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433) - 피노체트와 '시카고 보이스'

[이동민]

피노체트와 ‘시카고 보이스’

   쿠데타의 대본은 미국의 CIA가 써 주었다. 이 쿠데타로 5000~1만5000명이 죽었다고 한다.

 미국은 자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사회주의 국가가 들어서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피노체트는 경제발전을 통해서 경제발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 남미의 좌익정권은 미국이 집요한 방해로 경제적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는 군사정권이 유력했다. 피노체트 정권이 칠레에 경제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했다. 물론 경제발전에 따른 부작용도 극심하게 나타났다.

 경제라고는 전혀 모르는 피노체트는 칠레의 경제정책을 시카고 대학 경제학부 출신에게 맡겼다. 이들을 ‘시카고 보이스’라고 하였다. 전통적인 자본주의 경제학은 케인즈 이론에 의하여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카고 학파는 시장을 완전히 자유 경쟁에 맡겼다.

 이들은 경제부흥을 일으키기는 했으나, 부작용은 극복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