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기스타일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송강호는 로버트 드니로 스타일과 비슷하고 최민식은 잭니콜슨 스타일과 비슷하다.
송강호는 자기몸안에 배역을 온전히 옮겨심고, 자기를 완전히 비워낸다. 메소드 연기의 대가다.
하지만 최민식은 자기를 없애지 않고, 배역을 자기자신에 맞게 고친다.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인데, 개인적으로는 최민식 연기스타일을 좋아한다.
2. 한국에서 연기의 대가들.
우리나라에서 가장 연기잘하는 국가대표 배우로 김혜자와 전도연을 꼽고 싶다.
전도연이 혹독한 노력파라면, 김혜자는 타고난 천재다.
3.영화 `악마를 보았다' 를 보면 이병헌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최민식은 어마어마한 연쇄살인마연기로 영화전체를 장악하지만, 사실 이병헌이 맡은 역할은 그에 비해 뭍히기 쉬운역할이었다.
최민식이 화려한 불의 역할이었다면, 이병헌은 차가운 물의 역할이었던것이다.
그런데도 스크린상에서 전혀 최민식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이건 왠만한 연기내공으로서는 정말 쉽지않다.
4. 개인적으로 불륜의 아이콘이 된 `김민희`가 참 아쉽다.
포스트 전도연이었는데...
특히 다른 연기파배우들(전도연, 김혜자)과 달리 모델출신이어서 외모와 연기력 둘다 갖춘 보기드문 케이스였다.
영화 `아가씨'에서 함께 연기한 조진웅이 김민희를 두고이런말 한적이 있다.
" 저렇게 연기잘하는 여자배우는 처음봤다. "
5. 우리나라에서는 코믹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예전엔 박중훈, 차승원이 코믹연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코믹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다른 장르의 연기도 다 잘한다.
연기의 신들인 톰행크스나 로빈 윌리암스가 코미디언 출신임을 상기하면 된다.
6.다분히 주관적으로 꼽은 우리나라 연기의 신들.
나문희, 송강호, 전도연, 최민식, 김혜자
7. 영화보단 tv드라마에 자주 나와서 과소평가받는 연기파 배우들.
배종옥, 주현
8. 연기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김혜수는 원래 연기에 재능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 `타짜'에서 연기에 대하여 뭔가를 깨달은것 같다.
김혜수는 영화 `타짜' 촬영당시 주변에 온통 연기잘하는 배우들에게 둘러싸여, 영화촬영내내 주눅들어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김혜수는 40대에 접어들어서, 이제 최민식같은 연기스타일을 추구하더니 우리나라여배우들 중 뭔가 한끗이 다른 여배우로 성장했다.
스타에서 연기파배우가 된 드문케이스로 이병헌이 꼽혔는데, 이제 김혜수를 추가해야할것 같다.
이건 사실 영화라는 예술장르에 대한 진정성문제가 아닐까?
9. 개인적으로는 포스트 김민희는 김고은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도깨비' 같은 tv흥행드라마에 출연하지말고, 박찬욱,나홍진같은 영화대가들하고 작업을 꾸준히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디카프리오가 스타욕심을 버리고 스콜세지영화에 꾸준히 출연했던것처럼.
첫댓글 글잘쓰고 탁구잘치는데 다소 과소평가되고있는것 같은 탁구인은? 샤르트르~~~~~
전설의김탁구님이야말로, 아마추어탁구계에서 과소평가받고 있는 탁구동호인이 아닐까요?
음...
호서지방과 경기북부지역을 관통하며, 오픈대회를 향해 남들몰래 칼을 갈고 있을지도 모를일이죠...
@사르트르 두분이 댓글칭찬을 주거니 받거니...^^
@사르트르 칼만 계속 갈아서 닳아 없어졌어요. 더이상 갈 칼날이 없어요.ㅠㅠ
@슈미아빠 jw 이면의 달인 인천탁구 슈미아빠님도 실력에비해 너무 저평가 받고 계시죠^^
@전설의김탁구 전.... 고평가 받고 있어요 ㅋㅋ
@슈미아빠 jw ㅍㅎㅎㅎㅎㅎㅎㅎㅎ
읽다가 빵~~~터짐
저는 개인적으로 김윤석.이문식
저는 개인적으로 김명민입니다. 드라마쪽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 중 한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동감입니다.
하얀거탑을 인생드라마로 꼽을 정도의 펜이었는데 그후로 김명민이 연기하면 왠지 관심있게 봅니다
위에 논한배우들도 다좋고ᆞ
또한 하정우도 좋죠
전 이선균에 한표
영화에 관심이 많거나 그 관련 분야 일을 하시나요? 나름 흥미로운 소견이네요. 감독에 관한 소견도 듣고 싶네요.
나문희 선생님 빠졌네요~ ^^
거의 대부분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