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의 역사속으로 2-수돗물 지렁이검출 경찰위생과에 신고
수돗물에서 지렁이같은 벌레 일제 강점기서도 비상
지렁이 수돗물에서 집중 발생 장티푸스 원인인가
수도에서 위험한 잡충이 연속출연하여 30만 경성시민에게 주의보가 발령됐다.
음료수로 가장 안전하여 30만 경성시민이 신뢰한다는 수도에서 지속적으로 벌레가 나와 작년 2월에는 <지부스>란 병까지 전파시켰다.
빈번하게 벌레가 나와 수도설비에 대한 개선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시내 죽염정 일정목 팔십번지 압류천 용차방의 집 수도에서 수십개의 조충이 나왔다. 서대문서에 제출하여 계원이 현장에서 조충을 채취하여 부위생과에 보내어 검사를 의뢰하는 동시에 수도과에 주의를 시켰다.
지난 16일에는 또다시 시내 죽염정 음식점 국실의 수도에서 조충이 출현하여 서대문서에서는 그 원인을 엄밀히 조사하는 동시에 수도과에 엄중하게 경고하였다.
이같은 수도의 불완전한것에 대해 영락정 경성수도과의 말은 조충이 유출되었다는 말을 듯고 계원을 현장에 급파하여 수돗물을 확인한 결과 불완전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에는 개량하여 완전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서대문서(경찰서) 위생계 주임은 채취해 온 벌레를 내어 보이며 이와같이 큰 조충이 수십개나 나왔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매년 발생하여 문제가 됨으로 시민 위생상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로 그 원인을 조사하여 설비상 불완전한 것이 판명되면 개선 경고를 발하겠다.(1929.5.18.)
*일제시대에는 깔다구같은 벌레보다 지렁이등 조충이 수십개 연속적으로 검출되어 비상이 걸렸다. 당시에는 경찰서 위생계에서 수돗물을 관리하였고 이를 관할 부서인 수도과에 연락하여 엄중하게 경고하면서 개선명령을 내렸다. <지부스>란 병은 장티푸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성부 시내에서 지렁이가 자꾸나와 말썽
육칠월 삼복더위에 무더기로 지렁이 나와 의심
얼마전에도 음식점 수돗물에서 길이 두치가 넘는 조충(지렁이)이 여러마리 나왔다. 시민들을 크게 불안해 하고 수도당국을 비난한 일이 있었다.
또다시 시내 봉락정 모씨 집 수도에서 가장 더럽다는 지렁이 십여마리가 쏟아져 나온 것을 비롯하여 창신동 모처와 대화정 일본인 집에서도 가는 지렁이가 다수 수돗물속에서 흘러나온 일이 있어 경성부 수도과에 알리는 동시에 해당 경찰서 위생계에 고발하였다, 이렇게 한두곳이 아니고 서울시내 4,5개에서 똑같은 지렁이가 나온일은 과거에는 한번도 없었던 일이어서 시민들은 놀라고 있다. 수도설비의 부족에 그 원인이 있는 것 같아 경성부 당국을 비난하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해마다 육칠월 삼복절이 되면 그렇지 않아도 전염병과 같은 악역이 유행하기 쉬운 시기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음료수가 좋지 못하다면 우려할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
그런데 수돗물속으로부터 지렁이가 자꾸 나온다는것에 대해 경성부 수도당국은 소관 경찰서 위생계와 협력하여 현장에 급파하여 원인과 예방책을 강구중이다.
이에 대하여 수도당국자는 “그렇게 놀라운 말을 듯고 조사중인바 아직은 그 결과를 어떻다고 말할 수 없으나 이번 지렁이가 나온 것은 절대로 수원지로부터 흘러들어온 것이 아닌즉 그 점만은 안심하시오. 아마도 수도통이 벌어진 곳이 있어서 그 사이로 이런 물질인 미생물이 들어간 줄로 압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충분히 주의하여 벌레같은 것이 아니 나오도록 힘쓰겠습니다”(1929.6.14)
*지렁이 소동은 2000년대에서도 종종 사회문제가 된 바 있다.대부분 저수조(물탱크)관리와 파이프 이음관의 누수,관 보수시 통수과정등에서 원인이 발생되고 있다.
1920년대에 위생관리는 경찰서 위생과에서 담당하고 있고 민원이 발생하면 경찰신고와 수도당국에 사고경위를 접수하였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 환경경영학박사, 시인,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