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전격적 인수
지난 23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까사미아를 인수할거라고 밝혔다.
까사미아 대주주인 이현구외 특수관계인 지분 92%를 인수하는 것으로, 총 인수가액은 18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6년 까사미아 매출액은 약 1219억원(전년동기대비 +1.3%), 영업이익은 93억 원(전년동기대비 -20.6%)을 달성한 가정용가구 업계 순위 4위에 해당하는 업체이다.
인수가격만을 놓고 보면 PER 기준 약 22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다소 높은 가격으로 평가된다.
유사업체인 한샘과 현대 리바트의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PER이 각각 25.3배, 21.5배에 달하고 있지만, 1) 경쟁업체가 리모델링 시장과 특판시장에서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업체라는 점과, 2) 까사미아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인수가격은 다소 높은 수준으로 판단한다.
현재 시점이 아닌 향후 시너지 가능성에 베팅
그렇다면 신세계가 까사미아를 프리미엄까지 주면서 인수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크게 2가지 이유로 분석한다.
첫째, 생활용품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경쟁력 확대이다.
신세계그룹은 전략적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브랜드를 이마트 샵인샵 기반으로 대응하였다.
이와 더불어 ‘The life’, ‘메종티시아’ 등도 출점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였다.
하지만, 경쟁력 부족과(디자인 및 소싱노하우) 경쟁업체(모던하우스, 자라홈, 한샘홈 등) 시장선점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할 수 없었다.
이에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까사미아 인수를 통해 가구 중심의 생활용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적 행동으로 해석된다.
둘째,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상호 시너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식품부문에 있어 그룹사 유통채널에 상품을 공급하는 제조기반 업체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의류 및 화장품 등은 안정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되나, 가구 및 생활용품 여전히 미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디자인 및 소싱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까사미아를 인수해 관련 시너지를 기대하고, 까사미아 자체적으로도 주요 그룹사 채널에 진출하면서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용품시장은 2012년부터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1인가구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백화점 매출 비중도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관련 컨텐츠에 대한 확보가 향후 유통망의 성장률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이번 인수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대와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인 행동으로 분석된다.