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8일 아침편지
인류가 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것은 기원전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에게 물레방아로 익숙한 수차(Water wheel)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널리 활용됐는데, 기본적으로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낙차(위치에너지)를 동력 에너지로 전환하는 원리다. 최근에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물의 낙차가 아닌 ‘온도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물은 비열(온도 1℃를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이 대기나 땅보다 커서, 잘 데워지지 않고 반대로 잘 식지도 않는 특성이고 있다. 비열이 큰 물은, 여름에는 대기보다 시원하고 겨울에는 대기보다 따뜻해서 물을 냉난방에 활용할 수 있고 이를 ‘수열에너지’라고 정의한다. 롯데월드타워가 2014년부터 팔당댐의 물을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를 약 36% 아끼고 있다. 이외에도 수열에너지 활용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서, 연평균 7℃를 유지하는 소양강 댐의 수심 40m 이하 심층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전력 소비를 최대 64% 줄이는 계획이 발표됐다. 정부는 이 클러스터를 데이터산업의 성공 모델로 육성하고, 산업용 냉난방과 스마트팜 등 수열에너지의 활용처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전통적인 물의 이수와 치수, 물의 자연생태계뿐만 아니라 물에너지를 통해 물의 가치가 재발견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6OW_IPR8yc&t=22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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