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용 일상생활 23-27 양말 주세요
"짝꿍 떡 가져왔어. 먹어봐"
"무슨 떡일까요"
"사모님이 줬어"
"무슨 날이에요?"
"아니~"
잔칫날에 볼법한 떡 모양이다.
"미용 씨가 떡을 가져왔어요. 사모님이 주신거라면서요"
"네 손녀가 돌이라 떡을 조금 나눴어요"
"아 돌떡이군요~ 손녀 돌 축하드립니다" 전화지만 축하 인사를 했다
"미용 씨 사모님 손녀딸 돌떡이래요. 미용 씨 돌떡은 그냥 먹는 거 아닌데요 하하하"
"아기에게 줄 작은 선물 하나 하면 어떨까요?"
"뭐 사줄까 장난감 사줄까~"
"아기가 아직 어려서 장난감은 못 갖고 놀 것 같고 예쁜 양말은 어떠세요?"
"네 좋아요"
직원이 아기 옷 파는 곳을 알아봐 그 가게로 찾아갔다
"양말 주세요" 미용 씨가 말한다
"돌 지난 아기가 신을 수 있는 양말 있을까요"
양말코너로 안내해 주신다
"어떤 것이 좋겠어요? 미용 씨? 여기서 찾아봐요~"
목이 길고 색이 짙은 양말을 골랐다
"여름이니 짧고 시원색으로 고르면 어때요?"
"다른 것도 한번 볼까요?"
"이런 건 어때요. 미용 씨?" 턱받이 달린 알록달록한 옷을 보여줬다.
"아이 예쁘다!"
"미용 씨가 한번 골라봐요 어떤 걸 입으면 아이가 이쁠까~"
하늘색이 섞여 시원해 보이는 것으로 고른다.
옷 값이 좀 더 있긴 했으나 돌 선물이라 양말보다 낫겠다는 직원생각을 살짝 말해 드렸더니
"네 좋아요"
적당한 가격선에서 괜찮은 옷! 미용 씨가 선택한 이쁘고 깜찍한 것으로 샀다. 박스에 포장까지 하니 근사한 선물이 됐다
"미용 씨 저녁 먹고 사모님께 톡 해 볼까요?"
옆에 서 계시던 미용 씨 "예쁘게 입혀 주세요`"라고 말한다
오늘 산 옷사진과 예쁘게 입혀 달라는 미용 씨가 요청한 문구를 넣어 보냈다
"감사합니다" 사모님으로부터 곧 답장 왔다
"언제 가져가실래요?"
"공부" 글 쓰는 시늉을 한다
"네 한글 공부 하러 가실 때 가져가실래요?"
그대로 알려 드렸다.
"제가 깜빡 잊고 말 못 했는데 아이들 방학했어요. 8월 한 달은 바빠서 한글 수업을 못할 것 같아요. 죄송해요~"라고 미리 말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수업이 없을 것을 전하시어 미용 씨께 알려 드렸다. 선물은 수요일 예배 갈 때 가져가시겠다 했다.
미용 씨는 아가 옷 사진에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며 기쁘게 웃는다.
2023. 08.01 화요일 조 미회
미용 씨가 떡을 얻어먹었으니 그 떡의 의미를 설명해 주시고 인사할 수 있도록 도우셨네요.
미용 씨가 당당해 보입니다. -다온빌
첫댓글 떡에 대한 답례로 양말을 선물로 준비하신 미용 씨! 서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