 현황에 대하여 간략히 경과보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두리회의 겨울 총회가 12월 중에 개최되었어야 하는데, 12월에 업무가 집중된 관계로 부득이 해를 넘겨 1월로 넘긴 점에 대해서 먼저 회원님들의 용서와 양해를 구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두리회가 2002년 여름에 결성되고 그해 9월부터 전문직에 진출한 이래, 어느덧 13기를 지나 14기 전문직 후배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초보 장학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견 장학사로 성장하여 곳곳에서 서울교육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 감개무량하고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두리회도 결성된지 3년째를 맞이하여 나름대로 많은 성장을 하였다고 자부합니다. 우리가 수행하는 업무의 성격상 마음만 앞서고 참여와 행동이 따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우리 회원님들께서 보여주시는 모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유대감이 있기에 두리회가 더욱 발전하리라는 믿음을 갖습니다.

제 3회 겨울총회를 2003. 12. 12 안동회관에서 개최하면서, 두 가지 숙원 사업이 논의되었는데, 하나가 회원수첩 제작이요, 또 하나가 까페 모임의 활성화였습니다. 하나는 집행부의 게으름으로 2004. 6월 제 4차 정기총회 때에 비로소 배부될 수 있었고, 까페 활성화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듯합니다. 오늘 또 다시 우리는 열혈 까페지기로부터 호된 추궁을 받게 될 것이 뻔할 것 같습니다. 솔직한 고백이지만 남편이나 아내보다 낫게 전회원의 생일을 챙겨주는 열성이 있기에 우리는 그 추궁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2004년도의 시작은 오석종 회원 문병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다리 부상으로 새해 시작인 1월경부터 병원입원, 치료 및 불편한 몸으로 출퇴근하였는데, 지금은 지난 대천연수 때 보셨겠지만 혈기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나쁜 소식도 잠깐 2월말 들어서 회원님들 인사발령의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성계숙님(강동교육청), 김기순님(과학교육활성화추진단), 오석종님( 교원정책과), 최춘옥님(중등교육과), 박인규님(중등교육과), 최승애님( 동부교육청), 윤민자님(중부교육청), 김남훈님(강서교육청), 임영선님(강남교육청), 윤여복님(교육연수원) 등 10명의 영전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5월 24일에는 우리 두리회 고문이신 이기봉님, 전기율님, 나현수님, 정진석님의 교장자격 연수 축하방문 및 축하연이 사당동 시골보쌈집에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제4회 총회가 6. 29 광화문가든에서 개최되었고, 이날 회원 수첩을 배부하였습니다. 뒤풀이가 인근 호프집에서 밤가는 줄 모르고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습니다.

8월 4일에는 최성곤님 시카고교육원장, 최철순장학사 해외연수 축하 겸 전별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금쯤 그곳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 한번쯤 우리를 그리워하려는지 궁금해집니다. 다시 만날 때, 우리 두리회도 성큼 성장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8월 20일에는 중등 교육전문직 14기의 연수 격려차 방문하여 양주 2병을 선사하여 선배로서의 무게를 보여준 바가 있었습니다.

9월에는
이윤복님(중등교육과), 백해룡님(산업정보교육과), 이두환님(교원정책과), 정연수님(교육연구원), 김용성님(과학전시관) 등 5명의 영전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쁜 일들 중에, 어느덧 고 김병국님이 작고하신 지 1주년이 되었습니다. 9월 19일 회장을 비롯한 여러 회원들이 묘소를 찾아 깊은 애도 속에 명복을 빌었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심현각님께서 목디스크 수술을 하여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10월 7일 심현각님을 위문하였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수술로 뻣뻣해진 목을 술로 다스려 완치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만큼 여러 모임과 사람을 사랑하였기에 건강을 회복하신 것으로 우리는 알아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 회원님들께서 상을 당하여 슬픔에 빠진 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8월 이원숙님의 시부상, 10월, 11월 연이은 최승애님의 조부상과 시조부상, 11월의 백해룡님의 모친상, 12월의 손은숙님의 시부상 등 슬픈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 때마다 동기님들의 따듯한 위로가 힘이 되어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제 2005년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좋은 소식만 들려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처럼 돌이켜보면 두리회에 크고 작은 일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각자 업무에 몰입하여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제 우리 나이로 4살이 된 두리회가 한 단계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활발한 참여 속에서 회원간의 연대감을 높이고, 나아가서 수도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아마도 그 첫 출발점은 집행부의 교체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점에 대한 충분한 의견 개진이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지난 2004년 대천 전문직 연수 때, 각자의 모임을 끝내고 새벽녘까지 우리 동기들이 모인 대천라이브 조개구이집을 기억합니다. 격의없는 대화와 서로간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듯 앞으로도 우리 두리회가 친목을 넘어 끈끈한 애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간략하게 경과보고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IMONKIM]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6월 총회 때는 다들 모이셔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않겠습니까? 솔직히 조금 서운했습니다. 1년에 두번인데 그것도 미리 예고된 총회인데.... 주인의식을 모두 다 가져주실 때 우리 두리회가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정이]

다음에는 보다 많은 참석을......

[송의열]

경과보고의 글이 유연하고 그러면서도 내용에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의 말대로 우리 모두 좀더 동기회에 대한 애정을 쏟아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