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봐왔던 시리즈가 종영하니 참으로 아쉽기 그지없네요.
춘님의 다채로운 매력이 한껏 발휘될 수 있었던 좋은 콘텐츠였는데 말입니다.
사실 '미스태리'의 전신인 '미적분'에 춘님이 출연했을 때도 미연씨와의 케미가 생각 이상으로 훌륭했어서 '아, 둘이 뭐 하나 같이 하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이후 후속작인 '미스태리'를 두 사람이 함께 진행한다는 걸 알고 몹시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미스태리'는 춘님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MC 체제이긴 했지만 진행을 이끌어가는 측면에서는 춘님의 역할이 더 컸다고 보는데, 일반인 게스트 분들을 모셔놓고 분위기가 어색해지지 않게 밝고 즐거운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진행자로서의 역할을 춘님이 아주 훌륭하게 소화해내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면서도 게임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본연의 취지도 잘 살려냈다고 생각되고요. 미연씨가 게임을 잘 하지는 못하는 편이어서 게임 습득력과 수행능력이 뛰어난 춘님의 활약이 더 요구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볍게나마 콩트 연기를 한 것도 춘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아요. 물론 배텐에서도 이미 될성부른 칸미춘었지만, 300살 마녀라는 캐릭터를 게스트와의 토크에 녹여내면서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진행까지 조율하는 건 보기보다 분명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스태리'도 결국은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자의 예능감이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었을 텐데, 이 점에 있어서도 춘님의 활약이 돋보였지요. 방송에 익숙치 않은 일반인 분들과의 토크 중에도 예능적으로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잘 캐치해서 분량을 만들어내는 노련함이 보였달까요. 그런 활약들이 미연씨의 엉뚱한 매력과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미스태리'만의 독특한 유머 코드를 만들어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춘님이 언젠가 자신은 웃음 욕심이 있어서 남을 웃김으로써 즐거움을 얻는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미스태리'에서 자기로 인해 빵빵 터지는 미연씨와 게스트 분들을 보면서 위와 같은 욕구(?)가 나름 잘 해소되지 않았을까 추측도 해 봅니다. 제 개인 피셜로도 예쁜 사람들 중에 젤 웃긴 사람이 우리 춘님인데, 그 예능감을 120%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꼭 좀 나타났음 좋겠네요.
'미스태리'의 모든 에피소드들을 재밌게 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부산 지스타 행사 홍보를 위해 3연타로 쏟아져 나온 에피소드들이 가장 재미있게 느껴지더군요. 그 무렵엔 미연씨와 많이 친해진 게 느껴져서 둘의 케미도 한층 진보한 게 보였고, 게스트분들과의 호흡도 안정적이어서 매 회차가 다 기억에 남습니다.
춘님의 미모도 이 시기에 가장 빛나보였던 느낌적인 느낌..
그럼에도 '미스태리'에서 느낀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방영 기간에 비해 방송 횟수가 너무 적었다는 것.. 처음엔 분명 격주 방송이었는데, 중간 휴식기를 거치고 온 후에는 방송이 두 달 만에 올라오거나 지스타 직전의 경우처럼 사나흘 간격으로 올라오기도 하는 등 방송 간의 간격이 너무 불규칙했죠. 그래서인지 휴식기 전에는 100만도 종종 넘기던 조회수가 휴식기 후에는 1만도 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ㅠ
어쨌든, 역시나 중요한 것은 '미스태리'를 통해 춘님이 많은 경험과 공부를 쌓았고, 또 좋은 인연을 맺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4세대 걸그룹 멤버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인 미연씨와 친한 언니 동생 사이가 되었다는 것은 팬의 입장에서도 정말 특별하게 느껴질 정도니까요(팬미팅 깜짝 축하영상까지 남겨준 미연씨 넘나 땡큐~), 나중에 꼭 두 분이 방송에서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기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미스태리 CM쏭 함 끄적거리고 마쳐볼까 합니다..
향수와 추억 있는 미스태리
미연과 태진 있는 미스태리
300살, 500살 애썼다
암머 퀸카, 암머 퀸카, 암머 암머..
첫댓글 ㅎㅎ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