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산악회 버스를 타게 되면 서울 근교의 근거리 산행은 무조건 무시 되고 남으로 동으로 장거리 운항이
시작되기 마련 인지라 오고 갈 적에 반드시 휴계소를 들르게 되고 일차 버스가 휴계소에 진입하면 사람들은
우선 용변 부터 해결 하고져 화장실로 뛰어 드는데 이때 참으로 조심해야 할 것이 한가지 있다.
손을 씻고는 비치된 현대식 전기 드라이어에 손만 잠시 집어 넣으면 금새 손이 뽀송 뽀송하게 건조가 되는데
일부 몰상식이 쎄련된 몇 몇 인간들은 무신 억한 심사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손을 앞 뒤로 요란하게 흔들면서
물기를 털어 제키니 얼결에 이 물폭탄 아니 맞을 맞을 수가 없다. 배달민족 개똥매너의 전형인데
목욕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선 어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목깐통에 가서 제일 먼저 가르치는 것이 씻으면서
절대로 물방울을 남에게 튀지 않게 하라는 것 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분의 말씀에 의하면 얼굴이 노란 각국의 동양인들을 모아 놓고 세수를 시켜 보면 어떤 사람이 조선사람인지
금새 아는 방법이 한가지 있다고 한다.
푸 파 파 거리면서 얼굴을 씻다가 팽 허니 코를 풀고도 모잘라서 켁 거리며 가래침을 뱉고선 마지막으로 반드시
목을 씻는다고 한다. 세수할 적에 목을 씻는 민족은 우리나라 사람 밖에 없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얘기로 과거 나치들이 학교에 들어 가서 유대 어린이를 찾아 내는 방법이 바로 바지를 벗겨 보는 것 이라고 한다.
조껍띠기를 싹둑 잘라 낸 즉 할례를 한 아이를 잡아 내면 틀림없이 유태인 이라고 하는데 난 휴계소 화장실을
갈 적 마다 조심해야 할 물폭탄 말고 또 하나 의아한 점 하나 때문에 늘상 혼선이 오고 만다.
남자들이 일단은 휴급소(소변 보는 화장실)를 다녀 오곤 그 다음에 습관적으로 위생을 위하여 손을 씻기
마련인데 난 정반대로 리싸이클링을 한다. 우선
손을 씻고 나서 꼬치를 만지거나 만부득 손을 씻지 못하고 꼬치를 만졌을 경우엔 다른 사람들 처럼 손을 씻는
것이 아니라 꼬치를 먼저 씻고 본다. 그리고 만부득 손을 씻을 수 없는 환경이면
의사 선생님이 무거운 것은 들지 말라는 말씀도 있고 하여, 이것 저것 만지작 거리던 더러운 손으로 하루 쥔종일
세상 구경 한번 못한 가장 청정한 그곳을 절대로 움켜 잡지 않고 용변을 본다.
이 고정관념이란 것이 참으로 무섭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냉면을 먹을 적에 면과 수육 같은 고명을 몇 젓가락 뜨고는 션한 육수를 훌훌 거리며
마시지만 난 우선 냉면 육수를 깡그리 들이 킨 다음에야 면을 후루룩 거리며 먹고 쨩쾌집에서 건짜장 시키면
면을 우동 그릇에 담아 주고 자그만 공기에 뽁은 짜장과 계란 후라이를 엎어 주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면 위에 짜장을 부어서 비벼 먹지만 난 면 따로 젓가락으로 한입 입에 넣고 그 다음에 숟가락으로 짜장을 따로
떠서 먹는다. 목깐통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자들이 샤워를 하고는 망태를 털렁 거리며 거울 앞에 서선 우선 면봉으로 귀를 씻어 내곤 손빠닥에 밀크로션
듬뿍 따루어선 두 손을 박수 치듯이 턱 턱 거리곤 얼굴을 문지르지만 난 제일 먼저 양쪽 두 손을 사타구니에
쑤셔 넣어서 가운데 토막을 곱게 화장을 한 연후에야 얼굴에 손이 간다.
