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웃 주민이였던
할리데이비슨 로드킹 스페셜 동생도
어렵게 저와 같은
부산 남 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사실 둘다 부산 남구에 거주하진 않지만
바로 지척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부산 "남"+"자" 조합은 산뜻한 느낌입니다.
20년 9월 초 제가 어렵게 부산 남 자 8000번을 구했고
이 동생은 8888을 구하려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래가 아쉬운대로 부산 남 자 9000번을 구했네요.
명절 연휴지만 그래도
부산 남 자 8000번과 부산 남 자 9000번
부산 남 자 둘의조합을 위해
모닝 커피와 아침 버거킹 바리를 해주기로 합니다.
2월 13일 토요일
설날 연휴 3일차 아침
맘 같아선 하루 중~장거리 투어하고 싶었지만
이 날도 오후에는 일이 있어서
아침~오전 짤바리만 하기로 합니다.
토요일 아침 6시 11분
총 주행거리 3,918 km에
브이트윈 밀워키-8 엔진을 깨워줍니다.
예전 스글 탈때는
머플러 튜닝을 했지만
FXDR로 기변한 다음엔
밀워키8 엔진 자체가 부드럽기도 하고
순정 머플러처럼 일체감 높고
이쁜 디자인의 애프터마켓 제품을
본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젠 시끄러운건 딱 질색
그래가 저는 이제 순정파
묵직한 저음의 순정 배기음이 맘에 듭니다.
오픈형 흡기 필터의 흡기음과
엔진의 캠,프라이머리 체인 소리 등등
순정 배기음에서는
공랭 엔진들의 각 파츠들이 제각각의
적당한 소리를 내어줍니다.
알피엠 900이하로 떨어지고나서
예열이 완료된 다음
부산 남 자 8000번 출발
부산 사하구 하단 오거리 지나서
을숙도에 접어드니
저 멀리 높이 솟은 승학산에서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을숙도 지날때마다
들러주는
첫판부터 랜드마크 샷
[부산 현대미술관] 앞에서 잠시 정차
낮에 찍어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부산 현대 미술관 외벽의 식물들은
진짜 살아있는 식물들이라 계절별로 느낌이 다릅니다.
화려한 가로등 조명이
FXDR을 감싸주니
폰카로 담기엔 아까운
자연스러운 새벽 갬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7시에 오픈하는
부산 명지 스타벅스 강변 DT점
이미 로드킹 스페셜 동생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작년 9월 중순
FXDR 신차 내리고 다음날 아침에
첫 방문 했을때는 훨씬 주변이 밝았으나
지금은 아직 겨울이라 주변이 컴컴했습니다.
잉? 스벅 입구에 왠 의자들을 저렇게 쌓아뒀지
궁금했으나,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거리두기 해둬야 하기에
일부러 의자를 저렇게 뺀듯 싶었습니다.
실제로 1층 매장 입구 쪽에
매장 의자들이 항그 쌓여있었네요.
이 놈의 지긋지긋한 코로나 덕분에
매장내 음료 마시는것은 QR코드를 찍어야 했습니다.
6시 50분경 주차장 도착해서
6시 55분 주문하려고 했지만
직원분들이 7시 땡 하고 주문 가능하다고 해가
7시 00분 37초에
첫 마수걸이 해줍니다.
스벅의 최강 가성비라인 크피
[오늘의 커피 S사이즈]
1머그컵 당 3,300원
명지 강변 스벅 DT점의 백미는
2층의 전망에 있습니다.
낙동강을 바라보며
따뜻한 케냐원두의 커피 한잔 마시니
몸과 마음이 신선하게 부팅되는 기분이 듭니다.
역시 저같은 촌사람은 아침부터 카페인이
몸에 들어가줘야 합니다.
12월에 같이
세나 50S 듀얼팩을 내려서
사이좋게 반띵 했습니다.
서로 세나 매시인타콤을 맞추면서
7시 5분 커피 취식 시작
일출 시간이 다가오니
진짜 창밖 너머로 낙동강의 뷰는
맛집 멋집 그자체
크으~
갬성에 살살 녹네요 녹아.
