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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전에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은행을 직접적으로 밝히는게 꺼려져서 지웠었어요.
ㅇㅇㅇ은행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다는 글 보신 분 있으시겠지요.
저는 지금 공기업 인턴으로 합격해서 2월 6일자로 아르바이트를 10주 하고 그만 두었습니다.
사실 그 공기업에 합격해도 은행이 원래 꿈이라 가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대리님이 말씀하시길 이제 알바 계약 연장이 안된다고 하여서 그냥 공기업 인턴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참고로 하나은행 인턴 발표는 그 후에 났으며 저 역시 지원할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도 이제 알바가 없는 마당에 인턴을 구하면 알바가 하는 일을 맡게 될 거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이전부터 알바생들을 두어 일처리를 맡겨 왔기 때문에 타은행에서 하는 인턴보다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그 때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는 일을 상세히 나열해보니 타은행 인턴 하시는 분들이 인턴보다 낫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가만히 멍때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
참고로 제가 하나은행에서 한 일을 간단하게 적어보면
1. 객장 원두커피 내리기 및 고객 차 대접
2. 은행거래신청서 발송
(아르바이트가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있고 행번이 주어지기 때문에
하나은행 내부 포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각종 서류 정리(신용카드 신청서부터 ATM기기 신청서까지 다양합니다)
4. 은행에 필요한 물품 구매
5. 동전 기계로 동전 세기
6. 등기부등본 발급(대부)
7. 주요 고객 DM 발송
8. 전화 받아 행원에게 연결하기
등등입니다.
저런 일들은 손에 익숙해지면 금방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때 그 나머지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행원을 꿈꾸는 사람과 아닌 사람과의 차이겠죠.
은행 내부에는 거래할 때 사용하는 서류가 많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우선 그런 서류들은 아르바이트가 부족하면 신청하는 것이므로 어디에 사용하는 서류인지
무엇을 기입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은행이 원래 공부해야 살아남는 곳이기 때문에
금융관련 서적도 많습니다. 재테크에서부터 부동산, 서브프라임모기지까지,
그리고 [알기 쉬운 펀드]라는 류의 서적도 행내에서 발간되는데 행원이 보는 서적을
내가 같이 보고 있다는 일종의 자부심(?)을 느끼며 보았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처리하는 프로세스를 다룬 서적도 있습니다.
저는 시키지도 않은 업무일지를 몰래 쓰면서 오늘 은행에서 한 일과 내가 공부한 것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행원분들이 하는 일에 비해서 뭐 얼마나 대단한 게 있었겠습니까?
그렇지만 그 안에 있지 않았으면 모르고 넘어갈뻔 한 정보와 사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능동적으로 움직이신다면 하나은행 인턴은 정말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알바가 쓴 컴퓨터와 책상도 받을 터이니
거기서 일하면서 은행에 굴러다니는 무수한 자료도 볼 수 있고
은행 돌아가는 분위기 파악에, 직원분들과 친해지기까지한다면 일석 삼조 아니겠습니까?
(모든 지점이 그런 줄은 잘 모르지만 여기서 본 직원분들 말에 의하면
알바도 회식에서부터 노래방까지 다 따라가서 분위기 띄우면 예쁨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아르바이트를 쓰던 곳이라 그런지 직원분들 모두 새로운 사람에 대한 거부가 없는 듯합니다.)
게다가 이번 인턴은 연수도 받고 마지막 2차 면접만 보면 최종합격이라고 들었는데 대박아닙니까.ㅋ
물론 달리 생각하면 여러분도 제 경쟁자이지만
그래도 하나은행에서 일하면서 받은 정이 많아
실력 있고 좋은 분들이 많이 지원하셨으면 하고 작성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해요...^^
하나은행 알바는 행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나봐요ㅋ 저 또한 그랬거든요. 정말 하나라는 느낌이 드는 조직이었습니다. 아쉽게 그만두게 됐지만 참 많이 배우고 갑니다. 하나은행 참 좋은 은행이예요-인턴되시는 분들 정말 복 받으신겁니다^-^
하나은행 아르바이트 정말 최고에요 ㅠㅠㅠㅠㅠ 저 정말 여기 지점분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요.. 제발.. 이번에 인턴 합격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가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