민주지산은 1200 고지의 높은 산 이지만 의외로 암봉이 적고 능선이 순한 당나귀 등 처럼 안온해 보인다. 그래서
밋밋하다고 하여 민두름산으로 불리우다 한자로 표기 하면서 민주지산이 되었는데 이 민이란 한자도 산이름
민(岷)자를 비롯하여 서너가지나 사용되어 당초의 산이름인 백운산이나 아님 민두름산으로 개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대구 팔공산 동화사 영산전에 사람들이 씨름을 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고 한글로 시념인
이라는 한글이 쓰여져 있는데 원래의 씨름을 신라 이두의 음과 훈을 빌려 시념인으로 표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념인은 시시 때때로 생각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란 뜻 이기 때문에 우리가 책과 씨름 한다는
등의 말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해 2월 이곳 민주지산 정상 목전에 있는 목재로 건조한 무인 대피소에서 우리 느림보님들과 함께 추위를
피하며 점심을 먹었었는데 함께 산행을 했던 쏘가리님께서 뜨끈한 라면을 끓여 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새삼 새롭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쏘가리라고 하면 천연기념물이 아니냐고들 알고 있는데 사실은 천연기념물은
쏘가리 중에서 황쏘가리를 말하는 것이다. 동물의 종은 다양하여
집에 있는 뚫린 구멍도 못 뚫는 멍텅구리와는 달리 산에 있는 생나무도 잘 뚫는 딱따구리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있고 우리나라만 해도 오색,청,가막 그리고 검딱따구리를 비롯하여 11종 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성추행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시인 고은과 연출가 이 윤택 처럼 밖에만 나오면 이 나무 저 나무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구녕을 뚫을려고 댐비는 인간들은 머라고 부르는지 아셔요? 걸레구리 라고 하져.
다들 잘 아시는 사항 이지만 이곳에 국립공원이 아닌 곳에 유일하게 무인 대피소를 건조케 된 가슴 아푼
사연이 바로 98년도 4월에 천리행군 훈련을 하던 특전사 5공수 요원들이 이상기후로 갑자기 닥친 눈보라에
저체온으로 여섯분이나 순직을 하게 되었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모든 산악인들은
민주지산 무인 대피소에 들르게 되면 반드시 이 여섯분의 호국영령들께 경건히 묵념을 한 연후에야 휴식을
취 하는 것이 옳은 일 인듯 합니다.
잘 훈련되고 첨단의 장비를 휴대한 최정예 공수대원들이 4월의 날씨에 이런 참변을 당하셨으니 이런 일을
교훈 삼아 우리 산악인들은 대자연 앞에 더욱 더 경건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산행에 임해야 겠으며 가끔은
어떤 인간들은 산엘 갔다 와서는 무슨 무신 산을 정복했느니 머니 하고 전술한 고은이나 이 윤택 같은
걸레구리들은 여자를 따 먹었다느니 깃발을 꽂았다느니 하면서 덤프 트럭 뒷바퀴에 꼬치 찡기는 소리들을 하는
것을 왕왕 보게 된다. 산이나 여자는
정복되어 지는 것이 절대 아니고 단지 잠시 허용했을 뿐일 따름이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을 거쳐 삼도봉으로 향하는 에이팀과는 이곳 민주지산에서 작별을 고하고 강 대장님과
염 고문님을 비롯한 삐이팀 느림보 최정예 요원(?)들은 물한리 계곡으로 향하는 족새골로 하산을 서두르는데
쌓인 눈에 급경사가 예사롭지 않다.
이미 쥐가 난 양쪽 다리와 추위로 쬬그라 들어 오줌 눌 때 외에는 존재감 조차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토막을
비롯한 세다리를 눈길에 길게 끌면서 조심 조심 내려 오노라니 눈 덮힌 산야의 적막이 잠시 시계를 멈춘 듯
마치 스톱 워치 처럼 지구의 회전을 멈쳐 버린다.
서울 근교 안양에 있는 수리산에서 그것도 민가가 코 앞에 있는 산 초입에서 길을 잃고 헤매이다 어떤 선인을
만나 길을 찾고 안전산행에 대한 여러 덕담을 들었던 마치 토정비결의 한장면 같은 실화 한토막은 지면 관계상
다음 주 대둔산 산행 후 산행이야기 방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분당 탄천변 직박구리 돌삐 드립니다.
첫댓글 이번주 돌삐님의 산행이야기는 어떤식으로 풀어가실지 많이 궁금했었는데...
슬쩍 건드리기만 하면 터지는 봉숭아꽃 씨처럼 어찌이리도 궁금한 이야기를 마음속 꿰뚤은 것처럼 잘도
풀 어가시는지요.
궁금한점 있으시면 돌삐님께~~^^
돌삐님이 백과사전 .
수준높은글 잘읽었습니다.
민주지산 무인 대피소가 그런 사연있는 건물이었군요.
처음 듣는 이야기인지라 어리둥절..
그런데 돌삐님은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어디서 듣고 아시는지요?
모르는게없는 돌삐님은 느림보 백과사전..맞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