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1:5]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리 - '너를 능히 당할 자'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네 앞에 설 수 있는 자' 뜻이다. 인간이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듯이, 여호수아 앞에는 어느 누구도 대적하려고 설수 없다는 말이다. 여호수아에게 이처럼 특별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은 곧 전개될 가나안 정복 전쟁시 무수한 원수들과의 전투가 있을 예정이었으므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 40년 동안 모세 곁에서 직접 그와 함께 해 주셨던 하나님의 능력을 누구보다도 뚜렷히 목격한 여호수아이기에, 지금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이 말씀은 그에게 큰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었을 것이다.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 이 말은 앞서 약속한 '너를 능히 당할 자가 없으리라'는 말의 근본적인 이유가 되는 말씀이다.
이스라엘의 족장들이 형통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후일 예수님께서도 승천하시기 전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는 최후의 말씀을 남기셨는데, 실로 하나님께서 그 택한 자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사상은 신구약 전체를 통해 흐르고 있는 하나의 큰 맥인 것이다.
떠나지 아니하며 - '떠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파는 '기울다', '떨어뜨리다'를 뜻한다. 따라서 문자적으로 이 말은 '떨어뜨리지 아니하며')로 번역된다. 버리지 아니하리니 - 이 말은 앞에 나오는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한편 시 37:25-33에는, 결코 하나님께서 의인을 악인의 수중에 떨어 지게함으로써 그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되어 있다.
[수 1:6]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 동일한 말이 계속 반복됨으로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여기서 '강하게 하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자크'는 '손에 힘이 있는 상태'로, 직역하면 '굳건하다'이며 '담대히 하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마츠'는 '무릅에 힘이 있는 상태'로 직역하면 '용기를 가지다'이다.
너는...얻게 하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땅을 상속받도록 할 사람이 다름아닌 여호수아임이 강조되어 있다. 따라서 공동 번역은 이 의미를 충분히 살려'...나누어 줄 사람은 바로 너다'라고 번역하였다. 한편 이 사실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열조 아브라함, 이삭, 야곱등에게 맹세하신 사실을 가리킨다.이 사실은 신명기에서 집중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수1:7)"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오직...극히 - '오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크'는 '확실히', '분명히'를 뜻하며, '극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오드'는 '매우', '아주'라는 뜻의 부사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수식어를 사용하여 이스라엘 군대의 지휘자인 여호수아의 마음 자세를 더욱 가다듬게 하고 있다.
모세가...명한 율법 - 이 구절은 본서에서 율법(모세 오경)을 모세의 저작으로 언급한 몇몇 구절들 가운데 첫 구절이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 개역 성경에는 '그것으로부터'를 뜻하는 '밈멘누'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그러나 원어 성경에는 이 말이 나타나 있는데, 여기서 '그것'은 율법을 가리킨다. 그리고 '치우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수르'는 '빗나가다', '방향을 돌이키다'를 뜻하는 말소서, 이는 하나님의 뜻을 엄격히 따르는 정도로 부터 이탈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성경상 이 말은 '좌','우'라는 말과 결합되어 자주 묘사된다. 그리하면...형통하리니 - 이미 주어진 약속을 통해 볼 때, 이스라엘의 '형통함'은 율법의 준수와 관련하여 조건적인 것으로 묘사되었다. 이처럼 구약에서는 신약에서보다 형통함과 말씀 준수가 더욱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형통하다'의 히브리어 '사칼'은 '번영하다', '성공하다'를 뜻한다.
[수 1:8]"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 율법을 특별히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라고 한 것은 '잊지 않도록 항상 외우라'는 의미의 문학적 표현이다. 또한 여기서 '떠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무쉬'는 '어기다', '벗어나다'라는 뜻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떠나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미완료 시제를 사용했다.
묵상하여 - 이 말은 단순히 율법에 대한 이론적 사색이나 명상을 뜻하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의 적용 및 실천을 위해 율법을 깊이 연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편 기자는 시 1:2에서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은 복있는 자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