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이 거의 24시간을 침대 위에서만 보내다 보니 다리 근육이 다 풀리고 달아났다.
사고 전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가 봐도 아주 가깝다.
새다리,
부지런히 날개가 나면 어찌어찌 날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퇴원을 하루 앞두고
현기영선생님과 오수연작가 김해자, 안상학시인이 병실에 들려 환한 웃음을 안기고 가셨다.
현선생님은 술자리에 가서도 약올리며 전화 하신다.
다른 건 몰라도 선생님과 술자리는 많이 약 오르네.
봄이 오기 전에
매화꽃향기 날리
기 전에 어서 일어나 술마셔야 할텐데
어제 퇴원은 했는데
아직 휠체어를 벗어나 못하고 화장실 사용문제와
무엇보다 통원치료와 3주후부터 한다는 재활치료 때문에 전주에 거주
공간을 마련했다.
하루종일 종일토록
침대와 휠체어에서 내다 보는 변함없는 창밖에 오늘- 처음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났다.
내일은 눈이라도 한번 마주쳐야겠는데
첫댓글
새다리가 날개처럼 돋아날 날이 머지 않았겠지요~~
그렇게 날아서 아름다운 곳
좋은 사람들 있는 곳으로
마니마니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ㅎㅎ
새다리로 만나는 사람들과 존재들은
이전의 것과는 다르겠죠 ? ㅎㅎ ^^
내 다리가 새다리 되었음 좋겠다고 늘 바라며 살았지만 아직도 안되고 있긴 한데요~큭~!!
새다리 되어 훨훨 날진 못하더라도...
나는 터벅터벅이니...
근데 나이가 먹음 먹을수록 다리는 굵고 튼튼해야 한다며 인생 선배님들이~~ㅎㅎ
나의 웃픈 이야기인뎅~~
시인님 다리는 진짜 굵고 튼튼해 지셔야~^^
가실곳도 많으시고 둘러보실 곳 많으실테니...^^
얼른 나으시고 집으로 돌아가시면 지리산자락 섬진강변 걸으시며 근육 키우시믄 되니깐~ 좀만 견디셔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 살결 참 곱기도 하여요.
어여 포동포동
새살이 돋아
섬진강 뚝길을 서성이며 시상을 길어내는 날을 기대합니다.
자 눈맞춰 드릴께요^^
저 먼 이웃집 고양이( 이름이 Billy 랍니다) 매일 저희집에 와서 제 무릎에 앉아 눈 맞추어 주곤 했었는데 지난달 타일랜드로 입양가서
이젠 볼수 없어요. ㅠㅠ
재활 치료 시작 하심 그까짓 근육 팍팍 붙을테니 너무 걱정 마세요.~
몸과 마음 다 불편하시겠지만 내 몸에 안식년을 준다 생각하시고 회복에만 집중하십시오~
새다리 닮은 시인님 다리를 보고 속이 넘 상해 한잔 찌끄립니다
새다리로 날개가 돋아도
야간비행은 삼가삼가 바랍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