부산 남 자 9000번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로드킹 스페셜 동생이
저에게 선물을 줬습니다.
기존에 장착된 멋없는 은색 양은 볼트부터 얼른 제거
선물 받은
할리데이비슨 번호판 볼트
이제서야 더 안정적으로
단디 고정된 느낌이 듭니다.
저도 스글 탈때
저 크롬색 할리 로고(음각) 번호판 볼트를 사용했지만
알고보니 저게 순정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제 더이상 구할 수 도 없다고 하네요 ㅠ.ㅠ
이제 번호판 볼트도 까리하게 새로 장착했으니
부산 남 자 8000번과
부산 남 자 9000번의
만남 장면을 연출샷하기 위해
바이크 위치를 이동시켜줍니다.
좌 청룡 우 백호 맹키로
좌측 부산 남 자 8000번 FXDR
우측 부산 남 자 9000번 로드킹 스페셜
크으~ 둘다 밀워키8 엔진의 114큐빅인치 배기량
가볍게 김해 쪽 루트로 가는길
또다른 랜드마크 없을까 물색하던 찰나
부산 경마공원 입구에 멈춰섰습니다.
이른 아침대라 그런지,
아니면 오늘 경기가 없어서 그런지
입구 부터 차된 되어 있어서
그냥 정문 바깥에서 찍었습니다.
다음에 출입 가능할때
렛츠 런 파크 입구에 있는
힘찬 말 모양 작품 앞에 세워두고
찍어보고 싶네요.
때마침 바로 걸린 신호대기
저 멀리 [김해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우리 모습을 뒤에서 보면
진짜 8000번과 9000번 조합이 괜챦을까 싶어서
잠시 내려서 찍어봤습니다.
김해 경찰서 근처에 있는
공장스타일을 새롭게 리모델링 한 커피샵
PATIO 6747
코로나 시국 이전엔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기도 했다지만
이제는 그냥 평범하게
오전~저녁,밤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느낌이 전주 한옥마을에 온듯한 기분입니다.
사실 이곳은
[김해 한옥 체험관] 입구 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정상 영업을 하는지 몰라도
이른 아침시간대라 조용했습니다.
맞은편에는 김해 수로 왕릉도 있어서 그런지
이 동네 자체가 김해 웰컴로 42번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근처는 김해 봉리단길로 불려집니다.
봉황동 이라고 해서 봉리단길 ㅎㅎ
김해 수로왕릉 입구
동양적인 한옥의 지붕과
시커먼 미제 하레이의 조합
뭔가 언밸런스 하면서도
제법 어울리기도 합니다.
이제 김해 봉리단길 입구쪽에 접어들었습니다.
오거리 입구에 핑크색 기타가 세워져 있었지만
아쉽게 코로나 마스크 착용 현수막 때문에
구도가 이게 최선이였습니다.
그래도 봉리단 길에서 유명한 피자 및 카페
[안인 정미소] 앞에서
레트로 갬성 느껴가며 사진 한 컷
8시 40분대라 당연히 아직 오픈 전이였습니다.
김해 시청 옆에 있는
동김해 DT점
매번 그 옆에 맥도날드를 갔었지만
오늘은 맥모닝 보다 더 묵직한거 먹으러 왔습니다.
부산에서 합천 가는 루트를 타려면
꼭 김해를 통과해야 합니다.
바이크를 이곳에 세워두니
제법 많은 바이크 들이 이른 아침부터
배기음 내뿜으며 합천쪽으로 이동했었습니다.
출시된지 몇년 되었다고
벌써 단종 수순을 밟은 FXDR
ㅠ.ㅠ
그래도 제 눈에는
가장 현대적인 할리데이비슨으로 보입니다.
맨날천날 맥도날드의
에그 맥머핀만 먹다가
이번에 제대로된 버거를 먹기위해
버거킹에 와줬습니다.
[스태커 4와퍼]
숫자 4는 불에 구은 고기 패티 4장을 의미하는거죠.
