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體千字文 - (16) 遐邇壹體 率賓歸王 (하이일체 솔빈귀왕)
遐 멀 하 / 邇 가까울 이 壹 한 일 / 體 몸 체 率 거느릴 솔 / 賓 손 빈 歸 돌아갈 귀 / 王 임금 왕
멀거나(遐) 가깝거나(邇) 한 몸이 되어(壹體), 손님(賓)을 거느리고(率) 왕(王)에게 귀의한다(歸).
遐 : 뜻을 나타내는 쉬엄쉬엄 갈 착辶과 음을 나타내는 빌릴 가叚가 결합했다. 도구를 빌리러 멀리까지 가는 것에서 ‘멀다’는 뜻이 됐다.
邇 : 뜻을 나타내는 쉬엄쉬엄 갈 착辶과 음을 나타내는 너 이爾가 결합했다. 상대(너)를 직접 가리킬 정도로 가까움을 뜻한다.
壹 : 단지에 술을 가득 넣어 마개를 꼭 닫은 모양을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마음을 하나로 하다’, ‘오로지’, ‘하나’를 뜻한다.
體 : 뜻을 나타내는 뼈 골骨과 음을 나타내는 풍년 풍豊이 결합했다. 뼈를 포함한 모든 것이 갖추어진 신체를 뜻하고 있다.
率 : 검을 현玄(밧줄)은 여러 개를 꼬아 놓은 모양, 열 십十은 모은다는 의미이다. 본래 의미는 동아줄이었다. 밧줄을 당기는 모습에서 ‘이끌다’, ‘거느리다’의 뜻이 되었으며, 밧줄 여러 개를 모으는 모습에서 수를 집계하는 모습에서 ‘비률’의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동아줄 률繂이 率 대신 동아줄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賓 : 집 면宀, 그칠 지止(발), 조개 패貝가 결합했다. 선물(貝)을 들고 집(宀)을 방문(止)했다는 뜻이었다.
歸 : 쫓을 추追의 변형과 비 추帚가 결합했다. 옛날에는 처가에서 일정기간의 로동을 한 후 새색시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돌아온 데서 ‘돌아오다’의 뜻이 되고, ‘시집가다’의 뜻으로까지 확대됐다.
王 : 하늘(一)과 땅(一)과 사람(一)을 두루 꿰뚫어(丨) 다스리는 지배자를 나타낸 것으로 ‘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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