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은 월요일을 보내고 아침에 눈을 뜨니 여기저기 움직임이 불편하고 아직은 피로감이 제법 남아있다.
푹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결대로 풀어주는 것이 더 장점이 많겠기에 급할것 없이 채비를 갖춰 밖으로 나간다.
이제부터는 11월인데 이곳 서산에서의 마지막 달이고 그나마 차 떼고 포 떼면 실제적으로 온전한 주는 이번주가 유일할 듯.
새벽안개 속으로 나설때 왠지모를 아쉬움이 스며든다.
요란하게 뛸 것도 아닌데 호수공원이나 부춘산 등지를 갈 필요도 없고 근처에서 바닥이 좋은 곳이 있으면 좋겠는데... 아스팔트 바닥으로는 원룸촌 둘레가 가장 좋지만 여긴 몇바퀴 돌다보면 불편한게 생길 것 같고...혹시나 해서 센스빌아파트 건너편인 서림초등학교를 찾아가본다.
초등학교 운동장인데도 축구골대 간격이 70미터나 되고 주변에 여유공간이 많은데다 무엇보다도 흙바닥이다.
우와 이런곳을 코앞에 두고도 이용하지 않았다니...
예전에 평택 안중에 있을땐 숙소앞의 중학교 운동장이 이보다 훨씬 작았었지만 여러차례 알찌게 이용했었는데...
평평한 흙바닥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요즘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이제 떠날때가 다 되어가는데...
담장이나 교문이 있어서 통제가 된 것도 아닌데 아무도 이용을 하지 않는 걸 보니 사람들 취향은 나와 다른 것인지... 하긴 뭐 나도 처음으로 이용을 하면서...쩝!
축구골대 바깥쪽으로 가능한 길고 넓게 돌았을땐 220~240미터 정도는 될 것 같은데 그 순환코스를 한 30바퀴 남짓 돌았다.
공기도 좋고 남에게 방해받지도 않는 가운데 차분하게 사색하며 하루를 시작하기엔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숙소주변 원룸 둘레길까지 합해서 꼬박 1시간을 채우며 풀코스의 피로를 덜어내는데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