진짜 9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게 문을 열어줌과 동시에 주문도 받습니다.
아침부터 너무 배불리 먹으면
부담스러울까봐서 일부러 세트를 고르지 않았습니다.
스태커 4 와퍼 단품
12,5000원
콜라 큰거 각각 1병씩
주문후 5분만에 조리된
스태커 4 와퍼 버거
원래 1인 1버거가 원칙이지만
1개 다 먹으면 진짜 혈관 파괴될것 같아
플라스틱 칼과 버거싸는 종이 한장을 받았습니다.
와,
아침 햇살에 빛나는
스태커 4 와퍼
패티가 4겹이라 진짜
왠만한 수제버거집의 버거 이상의 높이입니다.
플라스틱 칼로
이쁘게 자르기 위해
버거 패티와 빵을 꾹꾹 눌러서
깔끔하게 반으로 잘라줍니다.
9시 8분 드디어
스태커4 와퍼(반띵)
취식 시작
으으~
치즈와 패티가 녹는다 녹아~
반으로 잘랐지만
보통의 더블 패티 버거와 같은 열량일 것입니다.
패티를 바싹 굽지 않아
육즙도 있어 시감도 촉촉하고
무엇보다 치즈도 풍성하게 녹아내리니
진짜 2011년 직장에서 미국으로 2달 짜리 연수 갔을때
본토에서 먹어봤던 그런 버거킹 치즈 와퍼의 맛이랄까..
정말 맛있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진짜 양은 많았고, 예상대로 느끼했습니다.
조금 남은 부위는
얼른 케챱 1팩 찢어서 간간하게 찍어먹었네요.
부산의 백양 터널은
바이크도 통행할 수 있는 터널이지만
꼭 시내방향으로 올라갈때는
맨 우측 개구멍 루트로 가야합니다.
아무리 짤바리 일지라도
투어 복귀에는 항상 고급유 완충입니다.
22리터가 넘는 투어링 연료탱크에
고급유가 한참 남았어도
FXDR과 로드킹 스페셜이
붉은색 고급유 노즐은 사이좋게
같이 주유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이 동생도 여기서 가득 넣어줍니다.
바로 전날
기장,일광 라이딩
그리고 이날
부산,김해 루트
모두 시내 위주의 라이딩만 해서
구간거리 145 km를 주행했고
고급유 8.6리터를 가득 넣어줬습니다.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16.6km
(공인연비 리터당 19.5km)
거의 올시내만 주행하면
연비는 저하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이브리드 엔진 처럼 시내에선 모터를 돌리거나
전기 바이크 처럼 전동으로 구동된다면 모를까요.
아무튼 약 4,000km 가까이 주행후
누적 실연비는 리터당 19.9km를 유지중입니다.
가급적 중걸이 투어 위주의 라이딩을 했기에 가능했던 누적 실연비입니다.
총 주행거리 3,990km에
무사 복귀 완료
다음번 라이딩은
4,000km 맞이
부산 할리데이비슨 매장으로
합성유 엔진오일교체가 될 것 같습니다.
하얀색 수냉 투어러
검정색 공랭 크루져
어떤걸 타도 재미있긴 하지만
역시 갬성은 할리입니다.
퍼포먼스는 당연
6기통의 배거이긴 하지만요.
산길샘 어플을
커피 마시고 정지 시켰다가
출발할떄 재가동시키지 않아서
1~2~3번의 경로가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1-부산 명지 스타벅스 강변 DT점
2-부산 강서 경마공원
3-김해 봉리단길
4-김해 버거킹 동김해 DT점
5-부산 백양터널 통과
6-부산 서면 고급유
첫댓글
칭찬 감사합니다. ^^
부산 남자!
이것도 받기힘든데
8000,9000이라니요~~
부럽습니다
넵 이제 남구에서 한글 [자]를 쓸 수 있는 것도
약 900여대 밖에 안남았겠습니다.
그 다음은 부산 남 차
왠지 남의 차 타는 기분이 들듯 싶네요
@신애리 ㅋㅋㅋ 그러네요
오우 칭찬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